영화 <이레셔널 맨>을 관람했는데요.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이라서 기대가 가고,

엠마 스톤 & 호아킨 피닉스'라는 주연진으로 믿음가게했죠.

제목인 <이레셔널 맨>은 다소 낯선데,

이레셔널 Irrational'이 <비이성적인, 비논리적인, 불합리한>의 뜻이라는군요.

뭘 말하는지는 영화를 보시면 아실것 같습니다.

영화가 재미는 있는데, 다소 난해하다고 볼수도 있고 쉽게도 느껴질수도 있고 그러네요.

역시 주인공이 좀 독특합니다.

전 우디앨렌의 <블루 재스민>의 여주인공이 신경쇠약 그 차제.였다면,

<이레셔널 맨>의 남주인공은 무기력함 그 자체.였다고 

볼 정도로 비교, 흥미가 더해졌는데요.

시니컬, 염세주의, 무기력 등을 온 몸에 감싸고 사는 천재 철학교수 '에이브'가 주인공.

그가 새 학교에서 생기넘치는 여학생 '질 폴라드'를 만나는데,

사실 그녀만으로도 그의 인생이 바뀌거나하지 않습니다.

식당에서 우연히 들은 어떤 부도덕한 판사에 대한 얘길 엿듣고나서부터...

그의 인생은 180도 활력찬 인생으로 바뀌게되는데?!

모든 인간은 '이레셔널 맨'이다? 아니다?

우디 알렌 감독은 '이레셔널'이라는 의미를, 그가 생각하는 세상모든 인간들에게 붙인것인지,

아니면 이 주인공 '에이브'에게만 붙인것인진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둘 다.)

인간은 결국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인, 예측할수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에이브'가 무기력/허무함에서 ▶ 생기/활기참으로 변하게되는 것도

(사실 제 이성으로는 딱히 납득이 가진않지만;)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삶에 대한 정의(定義)와 정의(正義)가 그런것이라면...

역시 세상의 모든기준과 생각은 바로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으로부터.라는거겠죠?

내가 생각한 삶에 대한 정의(定義)와 정의(正義)가 맞다면..

혼동은 잠시 오겠지만, 그것을 행하는게 진짜 정의??

어차피 한 인간과 캐릭터의 모든것을 이성적으로 설명할 순 없을 겁니다.

그 당사자가 옳다고 생각해서 행했으면 그는 이성적으로 행했으나, 

타인이 보기엔 비이성적인 행위로도 보일수있는게 현실이니 말이죠. (다소 어렵죠?^^)

영화는 다소 블랙코미디처럼도 보이면서 결말까지 일종의 범죄극, 내면심리극으로도 보일수있는 

영화 <이레셔널 맨>으로 만들었는데, 

전 사실 <미드나잇 인 파리><로마 위드 러브><블루 재스민> 

요 3작품 때가 사실 가장 와닿고 좋았네요.

최근작 <매직 인 더 문라이트>하고 이번작품은 이해될듯하면서도 잘 안되는게, 

내용보단 사실 음악,분위기,배우심(心), 유머 등으로

보게된게 좀 더 큽니다.

알듯말듯 이성과 비이성의 사이에서 인간내면 들여다보기!

최근작들이 보면서 재미는 있는데, 블랙코미디 그 이상의 무언가가 확 와닿지는 않아요.

그래도 배우연기와 매력만으로도 재밌게 볼만하다는게 또 우디앨런감독님 작품의 특징이라서..

어쨌든 매번 찾아보게는 되는군요.

이번엔 인간철학과 블랙코미디의 조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레셔널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