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넌 해낼 수 있을거야. 두려워 하지마 "

<언더 워터>는 어떤 영화인가? <언더 워터>는 <오펀 : 천사의 비밀>, <언노운>, <논스톱>, <런 올 나이트> 등의 작품을 연출한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의 신작으로 아름다운 해변을 찾아 서핑을 즐기던 여인 '낸시'가 갑자기 상어의 공격을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에서 '낸시'는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연기합니다. 원제인 'The Shallow'는 '얕은 곳'이란 의미.

푸른 빛의 바다와 건강미가 넘치는 아름다운 여인, 그리고 파도를 가르는 서핑

여름 영화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하고 멋진 그림들을 담아내는 <언더 워터>

< ▲ 보는 것만으로 시원해지는 것 같았던 '낸시'의 서핑 >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극장에도 '여름 영화'가 찾아왔습니다. 시원한 파도가 밀려오는 푸른 빛의 바다와 건강미가 넘치는 핫한 몸매의 아름다운 여인 '낸시'(블레이크 라이블리), 그리고 시원하게 파도를 가르는 서핑까지. 특히 EDM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는 그 서핑 장면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인데 의대에 입학했지만 어머니의 죽음에서 비롯된 슬픔으로 인해 자퇴를 고민하고 있었던 '낸시'가 어머니의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는 환상적인 해변을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영화 <언더 워터>는 이렇듯 그야말로 여름 영화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하고 멋진 그림들을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상어'의 존재이구요.

하지만 갑자기 시작된 상어의 공격으로 인해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하는 '낸시'

드넓은 바다가 배경이지만 이야기의 범위는 낸시가 올라가 있는 암초로 축소됩니다

< ▲ 하지만 갑자기 시작된 상어의 공격, 그녀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

그저 아름다운 해변에서 조용히 서핑을 즐기고 싶었기 때문에 찾았던 곳, 하지만 우연히 상어의 영역 안으로 들어가게 되버린 낸시는 갑작스러운 상어의 공격을 받게 되는데 그 때문에 다리에는 큰 상처를 입었고 서핑 보드도 잃어버린 그녀는 작은 암초 위로 몸을 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암초는 썰물 때에만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곳으로 밀물이 오기 전까지는 그 곳에서 벗어나야만 했지만 그녀의 주위에는 피냄새를 맡은 상어가 계속해서 맴돌고 있습니다. 게다가 주위에는 도움을 청할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그녀는 고립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구요. 이처럼 <언더 워터>는 대단히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하지만 동시에 낸시가 올라가 있는 그 암초로 이야기의 범위가 축소되고 있었습니다.

시간 제한이 존재하지만 동시에 거대한 상어가 주변을 맴도는 절체절명의 상황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던 그녀였지만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성공 가능성이 확실치 않다고 할지라도 무엇이든 다 해야만 했습니다

< ▲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다면 그저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하려고 합니다 >

계속해서 암초 위에 머물 수도 없는 시간 제한이 존재하고 그렇다고 바다로 뛰어들 수도 없게 거대한 상어가 바로 곁을 맴도는 상황, 게다가 다리에 입은 상처에서는 계속해서 피가 흘러 나오면서 과다출혈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 이처럼 낸시가 처한 상황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와도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많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저 다리의 상처를 봉합하고 밤의 추위를 피하고 낮에는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을 가리는 정도가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죠. 하지만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는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던 그녀였기에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성공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다 하려고 합니다. 아니 그래야만 했습니다.

생존을 위해 거대한 상어와 맞서는 처절한 몸부림의 과정을 통해 낸시는

자신을 고민스럽게 하고 있었던 현실과 끝까지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게 되고..

다소 정형화된 틀 속의 이야기로도 느껴지지만, 충분히 흥미롭기도 했던 <언더 워터>

< ▲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원우먼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 '언더 워터' >

그리고 생존을 위해 상어와 맞서는 처절한 몸부림의 과정들을 통해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극복하지 못해 현실을 도피하려고 하는 것만 같았던 낸시는 다시 한번 그 현실과 맞서 끝까지 싸울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게 됩니다. 때문에 <언더 워터>는 너무나도 위험하고 가혹하기도 했던 그녀의 성장통처럼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이렇듯 <언더 워터>는 다소 정형화된 틀 속에 담겨 있는 영화로도 느껴지는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다분히 제한되고 한정된 재료들을 가지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데는 성공한 것으로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포기하면 끝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죽음의 위기에 직면하면서 초인적인 능력(?)까지 발휘하던 '낸시'를 연기한 매력적인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원맨쇼(아니 원우먼쇼라고 해야하나요?) 역시 즐겁게 지켜볼 수 있는 것이었구요.

* 갈매기가 연기(?)를 잘하더라구요. CG는 아닌 것 같던데 확실한 신스틸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