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일수록 뉴스를 믿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뉴스의 소스를 불신한다. 정부에서 발표한 것이면 일단 안 믿는다. 뉴스에서 제공하는 것도 갈수록 자신 취향에 맞는 뉴스만 믿는다. 자신과 다른 성향 뉴스를 보내는 곳이면 의심부터 한다. 뉴스라고 해도 완전히 객관적일 수 없다. 어느 정도 뉴스를 만드는 사람의 정치적인 의견을 비롯한 다양한 편견이 섞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인정해야 한다. 유독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뉴스가 그런 취급을 받는다.

SNS를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뉴스가 정확한 내용을 알려주는 지 체크 하는 곳이 많이 생겼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외국 뉴스다. 외국에서 벌어진 사건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예전에는 번역과정이 조금 잘못되어도 몰랐다. 어느 순간부터 특정 언론사에서 번역을 잘못한 것이 아닌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번역한 걸 찾아냈다. 인터넷이 발달하며 원본을 찾아내 이를 번역하며 완전히 다른 뉘앙스로 번역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갈수록 사람들이 뉴스에서 발표하는 내용을 직접 찾아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통계를 근거로 발표하면 얼마든지 통계는 의도적인 생략과 과장이 가능하다. 이러다보니 직접 통계 원본을 찾아 잘못된 점을 조목조목 밝히는 사람들이 많다. 점점 사람들이 언론사를 믿지못하고 자체적으로 개인이 올리는 뉴스성 글을 더 신뢰한다. 개인이 개인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한 내공과 지식을 갖고 있다는 믿음이 결부되면서.

어느날부터 JTBC에서 하는 뉴스가 신뢰도면에서 사람들의 선택을 받았다. 또는 내 착각이거나. 솔직히 나는 지금까지 JTBC 뉴스룸을 제대로 시청한 적은 없다. 그래도 오로지 손석희라는 인물이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가끔 시청을 했다.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니 시청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 팩트 체크라는 꼭지가 인기있는지 잘 몰랐다. 가끔 인터넷으로 화제가 되는 걸 얼핏 본 것이 전부였다. 그 정도 관심만 있었다.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 특정 사안에 대해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어도 특정 사안에 대해 편향된 보도를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신뢰성에 치명타를 입고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 그런면에서 다른 언론사에 비해 - 신기하게도 모 회사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언론사다 - 보다 공정하게 사실을 전달한다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손석희라는 인물의 이미지와 함께 덧입혀진 결과지만 이제는 그 자체로 사람들로부터 믿을 만한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과거와 달리 정보가  홍수다. 오늘 우리는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일도 실시간으로 본다. 굳이 알아야 할 필요가 없는 정보까지도 과잉노출되며 본다. 인터넷이 발달하며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누군가 재미로 올리는 잘못된 정보가 널리 퍼진다. 누군가 댓글로 올린 글도 아니고 언론에서 나온 정보가 잘못된 경우도 엄청나게 많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전달된 정보가 올바른지 여부를 체크하지 않는다. 그저 그걸 믿는다.

연예인처럼 흥미위주의 정보는 가쉽거리와 함께 더욱 빠른 속도로 퍼지며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된다. 이런 잘못된 정보는 일단 퍼지면 나중에 정정보도를 해도 이미 늦는다. 모두 잘못된 정보를 믿고 기억한다. 나중에 진실을 알아도 잘못된 정보의 각인효과는 너무 뛰어나 뒤집어지지 않는다. 이런 팩트가 사실인지 여부를 파악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가 <팩트체크>다. 그 중에서 '정치, 사회'편이 나온 책이다.

다른 분야보다 더 많은 사실과 진실이 섞여 있는 분야다. 무엇이 사실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 내가 알고 있는 진실이 거짓인지 여부도 파악하기 힘든 분야다. 갈수록 신속이 생명인 시대가 되다보니 정확한 팩트를 체크할 틈도 없이 일단 발표하고 본다. 이러다보니 제대로 된 정보를 파악하고 이면은 집어치우고 재빨리 발표하기 바쁘다. 무엇보다 그저 받아쓰기 바쁘다. 이러다보니 욕을 먹기도 한다. <팩트체크>는 꽤 재미있는 걸 많이 알려준다.

여러 주제와 소재가 있지만 이 책에서도 나오는 부분은 한국과 외국의 다른 사례다. 툭하면 외국은 이렇게 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야기한다. 대부분 한국이 아니라 확인할 방법이 많지 않다. 개인이 그 부분을 직접 확인하기 쉽지 않다. 이런 부분에서 <팩트체크>는 그 부분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직접 외국 기관에 문의한다. 특정 인물이 이야기한 주장이 맞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책에서는 거의 대부분 일견 맞는 부분도 있지만 대다수 잘못되었다는 걸 알려준다.

방송을 활자화 한 것이라 가독성도 높다. 300페이지 되는 분량인데도 금방 읽혔다. 그만큼 재미있는 소재로 구성되어 있어 더 그랬다. 그렇다고 심각한 소재나 해결 불가능한 내용은 없다는 단점도 있다. 조금만 노력하면 알 수 있는 내용이라 더 집중하며 읽을 수 있는 장점이 더 많은 책이다. 외국인 노동자 최저임금이나 자살 예방 효과 다리, 음주 범죄 감형 등은 진짜 팩트를 정확하게 알게된 내용이다.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을 말이다.

갈수록 우리가 받아보는 정보가 사실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어진다. 개인이 그 모든 것을 정확하게 판단내리기 힘들다. <팩트 체크>와 같은 책(방송)을 통해 진실을 알아야 한다. 괜히 잘못된 정보를 올바른 정보로 받아들이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책 부제인 세상을 바로 읽는 진실의 힘을 우리는 늘 유념하자.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방송을 봐도 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술술 읽힌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405660368

http://blog.naver.com/ljb1202/165747997

http://blog.naver.com/ljb1202/163734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