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500일의 썸머>를 극장관람했습니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로맨스물같은, 그저 행복한 기분만을 전해주는 밝고 그러한 줄거리전개의 그런 사랑물이 아니죠.그래서, 개봉당시 적잖은 매니아분들의 많은 열광을 받기도 했구요. 저도 이 영화가 크게 인상에 남은건, 그저 헐리웃 로맨스물이 전해주는 일반적인 전개와 연애과정을 보여준 그런게 아니라서.였습니다.

운명을 믿는 남자 '톰', 진정한 사랑따윈 믿지않는 여자 '썸머'.서로 다른듯한 이 둘은, 만나서 사랑에 빠집니다.여지없이 첫만남-첫반함-연애-과정-익숙함-지루함-다름도 또한 느끼고, 그리고..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밉기도 많이 미웠던 '썸머'라는 그녀 캐릭터. 

알수없지만, 알수있을듯한 그녀의 속마음.

일반적인 연애과정도 비슷한듯해서, 우리의 [ 공감대]를 얻은것도 같지만, 남성관객들은 당시 [ 썸머 ] 양을 굉장히 많이 욕한것(?)도 같다는? ^^같이 함께하고, 사랑도 하고, 하지만 우리는 연인은 아니야. 친구정도는 어떨까?[ 썸머 ]양의 가치관은 확실히 독특하긴합니다.

지금 행복하지? 응. 그러면 그걸로 좋아. 

굳이 우리관계를 어떤 단어로 정의내릴 필요는 없잖아.

하지만, 니가 어느순간 마음이 바뀌었어도 나는 모르잖아. 

그건... 나도 어쩔수 없어. 

남자 '톰'이 '썸머'를 좀 더 좋아하는게 보이기도 해서, 결국 사랑은 부등호인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썸머'양은 그들 관계에 어떤 정의를 내리고 싶지않아하며,남자는 행복하면서도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하죠.

다 이해가 갑니다.수년전 처음 봤을땐, 잘 이해가 안 갔습니다, 둘은 그저 다른 연인들처럼 익숙해지고 싫어지고 그래서 헤어진걸까? 하지만, 몇년이 지난후 다시보고 내린 (저만의) 결론은, 결국 둘은 그냥 안 맞는 커플이자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될수 있었던 그 시간들, 그리고 변화.

톰이 썸머가 되고, 썸머가 톰이 되고.

여자가 말했듯이, 너에게 확신이 없었어. 남자는, 다시한번 좌절하죠.  결국 남자에게는 아픔도 주지만, 인생성장의 밑거름도 됩니다. 또다른 어텀, 윈터, 스프링같은 또다른 그의 썸머'를 만나기위해...

(500) Days of Summer.

'썸머'는 여자주인공 이름이기도 하고, 일반적으론 '여름'을 뜻하기도 하죠. 원제는 (500)에 괄호도 쳐져있습니다.[썸머와의 날들], 그 날이 500일간의 여정이기도 하고, 사랑,이별,성장 등을 모두 다 담은 기간이기도 하고.누군가에게는 더 긴 기간, 더 짧은 기간이 될수도 있는.

빛난만큼 아팠던 그 시간들,

그래서 결코 인생에서 잊지못할, 누구에게나 있었을 <썸머와의 날들>.

사람, 사랑, 그 앞일은 그 누구도 쉽게 예측할수 없습니다.그렇기에, 빛나고, 아름답고, 슬프고, 우울하면서도 인생에서 기억될 수도 있는것이겠죠.

<500일의 썸머>는, 그러한 과정과정을, 1일부터 차례대로/ 혹은 500일부터 거꾸로 교차시키면서 희비를 더욱 부각시켜 가슴 속 푸~욱 다가오네요.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니 더욱 와닿는 부분이 많은 연애로맨스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