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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을 본 건 사실 개봉일인 06.09일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다.
이사하고 정리하느라 너무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정글북은 전에 CGV의 페이스북 예고편을 통해서 4월달쯤인가부터 기다렸던 애니메이션이다.
외국에서 개봉 후 호평을 받았단 소식도 듣고
예고편에서부터 실사같은CG도 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리고 나는 원래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것. ㅎㅎㅎ

#01. 어릴때 보았던 모글리

말그대로 어릴때는 책을 통해서 그리고 만화를 통해서 봤었던 정글북
흔히 늑대소년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인간의 사회성에 대한 바탕을 공부하기도 했었던...

확실히 어릴때는 정글에서 늑대의 자식처럼 키워져서 살아간다는걸
그리 복잡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되어서 본 정글북은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역시 시선은 계속 살아가면서 틀려지는 걸까. 

#02.바기라

모글리가 정글에서 처음으로 대면했었던 바기라.
흑표범.
모글리의 아버지가 쉬어칸과의 싸움에서 목숨을 잃고 홀로 남았을때 
바기라는 모글리를 처음 발견한다. 

인간과 자연과의 교감.
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

인간이 자연을 해치지 않고, 또 순수한 인간의 상태에서는
자연과도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장면이다.

어린 모글리는 순수하게 바기라에게 다가가고
그런 바기라도 어린 모글리를 거두어준다.   

#02. 모성애 - 락샤

늑대는 모성애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모글리를 키워온 락샤는 정글의 법칙에 따라 (쉬어칸에서 위혐을 당해서 늑대들의 생존을 위해 정글을
떠나야했던) 떠나야만 하는 모글리에게 너는 내 아이라고 했던 부분이 강하게 남는다.

인간의 자식이지만  자신의 손으로 키우고 늑대와 무리생활을 해왔던 모글리는
자신의 자식이자 늑대라는 것.

생존의 위협에도 끝까지 모글리를 놓지않으려 한다.

요즘, 자신의 아이를 함부로 버리거나 학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은 너무 인간이기에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의 모성애 또는 부성애는 요즘 어느정도 일까.  자신의 개인생활을 위해서, 행복을 위해서
연약한 아이들의 손을 놓고 있지는 않은가.

#03.정글곰 발루

처음 본 발루는 나쁜 곰같았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순진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모글리를 꼬드겨
꿀을 사냥해 오도록 시킨다. 
그의 방법은 "칭찬은 돌고래도 춤추게한다" 전법과 세뇌?

그리고 도구를 사용하는 일을 금지시켰던 늑대들의 무리와는 달리
그런 능력을 쓰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모글리가 도구를 쓰는 것에 관여하지 않는다.

늑대들은 모글리가 도구를 사용하는 일은 인간임을 드러내는 무서운 일이며 정글의 법칙을 어기는 일이라 생각했고
정글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절대 하면 안되는 일로 간주하였다.
발루는 목적을 위해서 도구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도구를 사용한다고 해서 니가 늑대가 아닌건 아니다.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04.사악한 혀

난 이부분이 제일 무서웠던 것 같다.
뱀은 한치의 혀라고 하더니 . 온갖 말로 모글리를 현혹시키고 최면에 빠지게 만들어
점점 모글리의 숨통을 조여오는 뱀

발루가 아니었으면 모글리의 생명은 뱀에게 ....
 끔찍하다

뱀을 보다보니 왠지 아담과 이브가 생각나고 , 
이브를 말로 꼬여내 선악과를 먹게 했던 사실이 생각났다.

사악함을 상징한 뱀. 그 중에서도 말.

뱀은 자신의 사냥감을 말로 홀려서 가둔다.

#05.붉은꽃

정글에서는 불을 붉은 꽃이라 말한다.
인간의 최고의 무기라 생각하고
정글을 파괴하는 무기라고 생각한다.

붉은 꽃이 피어나면 정글은 삽시간에 사라진다.
공포의 대상. 

#06.탐욕

인간과 가장 흡사한 동물 침팬지.
여기서 그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무리를 이루고 살며 , 욕심의 상징인 성에서 살고 권력이 있으며 재물에 대한 탐욕이 있으며 , 또 세계를 지배하려는(정글을 지배)
꿈을꾼다. 파괴를 통해서

가장 강한 무기를 얻고 싶어하며 , 침팬지 왕은 모글리에게 붉은 꽃을 요구한다.
그것만 있으면 정글을 지배할 수 있고
자신이 가장 힘이 세며 강하다고 

인간에게 깃든 탐욕을 , 인간과 흡사다하는 침팬지를 통해서 보여준다. 

#07 복수-쉬어칸 

그가 가진 복수심은 어떻게 생겼을까
자신은 동물의 왕이다.
자신의 대적할 어떤 동물도 없다.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모글리의 아빠한테 붉은 꽃으로 당했다. 

이건 정글의 법칙을 어기는 거라고 
인간을 들여와서는 안된다고 
모든 짐승들에게 이야기했지만.

알고보면 복수심이다.

정글을 생각한다면 모글리를 쫒아내는 것만으로 끝나는 일이지만
자신의 얼굴의 붉은 꽃에 의한 상처.
그 상처를 끝까지 간직하며 모글리를 제 손으로 해치우려고 한다. 

복수심.
철저하게 무서운 감정이다.
너무 큰 복수심으로 인해 쉬어칸은
자제심을 잃고 결국은  죽음을 향해 달려간 것으로 보여진다.
승리를 앞에 둔 채.

어릴때는 마냥 인간이 정글로 들어가서 늑대와 같이 어울려 살고 , 위험도 겪는 단순한 만화로만 생각했던 정글북
어른이 되어서 본 정글북은 왠지
인간의 세상과 닮은 점을 찾기 시작했다.
탐욕 복수심 모성애 ..등등

정글도 하나의 사회라서 그럴 것이다.
문화라는건 정해진건 없고 처음부터 규칙도 없었다.
정글도 그들이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서 움직이며 살고 있고
인간 또한 우리가 정해놓은 규칙과 규범들에 의해 움직이며 살고 있다.

인간의 세상 또한 또 하나의 정글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