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마스터(1982)]; : 동물과 교감하는 다르의 모험, 매력적이다
피서킴 2016.06.18 16:48:24
<비스트마스터(1982)>
동물과 교감하는 '다르'의 모험, 매력적이다
1982년 개봉작 <비스트마스터>를 감상하였습니다. 돈 코스카렐리 감독, 마크싱어, 타냐 로버츠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죠. 돈 코스카렐리라는 감독은 조금 생소한데, 마크 싱어라는 배우는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있는 배우입니다, 타냐 로버츠 역시 이 작품 이후에 <골드시나>, <007 뷰 투어 킬>같은 작품으로 섹시스타로 발돋움했지만, 아쉽게도 1998년 <요절복통70쇼>를 마지막으로 영화판에서 그녀의 모습을 볼수는 없었습니다.
왜 하필 1982년 작품을 지금 리뷰하냐 하시면, 정말 우연이라 뭐라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활동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어떤 분이 이작품을 언급해주셨는데, "'동물과 교감하는 인간의 어드벤쳐물'이라는데 관심이 생겨서 감상하게 되었다" 정도로 정리하죠.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제작된 영화이기에 개봉당시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가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들리는 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청불로 개봉하게 되었다는.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아루크 마을의 아기를 밴 왕비가 있었는데, 준족의 마녀가 재물을 바치기 위해 아기를 소의 몸에 옮겨 훔칩니다. 다행히 재물로 바쳐지기 직전 길을 지나던 상인에게 구출되고, 상인은 아기에게 '다르'라는 이름을 붙여 자기 자식처럼 키우게 되죠. 다르는 검술을 익히며 용맹하게 커나가는데, 우연히 자신에게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한편, 다르가 청년이 되었을때 준족은 상인의 마을을 습격하고, 마을사람들을 모두 죽입니다. 가까스로 개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다르'는, 자신의 교감으로 친해진 동물들과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준족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당연히 '다르'는 자신이 아루크의 왕자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자신의 원수인 준족을 쓸어뜨리며 복수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네요.
영화가 곳곳에 설명을 생략하고 전개하는 느낌은 있습니다. '다르'가 신비한 능력을 가지게된 출처가 불분명한거나, 매를 섬기는 부족이 왜 다르만 살려줬을까, 또한 괜히 적군을 포로로 잡았다가 놔주는 이유는 무엇인가에서 고개가 살짝 갸우뚱해지기도 합니다. 영화의 나머지 단점들은 1982년에 제작된 영화이기에, 감안해야하는 부분들이고요. 그러나 이러한 부족함에도 <비스트마스터>는 꽤 괜찮은 작품임과 동시에 여타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선사합나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 '다르'에게 있습니다.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인간'을 주인공으로, 다르와 동물친구들이 활약이 2시간 내내 펼쳐집니다 . 다르와 여정의 동반자가 된 매와 팬서와 몽구스들은 나름의 역할도 분담하는데. 예를들어 동물이 본것을 다르가 느낄수 있기 때문에 '매'는 주로 사막을 활공하는 부감을 선사하고, '팬서(검은 호랑이)'는 익살스럽지만 때로는 강인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몽구스'는 귀여워서 깨알같은 웃음을 전달해주고요.
소소한 서스펜스도 있습니다. 매를 섬기는 부족들이나, 깡통찬 좀비같은 인간들이 등장할때 가장 고조 되는데, 꽤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많았죠. 또한 영화 중반 어디쯤 복선을 깔아놓고, 결말에 와서 수급하는 기발함도 보이고요. (<반지의 제왕>의 '나무족'이 연상됩니다). 이렇듯 <비스트마스터>는 부족하지만 동물과 교감하는 '인물'이라는 설정과 지루하지 않은 매력적인 스토리라인에 충분히 재미를 느낄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큰 매력을 느낀 인물은 단연 여주 '타냐 로버츠'입니다. 지금까지도 섹시스타라고 일컬어지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이미지가 겹친다는데 이후에 찍은 <골드시나>도 감상해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동물들 연기가 조연상감입니다. 몽구스와 팬서는 익살스럽기도 하고, 매는 과묵하니 카리스마 넘쳤고요. '마크 싱어'라는 배우는 잘 몰랐지만, 지금 활동하는 배우의 30년전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멜랑꼴리하더군요.
커뮤니티를 하는데 이제 곧 개봉할 <워크래프트>의 시사회 평가를 본적이 있습니다. 한 평론가가 '부족하지만 참 매력적인 어드벤쳐물'이란 평가를 내리면서 이 작품을 인용하더라고요. <워크래프트>가 주가 된 평가긴 했지만, 저에게 있어서도 <비스트마스터>는 부족하지만 매력적이었던 어드벤쳐물이었던 것 같네요.
<비스트마스터>
동물과 교감하는 '다르'의 모험, 매력적이다
★★★☆(7.2 /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