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28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중인 네이비씰 대원 마커스, 마이클, 대니, 매튜는 미군을 사살한 탈레반 부사령관 ‘샤’를 체포하기 위한 ‘레드윙 작전’에 투입된다. 적진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잠복해 있던 중, 산으로 올라온 양치기 소년 일행에게 정체가 발각된다. 완벽한 작전 수행을 위해 이들을 죽일 것인가, 교전 수칙에 의해 살릴 것인가! 윤리와 의무 사이, 선택의 기로에 놓인 대원들은 오랜 논쟁 끝에 이들을 살려주기로 한다.

그러나 이 선택은 그들에게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들의 작전을 알게 된 탈레반은 빠르고 집요하게 4명의 네이비씰 대원들을 추격해오고, 본부와 통신이 두절된 네이비씰 대원들은 수적 열세인 상황에서 격전을 벌이게 되는데… 이들은 모두 함께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까?”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24549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24672

특수부대원들이 훈련하는 모습이나 그들이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은 어쩐지 멋있다는 생각을 넘어서 그들처럼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그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긴 하다. 물론, 절대 그럴 일이 없기는 하겠지만.

과묵하기도 하고 수다스럽기도 하겠지만 (여러 모습과 개성이 있겠지만) 흔히들 말하는 강인한 남성의 모습을, 마초라고 말할 수도 있는 거친 남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미치광이나 전쟁광이 아니라면) 누구나 멋지고 늠름하다는 말을 하게 될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죽음을 각오했다는 점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부럽기도 하고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흐트러진 모습과 함께 규율과 절대적인 강함을, 어떤 고난이나 어려움도 이겨내려는 모습에서 그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보여줄 수 없고 찾기 힘든 모습을 보게 되기 때문에 그들의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게 되는 것 같다.

특수부대 훈련병들의 고된(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극한과 죽음 직전이라고 말하고 싶어지는) 훈련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하는 ‘론 서바이버’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지 이미 알고 있고 그걸 아주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었다.

중간에 계속되는 총격전과 추격 그리고 도주가 아닌 잠시 다른 분위기를, 단순히 적과 적의 다툼이 아닌 인간과 인간의 만남을 말하면서 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만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그런 단순한 구분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기는 하지만 잠시 쉬어가는 느낌이 그 순간이 유독 인상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생각해보면 그걸 지나치게 부풀려 생각하거나 혹은 반대로 깎아내리지 않고 그저 그것 자체를 어떤 판단 없이 생각해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게 과연 가능할 것이고 쉽겠냐고 되묻게 되기도 하지만.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한 ‘론...’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을 수행중인 특수부대원들이 예기치 않은 상황 때문에 탈레반들에게 공격을 당한다는, 일방적인 공격과 방어 그리고 전투라고 말하기 보다는 일종의 사냥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알맞은 것 같은 도주의 연속을 지켜보게 된다.

이런 영화가 언제나 그렇듯 사실감과 긴장감으로 가득한 액션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까지 하는데 몸이 견뎌낼 수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기도 하고 그 질긴 생명력과 살고자하는 생존에 대한 욕구를 잘 보여주고 있다.

‘론...’은 작전을 수행하는 도중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인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에 대한 논쟁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 그 논쟁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고 재빠른 선택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누구나 그 논쟁에 대해서 그들처럼 갈등과 다툼이 일어날 것 같고 거기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이 다른 생각들을 갖게 될 것 같다.

어쨌든 그들은 여러 조건들을 고려한 다음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하게 되지만 바로 그 선택 때문에 그들의 생명은 위협을 당하고 구조를 기다리며 괴로운 싸움을 겪게 되고 견뎌내게 된다. 근데, 과연 그들은 교전수칙을 얼마나 고려하면서 그런 선택을 내리게 된 것일까?

이런 영화들을 보게 될 때면 과연 미국이 개입되지 않는 작전이나 국가는 얼마나 될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될 정도로 온갖 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어떤 것까지 할 수 있는지 대단하게 생각되기도 하고 두렵게 생각되기도 하는데, 그걸 이처럼 멋지고 뭔가 당연하다는 듯이 보여주는 자신감과 자부심 또한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되기도 한다.

어쨌든, 국가는 어떤 입장이고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작전을 수행하는 병사들의 경우는 어떤 숭고한 희생이나 애국심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동료에 대한 애정과 (사소하게 생각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돈이 그들의 생활과 삶을 좀 더 정확하게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애국심으로 인한 숭고한 희생이라는 감정과 돈이라는 노골적인 감정이 그들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선택일 것 같다.

게다가 과연 그들이 영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사소한 의문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과연 그들은 영웅일까? 그들의 모습에서 영웅적인 모습이 보여지고 볼 수 있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그들을 영웅처럼 보이도록 하면서 그들이 소모품이라는 것을 숨기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악의적이라면 악의적인 시선이겠지만 그들은 죽음의 갈림길에서 어떻게는 살려고 애쓰고 있지만 그들에게 그곳으로 향하게 만든 사람들은 안락하고 안전한 곳에서 명령을 내릴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과연 그들은 영웅인 것인지 소모품인 것인지 고민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부상으로 인한 고통과 그걸 견디려고 하는 인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러면서도 동료를 생각하는 헌신적인 모습

어떤 고통과 두려움도 이겨내려고 하는 강인한 모습

사실감으로 가득하고 그 사실감을 극대화하게 만들기 위해서 전형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방식을 말할 수 없는 연출을 통해서 더욱 강렬함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추적과 도주가 아닌 단순하게 나눠놓고 있기는 하지만 아랍인들도 모두 탈레반은 아니라는 것을, 그저 삶을 살아가고 있고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용기를 갖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론...’은 보여주려고 하지만 그런 시선에 대해서 자신들의 경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은 아닌지 자신들은 정당하고 옳다는 입장에서 시작하는 시선은 아닌지 의문을 갖게 되기도 한다.

생각보다는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이었고, 꽤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던 작품이었기 때문인지 단순히 전투 장면들에 공을 들이기만 한 영화가 아니라 좀 더 여러 생각들을 해볼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에 꽤 괜찮게 만든 영화인 것 같다.

너무 좋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어쩌면 너무 야박하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