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지인이 준 영화예매권 덕분에 정말 오랫만에 영화관에 갈 수 있었더랬다.

어째서.. 갈수록 영화관 가는게 왜이리 힘든지.. ㅡㅜ.. 신랑이 너무 바빠진 탓도 있고,

올초부터 4월까진 집과 신랑 사무실 이사 문제 등 여러가지 일들이

겹치고 겹쳐서 여유가 좀 없었기도 했었다. 곧 이사는 두 곳 모두 마무리 단계.

이제 다시 전처럼 한두편이라도 영화 좀 보러 다녀야겠다. 나들이도..!

암튼, 예고편 보고 정말 궁금하고 보고 싶었던 영화!! 이렇게 보는구나~

 

 

※ 경고! 스포주의! 영화 관람하실 분은 스크롤바 밑으로 금지!!!!!

 

 

 

 

1983년 1월 1일, 고등학교 음악교사 지환(조정석)은 같은 학교 동료이자
연인인 윤정(임수정)에게 청혼을 하던 중 강도를 만나 칼에 찔려 의식을 잃는다.

2015년 1월 1일, 강력계 형사 건우(이진욱)는 뒤쫓던 범인의 총에 맞아 쓰러진다.

30여 년의 간격을 두고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병원으로 실려간
지환과 건우는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살아나게 되고,
그 날 이후 두 사람은 꿈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보기 시작한다.

 

 

 

1983년. 지환은 처음엔 그저 희안한 꿈일뿐이라 생각했었다. 아주 생생한 예지몽 같은 꿈.

윤정과 동료들에게 꿈 이야기를 했다가 우스개 소리로 치부당하고 말 정도의 꿈 말이다.

 

 

 

꿈을 꾸고 난 다음엔 무척 피곤하긴 했지만, 어느 때처럼 윤정과 그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신혼집을 보러다니며 행복한 단꿈에 젖어있는 두 연인!

윤정은 그에게 말한다. "다음 생에 태어나도 그가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이 모습 그대로 태어날거라고."

 

 

2015년. 건우는 최근 누군가의 삶을 엿보는 듯한, 너무 생생한 꿈 때문에 고민이다.

대체 이게 무엇을 뜻하는 걸까? 그러다가.. 우연히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나오는 사연에 기겁을 하고 만다.

그날은 30년만에 일찍 눈이 오는 날이었고, 사연은 30년 전 30년 후에 눈이 오는 날을 예측했던

음악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연을 보낸 그 당시의 학생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건우가 알고 있는 그 이름, 지환. 이게 대체....... 정말 그의 꿈 인물이 실존인물이란 말인가?

 

 

새로 발령되어 온 강력계 형사 강반장. 깊은 우울함이 감도는 그에겐 사연이 있었다.

강반장에게는 오랫동안 쫓던 범인이 있었고, 그 범인을 단 한번 잡을 기회가 생겼었다.

증거에서 DNA를 검출하기만 하면 되는데.. 이제 정말 다 왔는데!!!

범인은 그의 아내를 납치해 증거와 교환하자고 했고, 강반장은 주저없이 달려갔다.

하지만 범인은 그의 눈앞에서 아내를 살해한뒤 증거를 가지고 도망갔다.

강반장은 범인을 향해 총을 쏘았고, 범인은 등을 맞았지만 그대로 도주한다.

이후 범인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범죄자들을 잡으면

등부터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 강반장. 약간은 과잉수사를 하는 경향도 보이지만,

실력 하나만큼은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강반장이 유심히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 바로 신입형사 건우. 왜일까?

 

 

 

 

어느 날 건우는 우연히 한 CCTV 영상에서 꿈 속의 그녀와 똑같이 생긴 여자를 발견한다.

운명처럼 그녀에게 마음이 끌린 건우는 그녀의 뒤를 쫓았고, 치한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내 소은도 그에게 호감이 생겼고,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건우는 1980년대 미제 살인사건을 조사하다가 소은을 닮은 꿈속의 그녀,
윤정이 30년 전에 살해 당했다는 기록을 발견하게 되고,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소은이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학교가 30년전 윤정이 근무했던 곳이라는 것을 알게된 건우는

그녀에게 자신의 꿈 이야기와 함께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이로서 소은도 윤정의 존재를 알게 되고, 자신과 닮은 그녀의 죽음이 소은 또한 궁금해진다.

 

 

 

 

1983년. 지환은 건우를 통해 약혼녀 윤정이 곧 죽을 운명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꿈 속의 단서를 떠올리며 그녀의 죽음을 막아보려고 미리 용의자를 찾아가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약혼녀를 잃어버린 지환. 이 사실을 믿고 싶지도 믿을 수도 없다.

 

 

 

하염없이 슬픔에 잠겨만 있을 수 없었던 지환. 윤정의 사건을 쫓고 있는 건우의 도움을 받아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보기로 한다. 윤정이네 반 학생들이 모조리 강당 화재로 목숨을

잃는다는 것을 알게된 지환은 학생들을 구해내며 미래를 바꾼다.

 

 

하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그가 윤정을 죽인 범인으로 몰려버린다. 순식간에 도망자 신세가 되어버린 지환.

같은 반 학생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경찰의 손에서 벗어나 도망을 친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2015년. 건우는 지환의 활약으로 미래가 바뀌었음을 확인한다.

비록 윤정의 죽음은 막지 못했지만, 많은 아이들의 목숨은 살릴 수 있었던 것!

건우는 이 소식을 지방으로 출장을 갔던 소은에게 전하며 보고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녁을 먹기로 약속을 하는 두 사람. 그런데.. 소은이 오지 않았다?!

 

소은을 기다리다 깜박 잠이 든 채 아침에 깬 건우는 소은의 실종소식을 접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살해당한 것처럼 보이는 블랙박스 영상에 큰 슬픔에 잠기는 건우.

어떻게든 그녀를 찾아야 한다!!

그 시각! 소은은 기지를 발휘해 범인에게서 휴대폰을 빼앗은 후 도망을 쳤고,

곧바로 건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때마침 근처를 지나고 있던 건우는 소은의 연락에

그녀를 찾아 헤맷고 마침내 그녀를 보게 된다. 그런데.. 눈앞에서 그녀가 죽임을 당한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차량이 그녀를 치었던 것. 대체 왜?!

 

 

 

 

조사를 통해 건우는 소은이 그에게 전화를 한 휴대폰이 대포폰이라는 것과

증거물 관리대장을 통해 강반장이 그 대포폰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된다.

이에 곧바로 강반장의 집으로 잠입한 건우는 그의 집에서 놀라운 것을 목격한다.

방 전체 하나가 건우가 쫓고 있던 30년 전의 사건과 관련된 정보로 뒤덮여 있었던 것!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일까? 곧바로 뛰쳐나갔던 건우는 이제 막 돌아오던 강반장과 마주친다.

그리고 그에게 듣게된 놀라운 이야기.

강반장은 30년 전 지환의 학생이었고, 그때 윤정을 죽인 용의자로 그의 아버지가 지목되었었다.

도박에 빠져있던 그의 아버지가 윤정이 살해당한 시각 같은 장소에 있었고, 그녀의 가방을

훔쳐 달아났었기 때문. 하지만 지환은 강반장에게 그의 아버지는 범인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고. 그의 아버지가 감옥에 수감된 이후에도 같은 범죄가 벌어졌기 때문.

지환이 용의자가 되어 쫓기던 신세가 되었을 때 그의 도주를 도와준 것은 강반장이었다.

그때 지환은 강반장에게 그간의 꿈내용을 녹음한 녹음기를 건네주며 혹시모를 이후를 부탁했었고,

강반장은 자신의 아버지를 믿어준 지환에게, 방황만 하던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잡아주던

단 한명의 진짜 선생님이었던 그를 위해,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지금껏 범인을 쫓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강반장은 지환의 이야기를 모두 믿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진짜 그의 눈앞에

지환과 꿈을 공유하는 건우가 나타났고, 지환의 말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된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범인을 잡을 방법이 없었다. 때문에 그는 해서는 안될 계획을 세우게 된다.

범인의 수법대로 소은을 납치한다면 과거의 지환은 사건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테고,

그렇게해서 범인이 잡히게 된다면 자신의 아내가 아직까지 살아있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소은의 죽음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모두 바꿔보고자 했던 것이다.

강반장은 건우에게 다가가 과거의 선생님에게 이야기한다. 학교로 가지 말라고.

선생님이 학교로 간 이후 다신 돌아오지 못했다고. 그리고 자신을 죽여달라고.

미래에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자신을 죽여달라는 말을 끝으로 건우의 눈앞에서 자살을 한다.

 

 

 

1983년. 꿈에서 깨어난 지환. 자신의 곁에 잠들어있는 미래의 강반장을 바라보다

학교로 향한다. 범인이 학교에 있었기 때문. 그리고 드디어 드러난 범인.

충격적이게도.. 같은 동료교사 박선생이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과학실 약품이 자꾸 사라지는 것을 알아챈 윤정이 그에게 경고를 해왔고,

그것에 살의를 느낀 그가 윤정을 살해했던 것이다.

또한 과학실에서 약품을 훔칠 때 윤정의 반 아이 한명이 자신을 본 것 같았고,

그게 정확히 누군지 몰라 반 아이들을 모두 살해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었다.

 

 

끔찍한 살인마의 모습으로 달려드는 박선생을 막아선 지환.

우여곡절 끝에 박선생을 막아냈다. 하지만.. 그 역시 무사하지 못했다.

박선생이 죽은 후, 그 역시 편안하게 눈을 감았던 것.

2015년. 눈을 뜨자마자 경찰서로 출근한 건우.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고, 형아우 하던 이형사가 반장의 자리에 앉아있다.

그리고 그를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 이상함에 소은이 있는 학교로 달려간 건우.

어디선가 갑작스럽게 나타나 그의 팔짱을 끼며 나타난 소은.

놀라움에 그녀를 쳐다보는 건우를 소은은 오늘따라 이상하다며 그를 바라본다.

곧 있을 시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함께 교무실에 들어선 두 사람.

소은은 자꾸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그에게 그의 자리는 저기라며 그만 따라오라고 한다.

 

소은과 같은 학교의 음악교사. 그것이 현재 그의 직업이었다.

그리고.. 강반장은 교무주임으로 역시 같은 학교에 근무 중이었다.

바뀐 미래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건우!! 

신혼집을 보러간 건우와 소은. 30년전 윤정과 지환이 보러왔던 바로 그 집이다.

툇마루에 잠시 앉은 건우와 소은. 소은은 이상하게 자꾸 마음이 아파온다고 말한다.

과거를 알고 있던 건우는 그녀의 마음을 이해한다.

건우는 그녀에게 반지와 함께 청혼을 하며 말한다. 다음 생에도 꼭 그녀를 알아보겠다고.

 

 

 

오! 괜찮았다. 간만에 영화관 나들이라 그런지 더 재미있었다.

꽤 흥미진진!! ^-^ 그나저나 임수정씨. 정말 안 늙는 듯. 부럽닷!!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