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퀸 : 적혈의 여왕 1]
로웰 2016.06.12 04:18:40
세계 최초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는 화제의 데뷔작을 만났다. 벌써 영화화도 계획되어 있을만큼 재미와 인기를 단번에 거머쥔 소설이다. 총 3부작으로 붉은 피의 '적혈'과 은색 피의 '은혈'로 이루어진 세계가 등장한다. '은혈'은 초능력을 지닌 인간들로 아무런 능력없이 태어나는 일반인인 '적혈' 위에 신처럼 군림하며 지배하는 계층이다. 피의 색의 차이로 차별되는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적혈'의 소녀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스팩터클하게 진행된다. 시작부터 1권 마지막 페이지까지 흥미진진 그 자체였다. 정말 잠깐만 봐야지 하다 2권 초반까지 보고 뜨는 해를 바라보며 잠이 들었을만큼 재미는 보장!! 사실은 2권도 다 읽고 싶었지만, 조금이라도 자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애써 궁금한 마음을 누르고 책을 덮었더랬다.
자신의 피의 색에 따라 당연한 듯 운명을 받아들이는 사람들 속에서 적혈 중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낮은 신분으로 태어난 메어 배로우는 곧 18살을 앞두고 있는 소녀다. 적혈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18세가 되면 강제 지용되어 언제 죽을지 모를 전쟁의 위험 속에 노출되어야만 한다. 징용을 피할 수 있는 직업이 있지 않는 한..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위의 3명의 오빠가 줄줄이 징용을 갔고, 드디어 곧 그녀의 차례가 다가오고 있다. 메어는 오빠들처럼 자신의 흔적을 동생에게 남겨주기 위해, 떠나기 전 조금이라도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일을 하고 있다. 다름아닌 소매치기와 도둑질. 그러던 어느날, 어려서부터 자신이 보호해오던 친구 킬런이 갑작스레 직업을 잃고 일주일 뒤 징용될 위험에 처한다. 친구를 구하기 위해 메어가 선택할 수 있는건 은혈 귀족들이 머물고 있는 여름별장 '가든 도어'에서의 소매치기였다. 마침 수를 놓는 것에 재능이 뛰어난 동생 지사의 스승이 운영하는 가게가 그곳에 있어서 지사의 도움을 받아 가든도어에 진입한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적혈 반란군에 의해 은혈이 공격을 받는 일이 발생한다. 혼란 속에 메어는 지사를 데리고 다시 집으로 가려고 하지만, 그녀가 어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된 지사가 급하게 도망가는 은혈의 주머니에 손을 댔다가 걸려 한손의 뼈가 모두 부서지는 벌을 받고 만다. 지사에게 벌어진 일은 모두 자신의 탓이라 생각된 메어는 슬픔을 어쩌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와 거리를 헤맨다. 그러다 만난 한 남자. 감정이 폭발 지경이었던 메어는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이야기하게 된다. 그리고 헤어졌는데.. 다음날, 뜬금없이 왕궁에서 사람들이 와서 메어를 데려갔고, 가족들은 영문도 모른채 그녀를 보내줘야 했다. 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어 불안한 마음으로 왕궁에 도착한 메어는 뜻밖에도 자신이 그곳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제 만난 그 남자의 도움이 분명했다. 마주치면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기뻐하던 것도 잠시, 메어는 남자의 정체에 경악하고 만다. 그는.. 노르타 왕국의 제 1 왕자, 다음 왕이 될 왕세자였던 것이다.
메어가 도착한 그 날은 왕자비를 뽑는 퀸스트라이어 의식이 치뤄지는 날이었고, 귀족 영예들은 모두들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며 두 왕자의 눈에 들기 위해 애를 쓴다. 그중 강력한 힘과 잔혹함을 동시에 선보이는 영애 에반젤린 때문에 한 귀족의 시중을 들던 메어가 전기 보호막으로 둘러쌓여있는 경기장 안으로 떨어지게 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누구나 그 사고로 그녀가 죽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그녀는 무사히 경기장 안으로 떨어진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약이 오른 에반젤린이 공격을 하자 메어의 손에서 번개가 형성되어 도리어 에반젤린이 공격을 받고 쓰러진다.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능력에 놀란 메어. 하지만 놀라고 있을 틈이 없었다. 곧바로 그녀를 잡으려는 감시병들을 따돌리고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을 친다. 하지만.. 왕궁 내에서 그 수많은 이들을 모두 따돌리는건 불가능했다. 결국 잡혀버린 메어. 메어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매번 간신히 위기를 넘기는 메어를 보면서 손에 땀을 쥐게 된다. 게다가 엇갈린 듯 보이는 로맨스 또한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메어가 왕세자의 동생과 약혼을 하고, 왕세자는 에반젤린과 약혼을 하지만 정작 메어와 왕세자는 자신의 짝보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로맨스의 행방은 어떻게 될까?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게 될까? 여러가지 압박 속에서도 적혈의 반란군을 도우며 위험을 자초하고 있는 메어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도 기대가 된다. 1권의 마지막, 수업 도중 에반젤린의 결투신청을 받게 된 메어. 당장 눈앞에 놓은 또 다른 고비를 메어는 어떻게 넘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