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엣지그녀입니다.

하정우, 하지원이 출연했던 영화 '허삼관' 기억하시나요?

전 그 영화를 보고 '허삼관매혈기' 원작을 찾게 되고 그 작가가 위화 임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며칠전 학부모독서회 리더양성강의에서 다시 위화의 책을 언급하게 되어 이 기회에 위화 소설을 읽어보기로 결심했지요.

사실 '인생' 을 읽고 싶었는데 다른분이 대출해서...

 

대신 발견한 위화의 다른 작품이랍니다.

'제7일'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출판사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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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위화 작가의 소설이 영화화된것이 있어서 우리에게 더 친숙한거 같아요.

'인생'도 공리가 영화에 출현해서 알고는 있는 작품이니깐요.

위화는 중국을 배경으로 중국의 실상을 아픔을 한사람의 인생을 통해 들어내는 작가 같아요.

결코 예쁘지만 않은 암울하고 힘든 서민의 이야기들을요...

그러나 그속에서 또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리는 민초의 이야기를 쓴 작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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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제7일' 은 사후세계를 다룬 작품인데요.

주인공 양페이가 죽은 뒤 7일간의 이야기가 담겨있답니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솔직히 아는 사람은 없을거예요.

사후를 경험한 사람들도 있다고 하지만 거의 종교적으로 자신만의 색으로 사후를 바라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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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일' 에서 양페이는 죽은 후에도 현세와 비슷하게 화장하는 장소에서도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서는곳과 일반 서민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나뉘게 된답니다.

번호표를 뽑고 자신의 화장하는 순서를 기다리는 영혼들...

자신이 죽은 모습 그대로 오기때문에 사고를 당해서 온 양페이도 삐뚜러진 코와 입으로 오게 되지요.

처음에 자신이 온곳이 어디인지 인지하지 못하지만 점점 자신이 왜 이곳에 왔는지 자신이 지나온 곳을 하나하나 찾아다니게 된답니다.

그러면서 7일동안 만난 다른 영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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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삶을 살아가다 오게 되는데요.

특히 무덤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이 쉴 수 있는 안식이 있는곳으로 떠나고

중간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죽었지만 매장되지 못한 자들의 땅에서 서성이게 되지요.

양페이는 아버지를 찾아 다녔어요.

양페이 역시 잘 태어날때부터 기구한 인생의 소유자랍니다.

양페이 어머니는 철도에서 아이를 낳고 잃어버리고 그 양페이를 주운 21살의 양아버지는

결혼도 포기하고 양페이를 지극 정성으로 키우지요.

그렇게 두 부자는 가난하지만 서로 신뢰와 사랑으로 살게 된답니다.

하지만 양페이가 결혼과 이혼... 착하기만 한 양페이는 예쁘고 야심이 많은 아내를 감당하지 못하지요.

바람난 아내가 떠나고 사후세계에서 만났을때도 똑같이 사랑을 한답니다.

저라면 저렇게 하지는 못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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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양페이의 주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와요.

다들 현세에서는 힘들게 살고 그러나 사랑을 지키려고 했는지

신의와 정의를 지키며 살려고 했는지...

이건 한 사람, 한사람의 인생만 그린것이 아니라 그들이 살아가면서 당한 부조리들...

즉, 중국의 가장 문제 많은 사건들...

장기매매, 가짜 달걀, 쓰레기 만두, 저질 식용유, 멜라닌 분유 등등....

우리가 신문과 방송에서 접한 중국의 암흑같은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가고 있답니다.

위화 작가의 글에는 덤덤히 말하지만 흡인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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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인 제7일날 드디어 아버지를 만나게 되지요.

자신이 병에 걸려 아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사라진 아버지를 서로 죽어서 만나게 되네요.

그리고 그 둘은 무덤이 없기에 편히 쉴곳도 없답니다.

그저 죽어서도 매장되지 못한 자들의 땅에서 서로의 사랑을 느끼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같이 또다른 의미의 살아가는 것이지요.

진정 우리가 죽은뒤 어디로 갈지 전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자신의 인생이 지나 온 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있고

자신이 사랑한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하지 않을까요.

미련이야 많겠지요... 그렇기에 오늘이 마지막이듯 살아가는것이지요.

최선을 다해 일하고, 열정을 다해 사랑하고, 원하는것을 이루려는 소망이 저의 오늘 하루를 또 만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