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특수부대 출신의 용병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놀즈)’은 암 치료를 위한 비밀 실험에 참여 후, 강력한 힐링팩터를 지닌 슈퍼히어로 ‘데드풀’로 거듭난다. 탁월한 무술실력과 거침없는 유머감각을 지녔지만 흉측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갖게 된 데드풀은 자신의 삶을 완전히 망가뜨린 놈들을 찾아 뒤쫓기 시작하는데…”

참고 : http://www.djuna.kr/xe/index.php?mid=review&page=2&document_srl=12908957

참고 : movie.naver.com/movie/magazine/magazine.nhn?nid=3171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news.nhn?section=main&office_id=140&article_id=0000029634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29775

멍하니 있기에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찾아보게 된 ‘데드풀’은 요란하고 시끄럽고 사람을 정신없이 만드는 영화였다.

정신없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고 

정신없이 싸우고 있다.

시끌벅적하다고 해야 할까?

지금까지의 슈퍼히어로 영화들에 비해서는 조금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결국에는 어쩌다가 저렇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내용 이상을 보여주진 않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려다 오히려 다를 것 없다는 느낌을 더 드러나게 만든다고 해야 할까?

사람들에 따라서는 요란하고 산만하고 수다스러우며 질펀하고 난잡하며 성적인 조롱과 수다, 온갖 욕설들, 노골적이고 피범벅으로 가득한 폭력적이고 자극들에 대해서 엉망진창이고 난장판이라고 비난해버리고 치워버릴 수도 있겠지만, 데드풀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던 사람들은 이게 원래부터 데드풀의 모습이라며 ‘데드풀’이 보여주는 것이 전형적인 것일 뿐이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며 ‘데드풀’을 즐기고 마음껏 재미를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다.

‘데드풀’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끄럽게 굴고 있지만 그게 나름대로의 재미고 이 영화가 만들어내려고 했고 전달하려는 했던 목적이자 목표였으니 그걸 즐기거나 그렇지 않거나 해야 할 것 같다.

나름대로 즐길만했다.

어쨌든 그동안의 슈퍼히어로 영화들의 주인공들이 보여주었던 정의감과 숙명, 내면의 갈등이나 고민 등등에 대해서 뒤틀고 조롱하며 변칙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잔재미들이 있으며 온갖 것들에 대해서 혹은 모든 것들에 대해서 냉소적이고 비아냥거리는 이 영화를 (싫어하지 않고) 즐기게 된다면 산만하고 정신없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 재미에 빠져들어 아주 재미나서 키득 키득거리며 보게 될 것인지도 모른다.

명랑하고 경쾌했다.

질펀한 수다와 온갖 요란스러움에 정신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어차피 이런 농담을 좋아했으니까.

수다

(그다지 많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너무 인상적인 느낌이 들었던) 섹스 혹은 성적인 농담들

폭력

이것들을 제멋대로 우겨넣는다면 이런 결과물이 나올 것 같고, 감탄스러울 정도는 아닐지라도 꽤 흥미롭고 인상적인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다른 슈퍼히어로 영화들에 비해서는 여러모로 좀 튀는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과연 이걸로 괜찮은 것일까? 라는 생각도 들게 된다.

이게 최상의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저 모든 것을 조롱하고 비웃으면서 섹스와 폭력을 최대한 자극적으로 보여주려고 하면서 재미나게 만들려고 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끝나고 있기 때문에 재미나면서도 딱히 특별한 느낌을 갖게 되진 않기도 했다.

규칙과 일반적인 틀에서 벗어나 있기는 하지만, 변칙적이고 참신하다는 것을 제외한다면 다른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 대답이 궁색해진다고 해야 할까? 어째서 돌연변이가 되었는지 그런 몰골이 되어버렸는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으면서도 다가설 수 없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복수심으로 가득하게 된 이유는 어떤 것인지 등등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과 진행과정을 생각한다면 기존의 슈퍼히어로 영화들과 (결국에는)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되고 다만 지금까지의 모습들이나 행동에 비해서 다소 다르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변칙적이고 좀 더 자극적인 것에 조심스러울 생각이 없다는 듯이 굴고 있을 뿐인 것 같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싶고 어쩐지 모난 것처럼 보이고 싶지만 결국에는 평범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모습을 찾게 된다.

그게 뭐 어떠냐면 그렇긴 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고

재미나면 그만이라고 말해도 그다지 반박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어쩐지 이게 최선이고 이걸로 충분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지워지지가 않는다.

잘 만들어진 것은 알겠지만 왠지 하나의 완성을 느끼기 보다는 시험적으로 만들어낸, 이걸 기초로 좀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작품이었다.

시작치고는 나쁘지 않기는 하지만 이것 이상을 생각하게 되지는 못하기 때문인지 그냥 이런 식으로 속편들이 만들어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끄러운 수다

자극적인 섹스(다시 말하지만 그다지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질펀한 농담들

피범벅으로 가득한 폭력

선과 악의 구분이기 보다는 그냥 실컷 싸우고 박살내려고 하는 것 같은 액션들

재미나고 흥겨우면서도 그냥 그런 기분이 들게 된다.

무덤덤해서 그런가?

재치 있는 농담들이 더 기억에 남게 되는 것 같다. 어쩌면 재치 있는 번역이 더 감탄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