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가슴훈훈한 이야기
엣지그녀 2016.04.30 13:05:26
안녕하세요. 엣지그녀입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다 아시지요?
책으로도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와서 전세계 여러나라에 출판까지 한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동화잖아요.
바로 마당을 나온 암탉을 쓴 황선미 작가의 다른 책을 읽었답니다.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황선미 지음
사계절출판사
이미 이 책은 2014년에 출판된 책이라 최신책은 아니지만 필독서에 들어가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되어요.
이번에 학부모독서회를 다시 시작하면서 받은책이 바로 이책이예요.
그런데 이런...이미 전 답십리도서관에서 한책읽기 릴레이로 빌려서 읽고 있었답니다
ㅎㅎㅎ 선견지명 ㅎㅎㅎ
아무튼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는 사회에서 나름 성공한 강노인의 이야기예요.
자식도 없고 어려서 고아가되어 다른 부자나라에 입양되지만 결국 온갖 멸시속에서
성공한 건축가가 되어 회장님이 되지요.
하지만 머리속에 더이상 치료불가능한 혹을 하나 가지가 마지막 여생은
자신이 5년동안 아버지와 살았던 100번지 대저택으로 온답니다.
그곳은 자신의 아픔이자 마지막 돌아갈곳......
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자신이 원하지 않는 주민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닭을 키우고
텃밭을 만들고 사람들이 등산하는 마을 공동체의 삶이 숨쉬는 곳이 되어 있지요.
강노인에게는 이 모든 것들이 골칫거리로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그러나.... 그 골칫거리들과 함께 그들의 삶을 보면서 하나씩 하나씩 그들과 동화되고
행복함을 느끼게 되지요.
결국 그들로 인해 자신의 어그러졌던 기억은 차츰 치유되게 되지요.
자신이 몰랐던 이야기도 알게 되고 서로 미워했던 사람들도 그들의 자녀들에 의해 치료가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서로 사랑하고 삶을 살아가는 이 마을에서 강노인은 그저 딱딱한 일처리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훈훈한 동네 할아버지가 되어 동화되어 가지요.
책을 덮을때는 가슴 훈훈해짐을 느끼게 되어요.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그속에 힘든일도 있고 서로에 대한 감정이 달라 오해도 하고
하지만 서로 하나하나 이해하고 도와주는 모습에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나간답니다.
삶이란 그리 거창한게 아닌거 같아요.
진실을 마주보는것이 두려울 수도 있지만 오히려 진실을 마주했을때
오해하고 있던 기억의 파편은 그 사람들의 진실된 마음에 따뜻하게 변할 수 있으니깐요.
이런 따뜻한 소설이 참... 좋네요.
읽고 나서 마음 훈훈해지고 거창하진 않지만 우리가 흔히 보는 삶에서 작은것에 감사하는 사는 일상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황선미 작가는 그런 일상 속에서 보석을 발견해내는 작가 같아요.
글도 어렵지 않고 쉽게 술술 읽다보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만 남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