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엣지그녀의 207번째 공연리뷰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작가중에 한명에 바로 셰익스피어랍니다.

영국은 셰익스피어를 무엇과도 바꾸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분이시지요.

뭐....그분의 책이 다 좋다는건 아니지만 그 당시 희극과 비극을 그렇게 자유자제로 쓰는 사람도 드물거예요.

그만큼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널리 알려지고 지금까지 공연을 하고 있지요.

이번 대학로뮤지컬 끝이좋으면다좋아 역시 셰익스피어 작품이랍니다.

단, 원작의 내용을 그래도 살리되 배경만 한국 즉 1900년대 일제시대의 경성을 기준으로 재탄생했지요.

​

​

뮤지컬 '끝이좋으면다좋아' 는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중이예요.

저는 거의 끝날때 갔지만 아직 못보신분들은 일요일까지 공연하니 기회를 잡으시기를...

​

내용이야 이미 유명한거지만 명의의 딸로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귀족집의 후원으로 살아가는 헬레나 역에 유정이랍니다.

자신의 비법으로 왕의 불치병을 고쳐 사랑하는 남자를 자신이 선택해서 결혼하게 되지요.

남주 버트램에 봉길... 여자가 신분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결혼첫날도 치루지 않고 멀리 만주 전쟁터로 떠나고

그곳에서도 욕정에 눈이 멀어 다이애나 대역 심덕에게 사랑을 구애한답니다.

그러나 결국 유정은 남편을 쫒아가 심덕을 설득하고 자신의 계획을 실행에 옮겨 결국 남편을 돌아오게 만들지요.

​

​

전체적인 내용은 말괄량이 길들이기 남자판 철딱서니없는 남자다루기 편이라고 보면 되요.

그 당시 상황을 비교해 볼때 여자가 먼저 사랑을 쟁취하고 얻는건 힘든 상황에서도

유정은 현명하게 대처하지요.

그리고 끝이 좋으면 다 좋아 라고 끝내는데.... 전 다르게 생각하게 되네요.

아무리 망나니처럼 굴지언정 봉길은 원하는 여자와 결혼하는것이 아닌 왕의 선택에 결혼하게 되는거니 이해가 가고

나지막에 자신의 꾀에 자신이 넘어가서 당하지만 그렇다고 순순히 급격하게 부인을 받아들이다는 사실이 좀 황당했어요.

유정 역시 정말 집착처럼 남편을 사랑하니 그 계획도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결국 심덕과 짜고 잠자리바꾸기까지 성공해서 남편의 아이를 갖게 되었지만 막상 현실에서 남편이 또 거부할 수 있는거잖아요.

​

​

​

​

저만 심각하게 내용을 해석한건가요.

뮤지컬 '끝이좋으면다좋아'은 저와같이 원래 희극인데 무거운 내용을 노래와 춤으로 재미있게 풀어가긴 해요.

약방을 감초 봉길의 친구인 거짓말쟁이 이완용도 재미있는 캐릭터로 자리 했고요.

나름 각색은 원작에 피해를 주지 않고 잘 바꾼듯해요.

뮤지컬은 노래를 부르는것이 많듯 춤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노래하는데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았답니다.

​

​

막간에 요즘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4월의 이음콘서트를 하고 있어요.

장애인의날의 기념으로 하는 행사인데 시각장애인들의 연주가 정말 감동적이더라구요.

젊음이 살아있는 대학로에서 다양한 볼거리 공연거리를 즐기는 센스있는 분들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