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엣지그녀의 203번째 공연리뷰입니다

연극 바냐아저씨 앵콜공연이 있어서 대학로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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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연극 바냐아저씨 앵콜공연

SH아트홀

연극 바냐아저씨는 3월 10일까지 sh아트홀에서 공연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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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바냐아저씨의 주인공들은 그냥 보기에도 낯이 익는 얼굴들이 많지요.

바로 중견연극인창작집단에서 만든 앵콜공연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연기파 연극인들이 대거 출현해요.

연극을 하는 사람들은 안톤체홉을 잘 아실거예요.

저는 공연을 보러 다니다가 알게 된 거장이 바로 안톤체홉이랍니다.

벌써 그의 연극을 여러번 보긴 했는데 확실히 그냥 재미로 보는 대학로연극이 아니라

진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깊이 있는 연극이예요.

그래서 안톤체홉 연극은 혼자 보러 갈때가 많아요...

혼자서 집중해서 보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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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냐아저씨의 내용은 주인공 바냐아저씨네 시골집에 죽은 동생의 처남이 아름답고 젊은 부인을 데리고 내려오면서 시작되요.

어머니와 바냐아저씨, 그리고 조카 쏘냐와 함께 힘들게 시골생활을 하며

해마다 교수인 처남을 위해 살지만 막상 실제로 본 처남은

똑똑하기만 한 속물인것을 알고 분개하지요.

그리고 그의 젊은 부인에게 매료되어 혼란한 삶을 살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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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조카 쏘냐가 몰래 짝사랑하는 시골의사는 새어머니의 모습에 반하게 되지요.

결국 바냐아저씨는 교수를 총으로 쏘지만 맞추지 못하고

교수부부는 바냐아저씨 집을 떠나며 그들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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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각 사람들마다 자신의 입장에서 속내를 말하게 되요.

인간의 추한모습, 잘못된 사랑, 도덕성,타락,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자신을 삶을 살아가려는 지키는 사람들..

각자 자신만의 삶의 관점을 가지고 살게 되지요.

마지막에 쏘냐가 바냐아저씨께 말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바냐 아저씨, 사는거예요. " 하면서 줄줄 말하는 대사들은 사람마다 다양한 경험과 관념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든일에 부딪치겠지만 그래도 죽는것보다 사는것이 낫다고 말해주는것 같답니다.

그래...오늘도 사는거야... 그러면 좋은 날이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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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연기자들이라 연기력은 말안해도 좋고...

안톤 체홉의 연극은 대사가 엄청나게 많다는것이 특징인데 역시 대사가 줄줄 쉼없이 나오는데

다 의미있는 대사라 귀를 쫑긋 세우고 듣게 되네요.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여주인공 새어머니 옐레나는 20대의 젊고 아름다운 팜므파탈의 이미지인데

제 눈에는 그리 아름답게 보이지 않아서 살짝 공감이 줄어든 느낌이 들었답니다.

누가 되었든 너무 아름다운 이미지에 부담되었을 역일거예요.

그래도 지금까지 본 안톤체홉 연극중에 가장 이해하기 쉬운 연극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