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有/영화/일본영화/잔잔한일본영화] 바느질위의 인생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에뜨와르 2016.04.16 18:05:09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바느질 위의 인생)
감독 : 미시마 유키코
출연 : 나카타니 미키, 미우라 타카히로, 키타기리 하이리,등
평점 : ★★★★☆
나카타니 미키를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합니다~
그녀만의 분위기를 좋아한달까요~^^
그래서 이 드라마를 선택함에 있어서 크게 무리가 없었네요~^^
잔잔한 그림이 나올것이라고 예상했고 좋아하는 취향이라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나카타니 미키는 유명한 양장점의 디자이너셨고 어머니 대신에 재능을 물려받아
할머님이 만드신 옷들을 옛방식으로 수선하고 만들지요.
그 솜씨를 눈여겨본 백화점의 사원인 미우라 타카히로가 그녀의 옷에 반해
브랜드화 하려고 그녀를 쫒아다니면서 설득하죠
할머니때 만든 옷들을 체형에 맞게 수선하기 위해
그녀를 찾아든 많은 이웃들.
따스한 풍경이 스미는 양장점의 모습입니다.
옛방식을 고수해서 그런지 몰라도
나카타니미키의 분위기또한 클래식하면서 굉장히 차분하죠. ^^
늘 할머님의 옷들을 수선하기 위해 보물처럼 할머님의 옷일지를 참고하며
의뢰인의 분위기에 맞게 맞춤옷을 만들어줍니다.
그 옷을 입은 여성이나 남성들은 행복해하지요~
그런 그녀를 답답해하면서
그녀의 실력으로 새로운 그녀만의 작품을 만들라고 계속 설득하는 남자입니다.
이 남자또한 가볍다기보다는 옷에대한 사랑에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의 마음이 깃든 좋은 옷들을 더 널리 알리고픈 순수한 마음이었지요
클래식하고 고집있는 그녀를 답답해 합니다.
그러면서 둘은 늘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과거 회상에서 그녀의 할머님이 돌아가셨을떄
그녀의 옷을 만들어입은 많은 분들이 할머니가 떠나는 길에 모두 배웅을 해주며
그들의 마음을 충분히 알고 서로 말하지 않아도 뭔가 통하는 교감이랄까.
그런 분위기에 울컥울컥하더군요~
나카타니미키가 여기서도 너무 우아했구요~
저도 그녀가 정말로 할머니의 옷을 수선하는 것에만 만족하는 디자이너일까..
라고 생각했는데..
그녀의 클래식한 고집도 어느정도 이해는 가구요~
마을에서 한번씩 열리는 연회라고 해야 할까요~
양장점에서 옷을 만들어 입은 이들이 일상에서 벗어나서
그들만의 근사한 옷으로 새로운 기분을 내는 그런 날이 있지요
그를 위해서 그녀의 양장점에 모여있는 옷들이예요
이렇게 보면 칙칙해보이고 도대체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는 느낌이었네요.
이곳에 그녀의 옷을좋아하는 어른들의 심리를 궁금해해서
그녀의 옷들을 구경하러 온 소녀들~^^
저같이 구식이고 촌스럽다고 느끼고 지나쳐버리죠~
드디어 연회날.
땀을 뻘뻘흘리면서 생계를 위해 일하는 부모님들이.
그저 평범한 아줌마 아저씨 할아버지 할머니였던 분들이
이곳에서 만큼은 우아한 파티를 즐기는 다른 분들로 보여지는 거죠
확실히 그냥 옷을 보는것과 그 옷들이 주인을 만나 입어 빛을 보는 것이 확연히 알수 있겠더라구요.
양장점에 대한 인식이 약간은 달리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몰래 지켜보던 소녀들도 자신들의 달라진 부모님의 모습에
반하며 나카타니 미키에게도 평생의 자신들의 드레스를 만들어 달라 부탁하며
연회에 쳐들어오지만 차분하게 이날만큼은
누군가의 부모가 아니라 그들만의 하루이기 떄문에 나가달라고 합니다.
드레스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에는 그녀들의 할아버지가 말하죠
아직 그녀들에게는 나카타니 미키의 옷을 입을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대신 단호한 거절을 해주죠~
뭐랄까.. 이연회에서의 장면도 왠지 경건한 느낌이랄까....
소녀들의 마음이이해가 가는 장면~^^
결국 이 연회를 보고 미우라 타카히로는 그녀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녀에게 브랜드를 만들어보라는 강요를 하지 않고 이해해줍니다.
그리고 자신이 옷을 정말로 사랑하는지 모르겠다고 자신을 돌아보는 의미로
백화점을그만두고 자신의 길을 찾고자 하죠
이제는 매일같이 그녀를 찾아온 그가 오지 않음에
그의 소식을 궁금해 하는 나카타니 미키 입니다.
사실 그녀는 자신의 신념도 신념이지만 자신의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옷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꾸준히 디자인노트를 만들어온 터였어요
그리고 계속 고민을 하죠.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된 미우라 타카히로의 여동생
사고로 휄체어신세를 진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미우라 타카히로의 마음도 어느정도 이해를 하면서
자신의 마음도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시간이 흘러 여동생의 결혼식에.
뭔가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는 여동생의 모습을 보고
오빠인 미우라는 그녀의 드레스를 눈여겨 보며
나카타니 미키의 솜씨임을 짐작합니다~
행복한 결혼식이 진행되구요~
그시각 매번 열리는 연회또한 열립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조금 특별하죠.
늘 함께 하던 소녀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기에
손녀가 할아버지의 옷을 가지고와 연회장에 전시만이라도 해놓아 함께 하기를 바랬죠.
왠지 숙연해지면서 평생을 함께한 옷이라는 것에 특별함이 부여되어
느낌이 너무 달라 울컥하더라구요~
아마 제가 그 나이대의 할머니였다면 저도 저렇게 해주기를 원했을것 같아요~
나중엔 하나둘 ... 저렇게 옷들이 전시된다면 이 연회의 십수년의 모습들이 너무 쓸쓸하겠지요..
그생각에 나카타니 미키가 계속 이 연회를 지속하려 한다면
새로운 드레스를 만들어 이어가야 겠다. 라는 생각을 했죠~
역시나 그녀도 뭔가의 각오를 다졌는지~
소녀들에게 그녀들의 드레스를 만들어달라 부탁합니다.
아마 멋진 드레스와 정장들이 만들어지면서..
그들의 연회는 계속 이어질수 있겠다라는 행복한 생각이 들더군요~^^
여동생의 무언가의 응원을 듣고 힘차게 달려나가는 미우라 타카히로.
그가 그녀에게 달려가는 건가 했는데~
모르겠습니다. 로맨스라면 그녀를 향해 달려가는거고
무언가 메세지를 가진다면 잠시 옷을 떠나 가구매장에서 근무를 했지만
다시 옷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그걸 향해 달려나가는 것일수도 있지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조금은 달라진 미나미 양장점의 모습입니다.
그녀가 드디어 알에서 깨어나 새로운 도약을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그 분위기는 여전히 고고하고 따스하며 우아하달까~^^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따스한 분위기를 느끼게 했던 영화였습니다~
이런 일본영화 너무 좋아해욤~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