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로웰 2016.02.12 22:22:08
지인이 예매를 해줘서 보러가게된 영화!!! 원래는 크게 볼 생각이 없었던 영화였다.
그러다 기회가 되서 아무런 기대없이, 내용도 모른채 그렇게 영화를 보러가게 됐다.
우리나라 호랑이가 멸종하게 된 이유
조선총독부의 호랑이 사냥을 묘사한 최민식 주연의 영화 <대호>에도 묘사됐듯이,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은 호랑이를 무서워했다. 그만큼 호랑이가 많았다. 경복궁 근처의 인왕산은 호랑이 산으로 유명했다. 이 영화의 대사에도 살짝 반영된 것처럼, 호랑이는 함경도에도 많고 지리산에도 많았다. 구한 말에 '사냥 투어'를 온 외국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목포에도 호랑이가 많았다고 한다.
호랑이는 왕들도 겁내지 않았다. 무서운 독재자들도 호랑이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조선 태종 이방원 때는 호랑이가 경복궁에 침투했고, 세조 수양대군 때는 창덕궁에 침입했으며, 연산군 때는 국가 사당인 종묘의 담을 넘었다. 백성들은 그들 철권 통치자들을 무서워했지만, 호랑이 눈에는 그저 종잇조각처럼 연약한 인간들에 불과했다.
단군 이야기 속의 호랑이는 곰보다 끈기가 약해 일찌감치 환웅 곁에서 이탈했다. 이야기 속의 호랑이는 우리 역사에서 일찌감치 이탈했지만, 실제의 호랑이는 산악지대가 많은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서식하며 비록 인간을 압도하지는 못했어도 변함없이 위협적 존재로 남았다.
<대호> 속의 지리산 호랑이는 일본군과의 '전투 신'에서 인상적인 위력을 보여주었다. 호랑이 한 마리가 대규모 일본군을 쓰러뜨리고 짓눌러버리는 장면은 웬만한 무협영화 이상의 느낌을 주었다. 이 장면을 보는 관객이 '인간' 편이 되기보다는 '호랑이' 편이 되기 쉬운 것은 왜일까?
영화 속 장면처럼 그렇게 위협적이진 않았지만, 한국인의 실제 삶 속에서 호랑이는 변함없이 위협적인 존재였다. 일례로 영조 10년 9월 30일 자(양력 1734년 10월 26일 자) <영조실록>에 따르면, 1734년 여름과 가을에 전국적으로 호랑이가 횡행하는 바람에 이에 관한 지방관청의 보고서가 끊임없이 한양에 올라왔다고 한다. 몇 달 사이에 호랑이에 물려 죽은 사람만 해도 무려 140명이었다. 이런 기록은 실록에서 흔히 등장한다.
그런데 그렇게 위협적이고 그렇게 많았던 호랑이들이 100여 년 전부터 이 땅에서 갑자기 급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후 한반도 호랑이는 사실상 멸종 상태에 들어갔다. 이렇게 된 데는 일본 지배의 영향이 컸다.
<대호>에서는 호랑이 가죽을 좋아하는 총독부 경상남도장관의 비위를 맞추고자 일본군이 조선인 포수대를 동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일본군은 지리산 호랑이 중의 두목인 '지리산 산군(山君)'의 가죽을 노린다. 조선인 포수대로 여의치 않아 천만덕(최민식 분)이라는 전설적 사냥꾼을 영입하려 하지만, 천만덕은 "산군님은 건드리는 법이 아니다"라며 냉정히 거절한다.
결국, 일본군 특수부대가 마치 전쟁이라도 벌이듯 지리산 산군 사냥에 나서는 상황까지 초래된다. 일본군은 조선 독립군이라도 토벌하는 것 같은 비장감을 풍기며 지리산 호랑이에 대한 진압 작전을 벌인다.
일본이 대규모 부대까지 동원해 전쟁 수준의 사냥을 했다는 것은 과장된 이야기이지만, 그들이 조선 호랑이를 멸종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것은 사실이다. 이 점은 총독부가 조선인의 총기 사용을 예외적으로 허용한 동기에서도 나타난다.
1905년 조선의 외교권을 강탈한 데 이어 1907년 7월 31일 군대해산 조칙을 내린 지 1개월 보름 뒤인 그해 9월 3일,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는 '총포 및 화약류 단속법'을 제정하여 조선인의 총기 소지를 금지했다. 이렇게 조선의 군인과 민간인을 완전히 무장 해제한 상태에서 일본은 1910년에 조선의 국권을 강탈했다.
그랬던 일본이 6년 뒤에 예외 조치를 발동한다. 1913년 9월이다. 이때 총독부는 '해수 구제(害獸驅除)에 관한 건'이라는 통지를 헌병대와 경찰서에 하달했다. 이것은 호랑이 같은 사나운 짐승을 제거하는 데 협력하겠다는 조선인에게는 총기와 탄약을 빌려주라는 지침이었다.
조선인 포수들의 현장 지식을 활용하지 않고는 호랑이를 없애버릴 수 없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이이제이'를 연상시키듯이, 조선인 포수들을 앞세워 조선 호랑이의 씨를 말려버릴 요량이었다.
그런 시도의 결과로 총독부는 조선 땅에서 호랑이 개체 수를 급감 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반도 호랑이를 사실상 멸종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사실상 멸종'이란 표현을 쓸 수 있는 것은 그 후로 호랑이가 출현하는 일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야생생물 탐험가로서 한국 호랑이의 멸종 과정을 추적한 일본인 엔도 키미오는 <한국 호랑이는 왜 사라졌는가>라는 책에서 호랑이의 멸종 원인에 관해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몇 년을 찾고 찾은 결론은, 바로 일본의 침략이 이 나라의 호랑이 멸종에 깊이깊이 관여했다는 것이다. 호랑이를 산신으로 숭배해온 이 나라에 많은 일본인이 신식의 연발총과 군총(軍銃)을 들고 밀어닥쳐 메이지 후반(1897~1911년)부터 다이쇼(1912~26년)에 걸쳐서 금세 호랑이를 멸종시켜 버렸다."
물론 총독부가 조선 호랑이를 멸종시키겠다며 노골적이고 공개적으로 떠벌린 것은 아니다. 그들은 표면상으로는 한반도의 안전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선식민정책을 위한 측면이 더 컸다. 엔도 키미오는 "대일본제국의 신민(臣民)이 정착하기 위해서 방해가 되는 것을 정리하기 위한"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총독부 입장에서는 일본인들이 한반도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려면 호랑이를 제거할 필요가 있었다. "국경지대까지 일본인들을 보내기 위해서는 조선총독부 입장에서 호랑이는 눈에 거슬리는 존재였다"고 엔도는 말한다.
유럽인들의 대서양 진출이 본격화되던 16세기 초반만 해도, 지금의 미국 땅에는 약 6000만 마리 정도의 버펄로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미국 땅은 '인디언의 나라'이기도 했지만, '버펄로의 나라'이기도 했다. 그런데 1875년경에는 그 숫자가 1000마리도 안 됐다고 한다. 3세기 만에 6000만 마리에서 1000마리로 뚝 떨어진 것이다.
버펄로는 목축업을 하는 인디언들한테는 꼭 필요한 동반자였지만, 미국인들한테는 가죽 외에는 탐날 데가 없는 동물이었다. 미국인들은 가죽도 얻고 인디언의 생활 기반도 약화할 목적으로 버펄로 사냥에 열을 올렸다. 미국인들은 '버펄로 한 마리를 죽이면 인디언 열 명이 죽는다'는 구호를 퍼뜨리며 버펄로 사냥을 부채질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국 철도 회사들은 승객을 유치할 목적으로 '기차에 편안히 앉아 버펄로를 향해 총을 쏴보라'는 광고까지 내걸곤 했다. 버펄로 사냥을 스포츠처럼 홍보한 것이다. 그런 속에서 버펄로 사냥계의 영웅도 등장했다. 인디언과의 전쟁에서 무공을 세운 전직 군인 윌리엄 프레더릭 코디(1846~1917년)는 4000마리가 넘는 버펄로를 죽였다고 해서 '버펄로 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미국인들은 버펄로 사냥을 통해 인디언들의 생활기반을 축소하고 미국 땅에 대한 지배권을 확고히 했다. 일본인들이 미국인을 시늉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그들 역시 한국 땅에 대한 지배권을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한국인들이 산신처럼 떠받든 호랑이를 집중적으로 사냥했다. 한국 호랑이는 자연적으로 멸종한 게 아니라 일본 식민통치 때문에 멸종됐다.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169800 ☞ 뉴스기사 발췌
영화 속에 등장하는 대호다. 정말 실제로 지리산에 대호가 있었을지 궁금해서 찾아봤다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 대신.. 다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그 많던 호랑이들이 멸종에 가까워진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말이다.
일제침략... 그들 때문에 우리가 잃어야했던 것들이 어쩜 이렇게 많단 말인가.. 휴.. 전쟁이란. 정말이지...
영화 속에서 사용되던, 그때 당시 사용하던 총기는 이렇다고 한다.
조선의 포수들은.. 대체 담이 얼마나 세야했을까. 호랑이가 코 앞으로 올때까지 기다렸다니.
그 시기를 놓치면 그대로 죽을 수도 있었던게 아닌가. ㄷㄷㄷ.. 역시 우리의 조상은 참 대단했다!!!
※ 경고! 스포주의! 영화 관람하실 분은 스크롤바 밑으로 금지!!!!!
1925년, 조선 최고의 명포수로 이름을 떨치던 ‘천만덕’. 아내를 잃는 사고 이후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은 채, 지리산의 오두막에서 늦둥이 아들 ‘석’과 단둘이 살고 있다.
‘만덕’의 어린 아들 ‘석’은 한 때 최고의 포수였지만 지금은 사냥에 나서지 않는 아버지에게 불만이 많지만, 아버지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다.
한편, 마을은 지리산의 산군(山君)으로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이자,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인 ‘대호’를 찾아 몰려든 일본군 때문에 술렁인다.
포수로 먹고 살기 위해선 일본군에 등록해 총기 허락을 받아야 했고, 육군에 속해있기 때문에 대호를 잡기 위한 소집령에 포수들은 모두 나서야했다.
포수들을 이끄는 도포수 ‘구경’은 ‘대호’와의 악연 때문에 사냥에 열을 올린다.
조선 최고의 전리품인 호랑이 가죽에 매혹된 일본 고관 ‘마에조노’(오스기 렌)는 귀국 전에 ‘대호’를 손에 넣기 위해 일본군과 조선 포수대를 다그치고
‘구경’과 일본군 장교 ‘류’는 자취조차 쉽게 드러내지 않는 ‘대호’를 잡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명포수 ‘만덕’을 영입하려고 한다.
하지만 만덕은 이들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그런데 몇일 후. 안 좋은 소식을 듣게된다. 대호의 짝과 그의 자식들이 잡혔다는 소식이었다.
있어선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만덕은 이들의 만행이 못마땅하고 화가날 뿐이었다. 이에 더더욱 꿈쩍도 하지 않는 만덕이었다.
오랫만에 마을로 나들이를 나선 만덕과 석이. 석이는 그 틈에 몰래 정혼녀를 만났다가 날벼락같은 이야기를 듣고 만다.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다른 곳으로 시집 보내려한다는 얘기였다. 석이랑 결혼했다가 뭐 먹고 살지 모르는데다,
계속 산에서 살고 있는 그에게 시집을 보낼 수는 없다는 거였다. 이 소식에 놀란 석이는 이내 결심을 하게 된다.
슬쩍 만덕을 떠보는 석이. 어차피 잡힐 대호, 그가 다니는 길도 다 아는 마당에 둘이서 잡아 상금을 받자고 해본다.
그 상금이면 마을에 기와집 하나는 살 수 있는 돈이었으니 결혼하기에 무리없으리라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표정이 싸늘해지는 만덕.
절대, 결코 안된다며 단호하게 석이를 혼낸다. 이에 석이는 다 안다고. 엄마에게 미안해서 그런거 안다며 소리친다.
아버지는 미안해서 그렇다 하지만, 어린 자신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느냐고. 더는 이렇게 살기 싫다고 하고 뛰어가버린다.
깜짝 놀란 만덕. 석이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니..! 사실 그의 아내는 대호를 쏘려던 만덕의 총에 맞아 사망했던 것이다.
만덕과 대호의 인연은.. 더 위로 올라간다. 대호가 어렸을 때, 그의 어미가 만덕의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했다.
필요한만큼만 취해야한다는 그의 소신에 따라 그 어미 곁에 있던 어린 두 호랑이는 만덕의 손에 들려 안전한 동굴로 보내진다.
그리고 만덕은 은밀하게 두 호랑이를 돌봐왔다. 그들이 제대로 사냥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어느새 지리산을 호령하는 호랑이로 성장한 대호를 다시 마주했을 땐 그의 아내가 그가 쏜 총에 세상을 떠났을 때였다.
그 이후 총을 손에서 놓고 약초를 캐서 생활해 왔던 만덕. 이 사실을 석이가 몰랐으면 했지만 마을 사람들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석이가 모를 수가 없었던 거였다.
속상한 마음에 마을의 친구를 찾아간 만덕. 그 사이 석이는 포수가 되겠다며 지원을 하고 만다.
완전히 겨울로 접어들기 전 대호를 잡기 위해 군인들이 동원된 이번 작전에 석이가 끼어있었다. 이 사실을 알리 없는 만덕.
집에 돌아와 석이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간 석이가 해왔던 말을 떠올리며 아들이 대호를 잡으려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만덕이 미친듯이 석이를 찾아 달리는 그 시각. 대호와의 결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일본군과 포수들. 드디어 대호가 나타났다!!
'마에조노'는 수많은 총과 폭탄. 인원이 있었기에 이번에야 말로 대호를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의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지리산을 호령하는 대호였으니 그렇게 쉽게 잡혀줄리 없었던 것이다. 한눈에 상황을 파악한 대호는 되려 그들을 공격해 한바탕 피바다를 연출한다.
수많은 인명피해가 일어나고 말았지만, 마에조노는 이를 갈며 상처를 입은 대호를 잡을 기회는 이번 뿐이라고 한번 더 대호를 쫓으라 명한다.
그리고.. 그때 석이도 크게 다치고 말았다. 늑대들에게 물려갈때만해도 살아있었지만, 대호가 그를 데리러 갔을 때.. 조용히 숨을 거두고 만다.
석이의 죽음을 짐작할 수 있었지만, 시체도 찾을 수 없음에 더욱 마음이 찢어지는 만덕. 그런데.. 그때 대호가 석이를 데리고 그의 앞에 나타난다.
조용히 만덕이 보는 앞에 석이를 내려놓고 돌아가는 대호. 만덕은 돌아온 아들 석이를 끌어안고 크게 오열한다.
다시 한번 일본군과 포수들과 결전을 벌인 대호. 이번 대결로 대호도 크게 다치게 된다. 석이 장례 준비를 마쳐가던 만덕을 찾아간 대호.
그런 대호를 향해 만덕은 많이 상했다고, 가족을 모두 잃었다고 들었다고, 자신을 원망하느냐고 묻는다. 나즈막히 울음을 토하는 대호.
만덕은 대호가 자신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알아듣는다. 이내 알았다며 마음을 다잡고 준비를 마친 만덕은 석이와 집을 태우며 인사를 건낸 후
대호의 보금자리로 향한다. 그가 도착하고 얼마 후. 자신을 끌어내려 미끼로 사용된 죽은 자식들을 안전한 곳에 놓아둔 대호가 모습을 나타낸다.
늦었다며 대호를 맞이한 만덕. 함께 가자며 대호에게 오라고 소리를 치고, 대호가 그를 향해 달려든다. 그리고.. 두 사람은 절벽 아래로 사라진다.
포수들에게 대호가 사라졌다는 얘기를 들은 마에조노. 분통을 터트리며 내년 봄에 다시 돌아와 대호를 꼭 잡겠다고 다짐하곤 철수를 명령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감동과 슬픔, 재미를 선사해준 영화!! 이런 영화였을 줄이야.
영화를 보고 우리 럭키&세븐이가 어찌나 생각이 났는지 모른다.
대호의 반려 호랑이와 새끼 호랑이 두 마리가 죽임을 당했을 때부터 눈물 펑펑.
그뒤로 완전 펑펑 눈물을 쏟게 만든 영화.. 일본군의 만행에 정말 치가 떨렸다.
인간에 의해 어미를 잃고, 후에는 반려와 자식들마저 잃어야했던 대호에게 벌어진 일은
결국 오롯이 인간의 이기심 때문이 아니던가. 호랑이 가죽이라니. 휴.. 정말..
애꿋은 목숨을 그리 취해야겠느냔 말이다. 대호의 깊은 슬픔을 알 것 같았다.
만덕의 깊은 마음 씀씀이는 감동이었다. 대호를 원망하기보다 그 상황을 원망하고,
어찌할 수 없는 일임을 인정한 만덕. 그래서 대호가 그를 인정했던 것이었다.
눈꼽만큼의 기대도 없이 보러갔다가 완전 감명깊게 보고 나온 대호.
안봤으면 후회할 뻔!!! 신랑은 내용이 너무 없다며 별로라고 했지만 말이다.
보는 이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내게 이 영화는 참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사실 전체적인 스토리를 놓고 보자면.. 진짜 초간단 스토리로 별 내용은 없다.
그런 스토리를 이렇게 만들어 놓았으니, 어찌 대단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물론 약간 CG가 살짝 티나는 장면도 있긴 했지만. 넘어갈 수 있는 문제!!
말도 안되는 장면이라 생각되는 장면도 있으나 영화니까!!!!
(대호가 아들 석이 찾아 데려온거나, 그에게 마지막을 부탁하는 것 등)
간만에 눈물 펑펑 쏟고 퉁퉁 부은 얼굴로 극장을 나섰던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