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부전선을 뒤늦게, 보게 되었네요.
여동생 공주마마께서 SKT VIP인데 영화를 잘 안보는지라 연6회 무료 혜택이 고대로 남았다며.
예매해준다 했지만 안본영화가 별로 없을 뿐이고.
안본영화는 예매가 되어있을 뿐이고.
보고싶은 영화는 상영관이 없을 뿐이고.

 

사실 패스하려고 했던 영화 중 하나인데
볼 영화가 없어서 + 설경우 배우님에 대한 팬심으로 + 제복성애자 + 군인취향 등의 사유로.
사유가 구구절절하네요...

어쨌든 공주마마 만쉐이~
(이 예매와 더불어 메가박스 코엑스 9월30일까지 예매권 무려 두장 더 투척해주심)

평이 워낙에 좋은 영화는 아니었던지라 그냥 기대를 내려놓고 봤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냥저냥 재미있게 보고 왔네요.

 

설경구 + 여진구 두 배우의 케미가 잘 맞았다...
는 모르겠고.
사실 케미가 좋았던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

설연휴 마지막인 29일, 날짜가 날짜인지라 상영관에 관객이 그득했어요.
웃음 포인트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웃음들.
저도 몇번 터졌네요.

스토리
휴전 3일전,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은 전쟁의 운명을 가를 일급 비밀문서를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까지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게 되지만, 인민군의 습격으로 동료들과 비밀문서까지 모두 잃게 된다.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탱크병 ‘영광(여진구)’은 남으로 진군하던 도중 무스탕기의 폭격으로 사수를 잃고 혼자 남게 된다. 탱크를 끌고 홀로 북으로 돌아가려던 ‘영광’은 우연히 남복의 비밀문서를 손에 쥐게 되고 서부전선에서 단둘이 맞닥뜨리게 되는데…
비문 잃어버리면 총살! VS 탱크 버리고 도망가면 총살!
집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임무가 시작된다!
 

우리나라만의 특수상황, 분단으로 인한 남한군과 북한군이 만나 처음에는 서로 경계하다가 나중에 사이 좋아지는 이 내러티브...
이제 그만 울궈먹을때도 되지 않았나요?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의 엄청난 흥행으로 부터 시작된 이 내러티브는
2005년 웰컴투 동막골의 흥행으로 다시 한번 검증이 되었죠.
하지만 거기까지, 관객들은 솔직해요. 

계속해서 울궈먹길 원했던
2010년 꿈은이루어진다 10만관객 망.
2011년 적과의 동침 24만으로 망.
2015년 서부전선이 그 뒤를 이었네요. 하지만 현재 40만 관객 돌파;;

개인적인 소망으론 둘이 좋게 헤어져서 나중에 나이든 모습도 한번 나와줬으면 했네요.
그랬어도 진부함 ㅋㅋ

조연들이 좋았다는.
특히 정성화 배우님~
오랫만에 영화에서 뵙네요.
분량은 미미하지만.
 

관전포인트
↗군복, 군인, 군복, 군인...
↗소소한 웃음 포인트
↗갓진구...(난설경구)

 

9월29일 14:50 롯데시네마 합정에서 관람

서부전선 감독 천성일 출연 설경구, 여진구 개봉 2015 대한민국 리뷰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