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장편소설 ▒ <살인자의 기억법>
에뜨와르 2015.09.24 14:08:00
살인자의 기억법
평점 : ★★☆☆☆
< 저자 소개 - 김영하>
< 목차 >
이 책은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기억을 잃어간 은퇴한 연쇄살인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책은 솔직히 예전부터 보고싶다.. 그런것은 없었는데 우연히 접한 기사에서 이 책이 영화화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뭐 더 검색해본것도아니고 우연히 본거라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글을 본것 같았어서 흥미가 생겨 보게 되었습니당~
그런데 솔직히 기대보다는 좀.. 제가 책을 보는 소양이 부족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토리가 깊이가 없는듯하더라구요.....
저자의 다른 책들은읽어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 한권으로 봤을떄는 좀 어정쩡한 책이다.. 라는 인상이 강햇습니다.
역시나 평을 보니 저랑 비슷한 의견들이 꽤 있으시더라구요.
저자는 과거엔 많은이들을 잔인하게 죽인 연쇄살인범이지만 나름의 완벽한 살인기법때문인지 잡히지 않고 있더랬죠
지금은 남들이 봐도 평범하게 지내지만 과거 자신이 죽은 이의 딸을 자식으로 거둬 자신의 딸인양 키웠죠
그러다 계속되는 건망증이나 기억력 상실로 인해 병원을 가서 알츠하이머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그와 그런 그를 냉소적으로 보는 딸.
살인범 아버지는 꽤 딸을 아끼는 것 같지만 딸은 그렇게 애틋하게 아빠를 생각하는것 같지 않더군요.
시를 가르치는 문화센터의 강사는 내 또래의 남자 시인이었다.
그는 첫 수업 시간에 엄숙한 표정으로 이런말을 해서 나를 웃겼다.
"시인은 숙련된 킬러처럼 언어를 포착하고 그것을 끝내 살해하는 존재입니다."
그때는 이미 수십 명의 사냥감을 포착하고 그것을 끝내 살해해 땅에 묻은 뒤였다. 그러나 내가 한일이 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살인은 시라기보다 산문에 가깝다.
해보면 누구나 알수 있다. 살인은 생각보다 번다하고 구질구질한 작업이다.
- 본문중 -
살인자시점에서의 이야기라도 해도 니체며. 금강경이나 반야심경의 좋은 귀결들이 소개됩니다.
좀 아이러니하죠~ 살인자의 사고에서 명언들과 좋은 말들이 쏟아지니 말입니다.
저자는 기억을 잃어가면서 누군가가 그의 딸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젊은이를 의심스럽게 생각하고 그를 주시하죠.
그또한 살인자의 촉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있다고 생각하며 잃어가는 기억을 쥐어잡아가면서 딸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살인계획을 나름 세우려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딸의 남자친구로 집에 오게 되죠.
아무생각없이 읽고있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뭔가 복잡해집니다.
평행우주로 보내진것 같다. 이 우주에서 박주태는 경찰이고 안형사는 없고 나는 은희의 살해범이다.
-본문중 -
여기서 은희는 딸이름입니다. 읽고나서는 드는 생각이 "그래서 뭐? 이게 뭐지? "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찝찝한 기분에 다른 리뷰글들을 읽으니 똥싸다만 끊긴 기분이라는 짧은 글이 눈에 확 띄더군요
좀 극적인 표현이긴 했지만 비슷한 느낌은 있다고 봅니다.
좀 실망스러웠던 책. 이 책이 정말 영화화되는 건가요?
영화화된다고 해도 크게 관심도 없고 볼 생각도 없지만 차라리 영화로 만들어진게 책에서 받은 느낌보다는 나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네요
근래 좀 밝고 가벼운 글을 읽다가 또 간만에 읽은 소설이었는데 아쉬운 선택에 눈믈을 흘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