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 무녀굴> - 한국판 심령영화를 꿈꾸었으나..
색시주뇨비 2015.08.24 19:43:13
<이 리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한국판 심령영화를 꿈꾸었으나..
아프리카 TV에서 당첨된 전용 예매권으로 관람하게 된 영화. 친구랑 같이 보려고 하였으나 왕따인 나와 같이 봐줄 친구는 단 한명도 없었다. 용기를 내어 혼자 관람을 하로 갔고 아마 이게 태어나서 두번째로 혼자보는 영화인것 같다. 뭔가 이제 앞으로 혼자보는것도 익숙해져도 좋겟단 생각이 들었다. 나쁘지 않았다. 혼자보는것도 좋은것같다.
나는 공포영화를 볼때 여러가지 각도에서 무서움을 찾아본다. 귀신이 무섭다던가. 연출이 무섭다던가. 혹은 드라마가 무섭다던가. 이 세개중 하나라도 무서우면 뭐 그래도 공포영화는 보고 왔다는 느낌은 드는데 이 영화는 정말 너무한것 같다. 어떻게 된게 기대를 하면 할수록 나락으로 떨어지는게 한국 공포 영화인걸까. 한국판 인시디어스 그런것을 뭔가 꿈꾼거 같은데 또 나름 딱 한국공포영화로 잘 풀어내보려 한것 같긴한데 전부 실패한거 같다고 난 말하고 싶다. 기억에 남는건 전설의 고향 팀도 저것보단 분장을 잘하겠다고 생각이 드는 백발 귀신이랄까. 뱀 분장도 솔직히 별로였고 뱀 CG도 별로였고 화분이 갑자기 위로 날아오르는 장면에선 웃음이 터질뻔해서 혼났다. 배우분들만 개고생 하신것 같다.
이 영화를 볼바에는 차라리 서프라이즈를 두세편 보는게 오히려 더 섬뜩하고 오싹할것 같다는 생각이 팍팍든다. 한국공포영화에게 있어 "요즘 제작 환경이" "흥행하기 힘든 장르" "평균 제작비보다 낮은 제작비" 이건 솔직히 다 아니라고 본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랑 제작비가 드는 정도가 다른건 나도 알지만 저예산으로도 충분히 흥행하는 공포영화들을 충분히 만들수있었던건 예전부터 증명이 됬던거고 이쯤되면 그냥 한국공포영화를 찍는 감독님들이 관객들이 원하는 공포를 모른다고 밖에 생각이 들수 밖에 없다. 공포영화는 공포영화다. 무서우면 일단 먹고 들어가는것이다. 깊게 생각하지 말고 이상한 스토리 넣지 말고 부디 제대로 된 한국 공포영화가 내년에는 꼭 한편은 나와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무서운이야기2>도 그렇고 김휘감독님은 공포영화 찍으시면 안될듯.
- 사투리를 자막으로 알아듣긴 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