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고민 상담실 "나미야 잡화점"의 이야기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에뜨와르 2015.07.25 21:56:02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평점 : ★★★★☆
< 저자 소개 - 히가시노 게이고 >
네이버의 저자 소개가 너무 길어서 그냥 책의 저자 소개로 대신합니다.
정말 대단한 분이신것은 아는데 많은 작품중에 직접 읽은 작품은 아직 손에 꼽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
잊고있었는데 다시한번 이 책을 보고선 저자의 다른책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을 가지게 됩니다~
<목차 >
제1장 답장은 우유 상자에
제2장 한밤중에 하모니카를
제3장 시빅 자동차에서 아침까지
제4장 묵도는 비틀스로
제5장 하늘 위에서 기도를
옮긴이의 말
히가시노 게이고의 차기 대표작으로 손꼽힐 <나미야 잡화점의기적>
솔직히 이 책은 제가 매번 눈동냥으로 네이버 책정보에서 보기만 하고 늘 도서관에서 책을 들었다가 놨다가 햇던 작품이었어요~
일본책을 좋아하고 특히나 일본알만한 작가들의 작품들도 많이 보는 편인데.. 특히나 좋아하는 추리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왤케 손이 안가던지..
한동안 기분전환 한다고 몰입할것보다는 기분전환용의 책을 본다고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책만 보다보니 약간 추리나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소흘했던게 있던건 사실이랍니다
이책으로 다시금 추리DNA가 꿀틀거리기 시작했어요~~~ㅎㅎㅎ
예전부터 추리소설 특히나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제블로그에도 보시면일본 드라마나 영화 특히나 장르가 추리수사 부분이 많죠~
가까운 지인은 추리 소설 좋아하는 것을 알고 선물로 늘 추리소설을 준비해주시곤 할정도로 뚜렷한 책 취향이었거든요~ㅎㅎㅎ
하지만 이 책은 좋아하는 분야 이기도 하지만 마냥 진지하거나 하는 소재는 아니예요.
감성있는 글이라고 해야 하나?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고 2시간여 넘은 시간동안 꼼작않고 다 읽어버릴 정도로 흡입력도 높은 책이랍니다.
고민만 하던 이 책을 신랑이 보고 싶다고 해서 냉큼 예약까지 걸어놓고 한달여시간 동안 기다리다가 손에 잡게 된 책인데..
신랑보다 제가 먼저 보고선 신랑한테 잼있다고 꼭 빨리 보라고 권하게 되었어요~ㅎㅎㅎ
이책은 아쓰야, 고헤이, 쇼타라는 3명의 인물이 강도질을 한 후에 도망을 치다가 차가 고장이 나서 어느 폐가같은 집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집중을 잘하고 보셔야 내용들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실거예요.
각기 다른이야기 같지만 읽다보면 전부 하나로 연결되고 얽혀있는 관계고 스토리거든요.
앞에서 등장했던 인물들 하나하나도 모두 중요한 인물들이니 그냥 흘리시면 아니되어욤~
초반엔 결론적으로 이랬다~ 라는 결론적인 부분이라면 후반엔 전후스토리가 덧붙여져 이해도를 높인답니다.
이런 스토리라인을 잡는 것도 참 대단한것 같아요~
다시 이야기로 들어가서 세명의 인물이 들어간 곳에서 잠시동안만 머물요량이었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서 살펴본 곳에서 막 넣어둔득한 편지 한장을 발견하게됩니다.
상담편지였는데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잔뜩 꼬여있는 리더격이 아쓰야와는 달리 고헤이와 쇼타는 순한 인물로 진지한 고민이 담겨잇는 이 편지를 헛투루보지
않습니다. 아쓰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답장편지를 남기는데요.
그 편지를 써서 우유함에 넣은지 얼마되지 않아 그 편지에 대한 답장을 또 받게 되는거죠.
점점 한두차례더 편지왕래를 하다보니 발견한 이상한점... 시간상의 타이밍이죠.
결국 여러번의 추리끝에 얼추 맞춰진 이야기는 과거의 편지가 그들에게 전해지다는 거죠.
읽다보면서 너무 몰입해서 그랬는지 이 세명과 함께 편지글에 대해서 같은 고민을 하게됩니다.
처음에 편지를 보낸이는 운동선수고 올림픽을준비하는 여자선수라고 하였죠 남친의 꿈과 자신의 꿈이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로 뽑히는 거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느날 남친이 암선고로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죠. 운동을 그만두고 남친곁에 있고 싶은 마음과 죽어도 운동선수로서의 꿈을 실현해달라고 응원하고 밀어내는남친의 이야기에 고민이 되죠..허나 이 연인들은 과거의 사람.. 세명의 친구들은 현재의 사람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녀가 출전하려고 했던 올림픽은 일본의 보이콧으로 출전을 하지 않게 되니 차라리 남친곁에서 끝까지 있어주는게 옳은것이다라고 하는 등의 여러 의견을 편지로 남기게 됩니다.
나라면 어떻게 말해줄까? 라는 생각... 미래를 알지 않은 상태에서의 고민이라면 뭐라고 말해주게될까...
솔직히 결정은 당사자들이 하는거고 물어보는 입장에서 이미 어느정도의 마음의 결정을 한 상태로 남에게확인받고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상담을 하는 사람들도꽤 있죠.
조금이라도 내 생각에 동조하는 의견을 듣고 '그래 남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니까 괜찮은걸꺼야.' 라는 합리와가 되게 말이죠.
저도 그런맘으로 상담을 해본적도 있는것 같고.. 의례 상담해본 적이 있을때 결국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그렇게결론짓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렇다할 도움을 주진 못한거죠. 대신에 푸념이든 한풀이든 이야기를 들어준것 자체가 도움이라면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열심히 들어주는 수밖에 없다는 겁니당~
제가 인상깊었던 사연은 한 아마추어 가수라고 해야 하나... 이책이 중심이 될수 있다고 생각되는 한 보육원에서 크리스마스때 자원봉사로 아이들을 위해 노래불러주는 무명의 가수가 불이난 보육원에서 아이를 구하고 화상으로 죽게 되죠.
그의 이야기가 울컥했답니다. 그가 음악이냐 가족의 사정을 생각해서 변변찮지만 생선가게를 이어가야 하느냐의 고민편지를 잡화점에 보냈고 세명의 친구들은 행복한 고민이다 라는 식으로 꽤 날카로운 답장을 해주었죠.
결국 아들의 등을 떠밀고 죽도록 한번 해 본다음에 돌아오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한번도 도망치지 않고 음악으로 뭔가를남겨보고자 노력했는데 안타깝게 죽게되죠.
허나 그의 노래가 그가 살린 아이의 누나에 의해서 되살아가고 명곡이 되어 오래오래 많은 이들의 가슴을 후리게되는부분~
감동적이었어요. ^^
이렇게 나미야 잡화점으로 편지를 보낸 다른 사람들의 사연만이 있는게 아니라 나미야잡화점의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답니다.
그가 상담을 시작하게된 계기와 그가 답하기 시작한 진지한 고민들..
그리고 그 조언이 담긴 편지를 통해서 인생을 만들어가는 많은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를 위로하고 따스하게 스며들게 합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할아버지의 답장으로 인해 인생이바뀐 이들의 몇십년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구요.
스토리 연결도 좋았을분 아니라 흐트려지지 않은 몰입감~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답니다~
아마 할아버지는 세 청년들처럼 미래와 과거로 오가는 기묘한 현상에 대해서 믿을순 없지만 돌아가시기 전에 알게되신것 같고...
아들과 손자를 통해서 그 편지들의 왕래가 끊기지 않게 하신것 같습니다.
처음에 나미야 잡화점의 할아버지게서 고민상담을 하셨을때는 아이들의 장난 글만이 가득했다죠
재미난 글은 공유차원에서 벽에 붙이시곤 했다는데 이 글을 보고선 최근에 한창 대세였던 초등학교 시험문제들있잖아요
엉뚱한 문제에 엉뚱한 답을 하는 아이들의 답안들이인터넷을 달군적이 있는데요~
그생각이 나더군요.
답을 주는 할아버지의 센스에 감탄~ 박수를~~~~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으로 손꼽힐 신작이 나왔다. 그간의 추리소설에 비하면 약간 취향이 다르다. 추리적인 향기를 충기면서도이 이야기에는 살인사건도 민완 형사도 없다. 범죄자의 컴컴한 악의 대신 인간 내면의 잠재한 선의에 대한 믿음이 있고 모든 세대를 뭉클한 감동에 빠뜨리는 기적에 대한 완벽한 구성이 있다.
생각해보면 히가시노 게이고는 어떤 참혹한 살인사건이나 악의를 묘사할 때도 기본적으로 인간의 선량함에 대한 믿음을 놓아버리는 일이 없었다.
-옮긴이의 말 중 -
결국 막판에는 세청년이 어릴적 함께 했던 보육원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면서 그들은 다시 도망치지 않고 세상속으로 나오게 됩니다.
왠만해서는취향상의 문제로 남들에게 쉬이 책을 권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정말 권해주고 싶어요.
추리을 좋아하시는 분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신뢰가 크신 분들. 그리고 소설류를 좋아하시는 분들 그나마 여러분야의 매니아들에게 골고루 취향만족을 해드릴수있는 책이 될것 같거든요.
저는 이제 저자의 다른 책들을 수집해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천천히 읽는대로 포스팅 해볼께요. 다른 책들은 왠지 무거운 소재의 진지한 추리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요~
이런류의 책도 환영입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