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맨]
로웰 2015.07.23 00:23:45
이 책은 북유럽 소설이라는 점과 13년전 실종, 7년 전 공식 사망 처리된 남자가 돌아온다는 줄거리가 흥미로워서 읽어보게 된 소설이다. 읽기 시작하니 끝을 달린다. 흥미진진! 재미지다!!! 북유럽 소설이 내 스타일인가?ㅋㅋ 도무지 연관이 없어보이고, 뭔가 실마리가 없어보이는 사건이었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단서를 만들어나가는 수사진의 활약에 눈을 뗄 수 없었다. 꽤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작가에 대한 소개를 읽다가 이게 시리즈라는 걸.. =-=a 알고 말았다. 이 책에서 수사를 진행하는 유나 린나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로 '샌드맨'은 '최면전문의', '악몽', '방화목격자'를 이은 네번째 이야기란다. 헉.. 이런!! 나도 모르게 또 시리즈를 시작하고야 말았다. Orz.. 게다가 꽤 재미난 시리즈를.. 이렇게 또 위시가 늘어나는건가...;;; 이놈의 위시는 어째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고 매일 조금씩 늘어만 간다. 어휴. 집에 모아둔 시리즈들도 그렇고. 대체 언제 다 읽지;;
이야기는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어느날, 창백하고 매우 말라보이는 한 남자가 팔에 피를 철철 흘리며 철교 위에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지나가다 그 남자를 칠 뻔한 기관사의 신고로 경찰들에게 발견된 남자의 이름은 미카엘 콜레르-프로스트. 그는 13년전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실종된 후, 7년 전 공식적으로 사망 처리되어 노르텔예 교구에 있는 말스타 묘지에 매장된 남자였다. 이 사상 초유의 사건은 안나 린나를 두려움에 휩싸이게 만든다. 13년 전, 안나는 그때 당시의 파트너 사무엘과 두 사람이 실종된 사건을 맡았는데 그 사건을 토대로 조사를 하다가 우연히 막연하게나마 연관성이 있어보이는 실종사건들을 발견하게 된다. 실종된 사람들은 무려 45명. 연쇄살인범의 등장이었다. 하지만, 딱히 증거는 없고 그저 심증만 있을 뿐인 이 예비 조사를 윗선에 보고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독자적으로 조사를 했고, 그러다 정말 우연하게도 범인을 잡게 된다. 범행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었던 장소에 나타난 미지의 남자를 미행했다가 그 남자가 한 여자를 파헤쳐진 무덤 속으로 자꾸 밀어넣는 것을 보게된 것이다. 그 즉시 두 사람은 범인 유레크 발테르를 체포했고, 유레크에 의해 무덤 속으로 밀어넣어졌던 여자가 2년전 실종되었던 여자였음이 밝혀진다. 실종된 사람들에 대해 끝내 입을 열지 않은 유레크는 보안이 철저하다는 시설에 기한없이, 각종 제약에 묶인 채 격리된다.
안나는 유레크에게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그의 의견에 아무도 찬성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파트너 사무엘도 믿어주지 않는다. 때문에 사무엘의 아내와 두 아들이 사라졌을 때 안나만이 그 사건이 유레크의 공범에 의해 벌어진 사건이라 여기고 수사를 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사무엘의 가족은 발견되지 않았고, 끝내 사무엘은 자살하고 만다. 이 사건으로 자신의 아내 숨마와 딸 루미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된 안나는 차 사고를 위장해 두 사람의 죽음을 위장한채 홀로 살아온지 13년만에 그 사건의 실종자 중 한명이 나타난 것이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미카엘을 만난 안나는 미카엘의 여동생 펠리시아 역시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펠리시아를 구출해내기 위한 작전 회의를 긴급 소집한다. 하지만 유레크에게 직접 정보를 얻어내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고, 유레크가 호기심을 가질 만한 비밀요원 한명을 환자로 위장해 침투시키기로 한다. 극비 사항으로 다루어지는 이 사건에 뛰어들게된 요원은 사가 바우에르. 유나와 2개의 대형사건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고, 최상위 수준의 복서일 뿐만 아니라 매우 훌륭한 저격수인데다 고도의 심문 기술을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대단한 미모를 자랑하는 27세의 여성이다. 그녀의 침투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사가는 드디어 연쇄살인범 유레크와 마주하게 된다.
지루할 틈없이 진행된 사건으로 이야기는 끝까지 긴장감과 흥미진진함으로 이어졌다. 드러난 진실은.. 참.. 그저 비뚤어진 복수라고 밖에 표현되지 않는다. 인간의 잔인함은 대체 어디까지 인가 싶기도 하고. 마지막에 안나는 왜 말도 없이 사라졌는지는 약간 의문. -0-a 다음 5번째 이야기가 나오면 알게되려나..? 뭐.. 13년 동안 그를 괴롭히던 사건에서 드디어 해방되었으니, 잠시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되도록이면 5번째 시리즈가 나오기 전에 앞의 시리즈들을 좀 만나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