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러브 앤 머시>(원제 : Love & Mercy, 2014)는 비치 보이스(Beach Boys)의 브라이언 윌슨(Brian Wilson)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과거 비치 보이스의 노래로 아름다움을 주지만 현재 브라이언의 모습에 큰 희망까지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비치 보이스

 Wouldn't It Be Nice, God Only Knows, Surfin` U.S.A. 등 여러 노래들을 만든 1960년대 그룹입니다. 이들의 노래를 하나씩 듣다 보면 귀가 황홀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영화에서도 이들이 노래를 만드는 과정이 살짝 나오고 그 과정 또한 신선합니다. 영화는 이렇게 비치 보이스가 어떻게 음악을 만들었는지, 그중 브라이언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집중을 합니다.

과거와 현재

 영화는 과거와 현재가 계속 오가면서 진행이 됩니다. 재미있는 것이 극적 구조 또한 과거와 현재가 따로 있는데 인물들의 겪는 상황이 너무나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즉 흘러가는 구조가 같다는 것이지요. 과거의 브라이언이 힘들면 현재의 브라이언도 힘든 상황에 놓인다는 것입니다. 

브라이언과 멜린다 

 브라이언(Y : 폴 다노, Paul Dano)(O : 존 쿠삭, John Cusack)은 멜린다(엘리자베스 뱅크스, Elizabeth Banks)와 사랑에 빠집니다. 단 한번 보고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에 대해 다소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당시 멜린다는 브라이언이 비치 보이스라는 것을 처음에 모르고 그저 있는 그대로 브라이언을 한 사람으로 대해주었습니다. 브라이언은 자신을 명성 때문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멜린다에게 끌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죠. 

브라이언과 진

 브라이언은 병이 있습니다. 그 병을 주치의 진(폴 지아마티, Paul Giamatti)이 24시간 감시를 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감시를 당하는 브라이언은 진의 억압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억압되어 살고 있었던 브라이언은 그 억압을 스스로 깨고 나오지 못하는 것이지요. 즉 브라이언은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나이만 먹었을 뿐 정신적으로는 아직 어린이인 상태로 남아있는 것이지요. 

구원자 멜린다

 영화에서 멜린다는 구원자로 나옵니다. 억압되어 살고 있는 브라이언에게 그 억압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그에게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주려고 합니다. 즉, 멜린다는 브라이언에게 뒤늦게 찾아온 사랑이자 구원이지요. 그런 멜린다를 브라이언이 놓치기 싫지만 그것 또한 쉽지는 않습니다. 브라이언이 이 구원이자 사랑을 쟁취했을 때야말로 성장을 하는 것처럼 나오고 그는 아직 그것이 힘듭니다. 그가 어떻게 억압된 그의 삶에서 벗어나는지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비치 보이스에 대해 조금은 알고 가보자 (사족)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극장 예고편의 노래가 좋아서였습니다. 이런 노래가 나오는 영화면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가서 브라이언의 일대기와 사랑을 본 것에 대해 후회는 없지만 비치 보이스에 대해 좀 더 알고 갔었다면 영화가 좀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즉, 비치 보이스가 어떤 그룹인지에 대해 조금은 알아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르고 봐도 영화에서 큰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보는 게 좋잖아요?

-노래가 좋아서 찾아본 케이스

-마지막에 러브 앤 머시 노래가 보입니다.

-Y는 젊은 역 O는 늙은 역입니다.

러브 앤 머시

감독

빌 포래드

출연

엘리자베스 뱅크스, 존 쿠삭, 폴 다노

개봉

20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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