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 아즈카반의 죄수] : 이 영화의 진정한 마법사는 알폰소 쿠아론이다.
피서킴 2015.06.30 16:08:33
<해리포터 : 아즈카반의 죄수>
이 영화의 진정한 마법사는 '알폰소 쿠아론'이다.
★★★★☆
7부작 해리포터 시리즈의 3번쨰 작품인 영화 <아즈카반의 죄수>를 감상하였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중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연출을 맡은 알폰소쿠아론 감독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늦었지만 감상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비티>를 통해 본인의 이름을 더욱더 알린 쿠아론감독을 모르는 영화팬들은 거의 없겠죠.
영화의 이야기는 아즈카반의 죄수 '시리우스 블랙'이 탈옥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시리우스 블랙이 탈옥한 이유는 해리포터를 죽이기 위해서라는 말을 듣고 해리포터는 처음엔 시리우스를 마주치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아버지 제임스포터의 죽음이 시리우스의 배신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해리포터는 시리우스와 맞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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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마법세계의 재연.
상상만 해왔던 마법세계를 이정도의 퀄리티로 재연해낸다는 것은 7부작이 나와 완결까지 끝낸 해리포터 시리즈에게는 이제 기본중의 기본이 되버렸지요. 이제는 익숙해질때도 됬지만, 일단 영화를 감상하기 시작하면 이러한 요소들이 신비롭고 환상적으로 다가오는건 어쩔수없나봅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마법세계의 묘사는 매우 훌륭합니다. 호그와트의 웅장한 모습과 투명망토를 걸치고, 마법지팡이를 타고다니며, 말같지도 않은 마법주문을 외고 다니는 마법사 '해리포터'와 항상 붙어다니는 '론 위즐리' 그리고 똘똘한 '헤르미온느'는 보는 사람의 눈과 뇌를 즐겁게 해줍니다.
영화는 초반부터 마법세계에나 나올법한 기이한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도입부분의 '이상한 버스'나, 괴물을 기록해 놓은 괴물인 '괴물책', 반은 독수리고 반은 말인 '빅벅', 영화에서 가장 공포의 존재인 '디멘터'를 보고 있으면 내가 마법세계에 있는 듯한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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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우스의 이야기와 빅벅의 이야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다
책은 못봐서 원작이 원래 훌륭한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의 스토리는 정말 훌륭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훌륭한 스토리를 연출해낸 '알폰소 쿠아론'의 공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 구조에 대해 설명해 드리자면, 영화를 다 보고나면 일단 <인터스텔라>가 생각이 납니다.
영화가 가장 메인으로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역시 '해리포터가 시리우스 블랙의 존재를 찾아가는 이야기' 겠지요. 그러나 영화에는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하나의 서브플롯이 하나 더 존재합니다. 바로 '헤그리드와 빅벅과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이 두가지 이야기가 어떠한 접점없이 중반까지는 평행을 이루며 전개됩니다. 시리우스 블랙의 정체가 밝혀지고, 빅벅과 관련된 이야기가 모두 끝나면서 엔딩크레딧이 올라와도 영화는 딱히 이상할게 없습니다. 그러나 더한 깊이를 주기위해 영화는 타입슬립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다시한번 결말을 비틀어 버립니다.
더 영리한것은 이 타입슬립이라는 소재가 이전까지 평행을 이루었던 시리우스 이야기와 빅벅이야기의 접점이 되어 그 두가지 이야기를 하나로 꿰메는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타입슬립이라는 소재로 영화내내 조금씩 뿌린 복선의 정체가 사실은 미래의 해리포터 자기자신이라는 것이 밝혀 질때 임팩트는 굉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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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의 성장영화였던
결과적으로 <해리포터 : 아즈카반의 죄수>이전 영화와는 사뭇 다른 성숙한 해리퍼트를 제시합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비밀에 내내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 해리포터를 조명해내지만, 영화 결말에 비로소 해리를 구한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점을 형상화 함으로서 보다 성숙한 해리포터를 그려내죠.
이러한 점이 밀도 높은 스토리텔링과 마법세계의 구현과 더불어 긍정적인 평가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전작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지닌, 보다 진지하고 성숙한 <해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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