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회오리바다를 향하여>는, 2014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명량>의 최초 프리퀄 다큐다. 1700만이라는 한국영화 흥행대기록을 세운 <명량>의 또 한번의 우려먹기가 아닌가?하는 시각도 있지만, 막상 본 영화를 보게되면 그 생각은 어느정도 쑥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우려먹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영화로 흥행을 본다는 것도 장르상 큰 노림수가 될 것 같지도 않아보인다. 

일단 본 영화는, <명량해전>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순신 장군의 D-16의 행적을, <명량>배우들이 직접 도보여행으로 450km 답사를 떠나는 그런 여정기.다. 감독 김한민과 극중 등장한 배우 오타니 료헤이, 이해영, 장준녕이 함께 길을 나섰다. (최민식이나 주연진이 직접 나서지못한건 좀 아쉽다.) 나레이션은, 이순신 장군 아들역이었던 '권율'이 맡았다.

명량해전 D-16, 이순신 장군의 행적을 따라 

왜 그들은 이 길을 떠나게됐을까? 

<명량>의 대성공 뒤 말도 많았고, 또한 이 <명량해전>에 대해서 과연 승리한 전쟁인가?라는 질문도 많았다고 한다. 특히, 일본측에서는 이 전쟁에 대해 조선의 패배로 보고있거나, 오히려 그들의 역사에서는 지우고 다루지않으려고하는만큼, 그 도발성에서 김한민 감독은 직접 길을 떠나게됐다고 한다. 과연 이 <명량해전>은 별것도 아닌 전쟁이 과대해석된 것일까? 진짜 큰 의미가 없는 전쟁이라고 봐야할까? 

명량해전 D-16동안, 이순신 장군의 행적을 통해, 우리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같이 듣게된다. <명량: 회오리바다를 향하여>는 다큐인데도, 상당히 재밌었다. 역사와 여행기/ 또한 영화 <명량>의 장면들이 실제로 함께 겹쳐지며, 450km의 우리가 몰랐던 이순신 장군의 행적을 따라가다보며 재미도 있지만 사실은... 많은 부분에서 울컥하는 감정이 가슴에서부터 올라온다. 

왜냐하면... <명량해전> 전까지의 우리의 침략상황과 그것을 지키기위해 노력했던 이들의 희생, 그리고 왕으로부터 버려졌다 다시금 '삼도 수군통제사'로 임명되고 수군을 모으기까지의 이순신 장군의 노력에 큰 감흥을 받을 수밖에 없기때문이다. 길을 떠난 4인이, 직접 책 자료를 바탕으로 450km의 수많은 그 행적을 밟았고, 그것을 영화에 담았다. 

그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우리나라에 있는데, 이 <명량해전>과 이순신 장군의 노력과 역사적 사실을 거부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여정 사이와 끝을 봄으로서, 우리는 처음의 그 도발적인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질문에 대한 답을 떠나는 여행기 & 다큐 & 명량의 추가 이야기 등 

교육적으로도 재미적으로도 좋았다.

영화 재밌다. 교육적인 면에서도 충분히 좋아 '에듀(Edu) 뮤비'로서도 좋지만, 사실 본인에게도 큰 역사적 도움이 되었다. 중장년층 어르신들도 마치 <역사 다큐>를 보듯이 재밌게 보시더라는. 또한 여행기로서의 다큐로도 무척 재밌게 보았다, 실제 <명량 배우와 감독>의 여정기라니. 

김한민 감독이 상당히 역사에 대한 지식이 많은 것 같았다. 실제 배우들도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한 지식과 인지부분도 상당했다. 영화를 보면 <명량>을 대충 만든건 결코 아님을 알 수 있다. 또한 이후 <한산><노량>등 명량 3부작에 대한 제작가능성 부분도 많은걸 알 수 있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들에 의해 다시금 존재한다고 했다. 

우리는 역사를 기억하고, 또한 받아들임으로서, 지금의 우리의 위치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게된다. 그런 점에서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해서>는, 단순히 <명량>의 되풀이 작품이 아님을 잘 알게해주었고, 그 존재성의 의미 또한 극 중에 살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