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유럽 단편 영화제[섹션4 : 푸르른 청춘][섹션2 : 경계 위에서 춤추다]간단평
피서킴 2015.05.21 10:11:44
[제3회 유럽 단편 영화제]
<섹션4 : 푸르른 청춘>, <섹션2 : 경계 위에서 춤추다>
간단평
2015년 5월 15일 [제3회 유럽 단편 영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죠. 개인적인 일정탓에 5일이나 지난, 오늘 5월 20일에 영화제를 처음 방문하였네요. 참여한 느낌을 말씀 드릴것 같으면,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영화제였습니다. 조용히 볼 수 있어서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뿔싸 성북구 주민, 학생들로 보이는 관객들로 상영관이 인산인해를 이루더군요. 조용히 홀로 상영관을 점령할 기회는 뺏겼습니다만, 문화를 사랑하는 성북구 주민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네요.
참, 가장 중요한 영화의 퀄리티를 말씀드릴 것 같으면, 수준이 높습니다. 문화도 다르고 유럽의 시각을 접할 기회가 없었기 떄문에 당연한 것이겠지만, 꽤나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영화들이네요. 퀄리티 높은, 접하기 어려웠던 영화들이기 때문에,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제3회 유럽 단편 영화제]에서는 총 3개의 섹션을 감상하였습니다. <섹션4 : 푸르른 청춘>, <섹션2 : 경계 위에서 춤추다>, <섹션8 : 또 다른 시선>인데요. 오늘은 <섹션4>와 <섹션2>중 감명깊게 본 작품에 한하여 리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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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4 :푸르른 청춘> 구성작품
<알바트로스>
<이파네마의 카이피리냐>
<파티>
<어느 아침>
<그리스도는 기지에 머물렀다>
<에밀의 마지막 여행>
<섹션2 : 경계 위에서 춤추다> 구성작품
<지네크>
<동화나라>
<마임 예술가 : 가빈>
<자코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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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유럽 단편 영화제]
<섹션4 : 푸르른 청춘>
#1 . <어느 아침>
새로운 나라로 떠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아버지의 묵묵부답으로 아들을 챙기는 모습을 비추며 영화는 잔잔하게 흘러간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전개로 영화는 순식간에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환한다. 마치 한국 영화 <조난자들>도 떠올리게 되는 국면인데, 이러한 전환으로 어두운 분위기와 함께 엄청난 긴장감을 유발한다. 서로 다른 분위기에서, 서로 다른 아버지의 사랑이 보였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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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유럽 단편 영화제]
<섹션4 : 푸르른 청춘>
#2 . <그리스도는 기지에 머물렀다>
즐거운 방학, 그러나 소녀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된다. 예술을 사랑했던 소녀의 아버지는 결국 소녀의 앞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만다. 개학날이 다가오고 '방학중 즐거웠던 일'을 발표하는 시간. 소녀의 사정을 아는 선생님은 소녀의 답변만 피한다. 그러나 소녀의 머리에 씻을 수 없는 아픈 기억만 남아있을 거란 우리의 판단은 착오였다. 아빠가 읽어주던 동화책, 아빠에게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는 등. 행복한 기억으로 나름대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던 소녀. 소녀는 내심 선생님이 자신에게도 질문해주길 기대한다. 나에게도 "아빠와의 아름다운 기억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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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유럽 단편 영화제]
<섹션4 : 푸르른 청춘>
#3 . <에밀의 마지막 여행>
어렸을 떄 부터 말더듬이 장애로, 일생동안 씻을 수 없는 상처에 몸서리 치던 에밀. 에밀은 이제 그의 삶을 모두 정리하려 한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에밀이 선택한 자살방법은 스톤피쉬(독있는 물고기). 이처럼 에밀의 비관적인 이야기를 영화는 희화화함으로서 제법 유머러스하게 표현한다. 레위니옹 섬의 장관인 풍경도 나름 볼거리인 이영화는, 삶과 죽음의 간극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크지 않음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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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유럽 단편 영화제]
<섹션2 : 경계 위에서 춤추다>
#1 . <마임 예술가 가빈>
마임 예술가 가빈에게 벌어지는 호러스러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언젠가 부터 보이는 죽은 여자, 게다가 마임화장을 지워도 거울로 비춰오는 또한명의 가빈. 설명할수없는 일, 알수없는 미지의 존재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이윽고 가빈은 그들에 맛서기 시작한다.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나름대로의 호러장르의 면모는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굉장히 몰입해서 본 작품은 아니었지만, 조금은 생소한 서커스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를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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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유럽 단편 영화제]
<섹션2 : 경계 위에서 춤추다>
#2 . <자코보>
전쟁중, 포로를 사형해야 하는 군인중 한명인 자코보의 이야기. 결국 사람을 죽일 수 없었던 그는 포로를 쏘지 못하고, 포로는 도망가기에 이른다. 얼핏보면 전쟁의 참상을 다룬 흔한 전쟁영화의 공식같지만, 이 영화의 어법은 조금 다르다. 내가 죽이지 못하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다른 각도에서 전쟁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볼수 있었던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