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호텔 ‘오셀로’를 운영하는 전직 배우이자 작가인 ‘아이딘’의 삶을 따라 영화는 전개된다. 그는 늘 자신이 바른 삶을 살고 있다고 믿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길 원한다. 하지만 그의 여동생 '네즐라'와 아내 '니할'은 그의 위선적인 모습을 경멸하고 비판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가난한 세입자 아들의 충격적인 행동이 서로에게 상처만 안겨줬던 세 사람의 내면 깊은 곳에 변화를 일으킨다.

<윈터슬립>은 인간의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정교한 테크닉을 통해 영상으로 그려냈다. 자신의 내면을 살피고 삶의 진실을 포착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이 영화로 감독은 전작 <우작>, <기후>, <쓰리 몽키스>에 이어 또 한 번 칸영화제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한편, 오는 30일(목)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윈터슬립 GV(Guest Visit: 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이번 GV에서는 팟캐스트 방송 ‘지대넓얕’의 진행자 채사장, 이독실이 영화 속 주인공이 대표하고 있는 인간상에 대해 말하는 등 <윈터 슬립>에 관한 총체적 분석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