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로웰 2015.04.22 16:12:58
간만에 집에서 영화 관람!! 그런데.. 신랑이 선택한 영화가 '순수의 시대'......
완전 제대로 망했다는 영화인데.. 한숨이 푹푹.. -_-;; 뭐.. 난 재미있을수도 있으니까..;
※ 경고! 스포주의!
영화 관람하실 분은 스크롤바 밑으로 금지!!!!!
1398년, 태조 이성계는 제 손에 피를 묻혀 개국을 일군 왕자 이방원이 아닌 어린 막내 아들을 정도전의 비호하에 세자로 책봉한다.
정도전의 사위이자 태조의 사위 진을 아들로 둔 장군 김민재는 북의 여진족과 남의 왜구로부터 끊임없이 위태로운 조선의 국경선을 지켜낸 공로로 군 총사령관이 된다.
겉으론 그러하지만 뒤로는 여진족 어미 소생으로 정도전의 개로 불렸고, 그의 아들 진은 민재의 친자가 아니라는 비밀 속에 쾌락만을 쫓으며 못된 짓만 일삼고 있었다.
왕자 이방원이 함께하는 술자리. 그곳에서 어미를 닮은 모습의 기녀 가희를 본 민재는 난생 처음 지키고 싶은 제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의 상황은 그녀를 곁에 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왕의 명령으로 왕의 손과 발이 됨과 동시에 그림자처럼 세자를 지켜야했고, 이방원을 경계해야했다.
가희는 자신을 지켜준 민재를 잊지 못하고, 자신을 희롱하고자 하는 남자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을 선택하려 한다.
그때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다 물속으로 뛰어든 가희를 보고 그녀를 구해내고, 그곳 기녀에게서 손님을 받지 못하는 가희를 내보내려 한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그럼에도 망설이고 또 망설이던 민재. 가희가 떠나기 직전 그에게 남긴 편지를 보고 그제서야 그녀를 붙잡기 위해 달려갔고, 그렇게 가희는 민재의 첩이 된다.
경순공주는 새로 들어온 그녀를 기쁘게 맞으며 말벗이 되어주길 바라고, 진은 인사를 하는 그녀를 보고 깜짝 놀란다.
예전, 자신에게 겁탈을 당하고 죽었다고 생각했던 여인이었던 것이다. 그때 그녀의 어미가 관청에 신고를 하면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는 듯 했지만,
진의 어미가 사람을 써서 가희네 집에 불을 질러 그녀를 죽이면서 소동은 조용히 넘어갔었다. 하지만 죽은 것은 가희가 아니라 그녀의 어미였다.
아버지의 첩이 되어 다시 나타난 그녀를 보고 손을 뻗치려는 진. 가희는 그런 그를 차갑게 내친다.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두 사람의 밀당은 계속 이어지고, 가희는 진에게서 진이 왕에게 하사받은 향낭을 증표로 받아낸다.
그리고 그 향낭은.. 고스란히 이방원에 손에 들어가게 된다. 알고보니 가희는 이방원의 첩자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
그녀는 어미의 복수를 위해, 이방원은 정도전과 김민재를 없앨 꼬투리를 잡기 위해.. 서로의 이익이 맞물렸던 것이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가희가 진심으로 민재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신을 위해 모슨 것을 내어주는 순수한 남자 민재를
사랑하게 된 것은 그녀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다. 민재를 속여야하는 일이 자꾸만 마음에 걸리기 시작하는 가희.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일은 계속 진행된다.
그리고,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이방원은 진이 가희를 겁탈하려던 것과 그를 막기 위해 주변에 군사들을 배치한 것을 빌미로 정도전과 김민재를 반역자로 몰았다.
민재는 가희가 자신을 속이고 일을 꾸몄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충격도 잠시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선 민재가 가희를 제거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가희 역시 그를 살리기 위해 공주에게 이 모든 사실을 알렸고, 공주는 왕에게 사실을 알렸던 바. 그래서 민재에게 죄가 없음을 알았던 왕이 그에게 가희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하지만.. 민재는 옥에 갇힌 가희를 보고 그녀를 죽일 수 없었다. 그녀 또한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도망치는 길을 택한다.
이 사실은 금새 왕과 이방원의 귀에 들어가고, 이방원은 왕의 묵인 하에 김민재와 가희를 처리하기 위해 이들의 뒤를 쫓는다. 더이상 도망칠 길이 없다.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지만 무리였다. 결국.. 민재와 가희는 서로를 품에 안은채 다음 생을 기약하며 눈을 감는다.
누가 죽고 죽이지 않는, 웃음이 가득한 평화로운 곳에서 손을 맞잡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세상에서 다시 만나기를.......
대박.. 진짜 집중 하나도 안된다. -_-;; 재미없어도 너무 재미없다. 헐!
오죽하면 왔다갔다 왔다갔다. 집안을 돌아다니며 영화를 봤을까,,
그렇게 끊어서 봐도 별 문제없는 스토리. -_-; 이러니 망했지.. 어휴..!!!
뭐 엄청 야하다고 하던데, 그 부분마저도 지루하더만;; 근데..
왔다갔다 할때마다 그런 장면이 나왔던가? 왜 난 거의 못봤지?ㅋㅋㅋ
게다가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민재와 가희도 가상 캐릭터고,
경순공주도 실제로는 다른 삶을 살았으니까. -_-.. 아 진도 가상캐릭터인가.
어휴. 스토리도 영 별로고, CG도 너무 어설펐다. 요즘 영화 같지 않게.
이러니까.. 금새 막을 내리지. 어휴!!! -_-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