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강도]
로웰 2015.04.20 11:41:07
원래는 3부작으로 기획되었다가 50권이 넘는 대 시리즈로 탈바꿈 했다는 87분서 시리즈를 에델바이스 몽실서평단을 통해 처음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전부터 재미있는 시리즈라는 얘기를 듣고 궁금했던 시리즈였어서 기대가 되었다. 읽어보기 전에 87분서 시리즈에 대해 검색을 해보다가 '87분서 시리즈'가 최고의 경찰 소설로 현대 경찰 소설의 틀을 확립했다고 인정받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 이 정도라니!!! 더 궁금해지잖아!! '노상강도'는 87분서 시리즈 중 두번째 이야기다.
이야기는 여성들만 노리며 피해자를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은 뒤 '클리퍼드가 감사를 전합니다, 마담'이라는 인사를 건네며 사라진다는 독특한 특징을 가진 강도에게 피해를 입은 한 여성에게 핼 윌리스와 로저 하빌랜드 형사가 진술을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두 형사는 여성의 말을 그다지 신용하지 못한다. 범인이 자신의 이름을 얘기했다니! 이게 말이 되는 일이냔 말이다. 별다른 단서는 발견되지 않음에도 피해자가 속출하자 윌리스는 작전을 한가지 생각해낸다. 이른바 미끼 작전!!! 여성 경찰 아일린 버크에게 눈에 띄는 옷을 입게 한 뒤 늦은 밤 거리를 돌아다니게 한다. 그 뒤를 조용히 윌리스가 따라다니며 범인이 미끼를 물면 현장에서 잡는다는 계획이었다. 한편, 10대 갱들의 총에 맞아 어깨에 부상을 당하고 입원한 순찰 경관 버트 클링은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오래된 옛 친구 피터 벨의 방문으로 당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15년만에 갑작스럽게 그를 찾아온 피터는 자신의 17살된 아름다운 처제에게 안 좋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그들 부부에게는 도통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며, 그가 대신 그녀와 이야기를 해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봐주기를 바란다. 이런 황당한 부탁을 끝까지 거절하지 못한 버트는 결국 그의 집을 방문하고 놀랍도록 아름다운 피터의 10대 처제 지니 페이지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녀에게 어떤 문젝가 있는지 알아내지 못한채 대화를 끝내야 했고, 저녁에 약속이 있어 외출을 해야한다는 지니의 말에 별다른 소득없는 짧은 만남이 끝이 난다. 그런데.. 이 소녀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87분서 경찰들은 이 소녀의 죽음을 최근 발생하고 있는 강도 사건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음.. 생각보다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몰입해서 읽혀지지 않고 자꾸 중간중간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었고, 긴장감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속도도 예상보다 더뎠다. 전체적으로 뭔가 심심한 느낌이 들었는데, 왜지.. 왤까..; 그 동안 너무 자극적인 이야기들에 익숙해져 있었던걸까? 잔인한 표현들이 없는 것은 좋았는데, 기대를 너무 했던 걸까? 웅... 책보단 왠지 드라마에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시리즈다. 87분서 형사들이 한번씩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시리즈로 말이다. 이번 기회에 87분서 시리즈도 모아볼까 했었는데, 무기한으로 보류해야겠다. =-=a 나랑은 잘 안 맞는건지.. 혹은 이 책만 그런건지 그 많은 시리즈 중 한권만 읽어봤을 뿐이니, 기회가 되면 다른 시리즈를 읽어보고 결정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