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한 고양이 집사 옹동스]
로웰 2015.04.20 11:40:50
이 이야기는 고양이 나옹이와의 이야기인 'TO CATS'와 '고양이가 왔다'에 이은 세번째 책이라고 한다.
작가가 둘째 '은동'이를 가족으로 맞이하게 된 이후의 이야기로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되고 있는
이야기 중 1~18편을 모아서 책으로 펼쳐낸 것이라고 한다. 독특한 제목의 '옹동스'는 무슨 뜻일까 했는데,
알고나니 참 단순해서 웃음이 나왔다. 첫째 나옹이의 '옹'과 둘째 은동이의 '동'이 합쳐져서 '옹동스'였다.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는 작가와 두 반려묘들의 이야기를 보며 행복은 가까이에 있음을 깨닫는다.
진작부터 둘째를 입양하고 싶어했던 작가. 큰 맘 먹고 당시 4개월이던 둘째 은동이를 입양한다.
서열정리가 자연스럽게 되도록 나옹이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고, 나옹이가 좋아할만한 여자아이,
그리고 작가가 원하던 털이 긴 아이로 그렇게 은동이가 가족이 되었다.
실제 나옹이와 은동이의 모습!! 작가는 나옹이가 은동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인터넷을 통해 공부한데로 베란다를 통해 은동이를 보여주고 같이 놀아주며 천천히
합사를 시켰다. 성공적인 듯 보였던 합사에 매우 기뻐했던 것도 잠시..
나옹이가 이상하다!! 토하고 설사하고.. 병원에 데려갔더니 췌장염이라고 한다.
이게 왠 날벼락이란 말인가.. 원래부터 갖고 있던 염증성 장질환이 췌장염으로 발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작가는 은동을 떠올린다.
둘째를 입양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나옹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했던 작가는
나옹이가 나을 때까지 은동이를 탁묘 보내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은동이의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한다.
또, 그 동안 미뤄두었던 나옹이와의 약속! 마당 있는 집으로의 이사를 감행하게 된다.
작가는 현재 상황으로는 이사는 무리라는 것을 알았지만, 머리보다 마음을 따르기로 한다.
그리고 운 좋게도 한눈에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발견하고 계약한다.
이제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으니, 은동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작가는
다시 한번 은동이를 데려오기로 마음 먹는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괜찮다!
다행이다. 여전히 좀 쌀쌀맞은 나옹이지만, 아닌 척하며 은동이를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 은동이는 그저 오빠라면 좋다고 졸졸 따라다니고. 은근 사이좋은 두 녀석!!
똑똑한 천재묘 나옹이와 백치미가 돋보이는 은동이는 그렇게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한번씩 작가에게 놀라움과 큰 웃음을 주기도 하고!!!
반려동물과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를 읽다보면 친정집에 있는 쪼꼬가 항상 떠오른다.
그리고 녀석과 함께 했던 일상들이 주르륵 스쳐지나간다. 추억이 참 많다! ^^
모두가 행복한 기억 뿐이다. 언젠간.. 우리 쪼꼬에게도 둘째를 만들어줘야지..!!!
둘째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쪼꼬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전에는 놀러온 강아지도 질투하며 쫓아내버렸는데.. 나이가 좀 든 지금은 어떨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