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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권태로 부터 진정한 치유는 기억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더듬는 것,

사랑했던 순간을 기억하라

★★★★

짐캐리, 케이트 윈슬렛 주연, 게다가 마크 러팔로, 일라이저 우드, 커스틴 던스트의 풋풋한 시설까지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감상하였습니다. 미셸공드리가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서 제 77회 아카데미 영화제 각본상에 빛나는, 작품성을 이미 검증받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는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버린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있습니다​. 여느 커플과 다를바 없이 이들의 뜨거운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소홀히 대하고,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 행동을 되풀이 하며 가슴 아픈 사랑으로 변모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놀랍게도 클레멘타인은 조엘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합니다.말도 안되는 클레멘타인의 행동에 가슴아파하던중, ​​조엘은 우연히 클레멘타인에게 있었던 일을 듣게됩니다. 기억을 지우는 회사를 통해 조엘에 대한 기억을 모두다 지워버린 클레멘타인, 이런 클레멘타인에게 실망한 조엘은 화를 참지 못하고 자신역시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지우기 위해 기억을 지우는 회사를 찾아갑니다.

생각할 수록 뜻 깊은 영화 <이터널 선샤인>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가장 큰 특징은 두 남녀의 진한 사랑과 권태에 빠진 커플의 이야기를 굉장히 영리하게 전달해내었다는 것입니다. 미셀 공드리의 깔끔한 연출과 독특한 남녀를 연기한 짐캐리, 케이트 윈슬렛을 필두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답게 시퀀스 하나하나 버릴 것없이 쫙 빠져서 권태에 빠진 커플의 실상을 전날해내고, 권태극복을 위한 지침서의 역할까지 해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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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기억을 지우는 행위자체가 사실은 기억을 더듬는 행위였다는 역설적인 설정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억을 더듬는 행위를 통해 결국 조엘은 자신이 가슴아픈 사랑이라 여겼던 클레멘타인과의 사랑을 회복하기 위한 회복의 의지에 눈을뜨게 되죠.

동시에 이 영화는 사랑하는 이성과, 나 자신의 '추억과 기억'들을 공유하는 것이 가슴아픈 사랑의 상처를 회복하는 방법이다라는 메시지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클레멘타인에게 자신이 누구인치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했던 조엘이, 비록 기억속에서 이지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게 되면서 오히려 더더욱 가까워지게 되는 것을 보면 이점이 명확하게 이해가 되죠.

결국, 이 영화는 가슴아픈 사랑에서 회복하기위해 사랑했던 기억을 지우려고 노력하기보다 오히려 기억을 더듬는 행위로서 잠재되어있던 사랑하는 감정에 충실하라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사랑했던 기억이 가끔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 온다면, 저는 이 영화를 꼭 추천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