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딥 블루 씨] - 이미지와 분위기가 좋은 그들의 사랑
비니비니 2015.04.18 15:59:14
비니비니 영화 리뷰 #934 (2015 #98)
어떤 영화인가?
영화 <더 딥 블루 씨>(원제 : The Deep Blue Sea, 2012)는 희곡이 원작이며 영화 자체적으로도 희곡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그만큼 영화적이라고 생각이 드는 것보다 희곡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요.
무언가 끊어지는 듯한 전개
희곡이 원작인 만큼 영화는 다소 끊어지는 느낌이 납니다. 영화가 그렇다고 지루한 것은 아니지만 조용히 흘러가고 잔잔한 만큼 강렬한 무언가가 없습니다. 게다가 이들의 사랑에 관하여 깊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들려주기 식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큰 공감을 부른다는 느낌 또한 적습니다.
1950년대의 영국
사실 1950년대의 영국을 잘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1950년대의 영국에 대해 잘 몰랐기에 영화가 생소하게 다가온 것도 있지요. 당시의 시대를 좀 더 잘 알고 가면 무언가 보이는 것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
진정한 사랑
영화에서 가장 잘 나타나는 것이 진정한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헤스터(레이첼 와이즈, Rachel Weisz)는 지위 때문에 윌리엄(사이몬 러셀 빌, Simon Russell Beale)과 결혼을 하였고 삶에 재미를 느끼지 못 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프레디(톰 히들스턴, Tom Hiddleston)를 만나고 삶의 행복을 느끼게 되지요. 그녀에게 있어서 삶의 원동력이자 기쁨이 바로 프레디라는 것입니다. 즉, 자유분방한 무언가가 바로 프레디였다는 것이죠.
창문
영화의 시작과 끝은 바로 창문입니다. 이것이 보다 희곡의 느낌을 더 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으며 창문을 통해 헤스터의 이야기가 시작이 되고 그녀의 이야기가 끝나는 것 또한 창문으로 끝이 납니다. 즉, <더 딥 블루 씨>는 하나의 이야기라는 것을 확실히 시작과 끝으로 보여줍니다.
이들의 사랑은 그저 이야기일 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의 사랑이 큰 공감을 부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상황도 이해가 가고, 헤스터의 이야기도 이해가 가지만 머리로는 이해가 되고 가슴으로는 오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헤스터의 경우 머리로도 이해가 되지만 윌리엄과 프레디의 경우 설명이 부족했기 때문인지 크게 와 닿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이미지
<더 딥 블루 씨>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사랑보다는 이미지입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조명의 사용으로 인해 꿈같은 이미지가 펼쳐지고 더 나아가 음악이 그 상황을 보다 아름답게 표현이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뿐이라는 것이죠. 확실하게 비주얼적으로는 아름답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