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의 '잃어버린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류애적인 감동과 재미를 전하는 <뷰티풀 라이>

영화 <뷰티풀 라이>는, '수단 내전'이라는 실화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가슴 아픈 이야기와 함께 좋은 메시지와 재미까지 갖춘 꽤 괜찮은 작품입니다. 영화에서 <수단의 잃어버린 아이들>이란 단어가 나오는데, 수단 내전 중에 반군에게 총알받이로 잡히거나 이를 피해 국경을 넘어 피한 아이들.을 말한다고 합니다. 

영화의 초반도 이런 가슴 아픈 <수단 내전을 통한 잃어버린 아이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지는데요. 1987년 수단 내전으로 부모를 잃은 테오, 마메르, 예레미아, 폴, 아비탈의 탈출기와 생존기가 절절하게 이어집니다. 이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난 살고싶어.

난 죽고싶지않아.

이 말을 머리 속에 되뇌이며 생존을 위해 각인시키듯 하며 겨우 살아난 후, 13년이 흐릅니다...

이들은 난민촌에서 벗어나, 각각 미국에서의 정착이 이루어지고 영화는 <이들의 미국적응기/ 취업적응기>를 또한 아주 재미나게 그려냅니다. 영혼까지 순수한 이들의 미국 정착기, 의외로 꽤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래서 <뷰티풀 라이>에 재미도 있다고 했구나.싶더군요. 

<뷰티풀 라이>는 먼나라 얘기처럼 느껴졌던 <수단 내전과 난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좀 더 우리에게 가깝고 깊숙하게 다가옵니다. 이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물론, 그들이 죽음을 피해 건너온 타지에서의 적응기를 통해 현실적으로도 얼마나 힘든 삶을 살고있는지도 알게하지요. 

이들이 미국에 와서 직업소개소에서 일하는 '캐리 (리즈 위더스푼)'를 만나면서, 좀 더 많은걸 경험하고 도움을 받게됩니다. 미국에서의 취업이나 적응을 하는데 좀 더 많은 도움을 받게되죠. 이래서, 어딜 가든지 좋은 사람을 만나야하는 것 같습니다. 

<와일드>에 이어 '리즈 위더스푼'이 나오지만, 사실상의 주인공들은 위에서 말한 <수단의 아이들, 마메르 4인방>들입니다. 마지막 엔딩크레딧을 보니 대부분이 실제로 <수단 난민>이거나 소년병 child soldier 출신이더군요. 그들은 그들 자신을 영화 속에서 연기한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어쩐지 더더욱 리얼하게 다가오는 모습들이더군요.

죽음이 바로 곁에서 도사리고있던 '수단'에서의 그들의 삶, 그들이 바란건 아마도 그냥 '생존'뿐이었을지 모릅니다. 영화 보면서도 왜 아이들에게 총구를 향하는가?에 대해선 여전히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세상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잔혹한 일들이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그런 총알의 위협이 없는 우리의 삶은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이 들구요.

영화 <뷰티풀 라이>는, 수단 난민들의 생존과 새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감동적인 인류애에 관한 이야기까지 전해줍니다. 이게 다 어느정도 실화에 근거한 스토리다보니, 인류의 잔혹한 면도 보이지만, 반대로 인류애적인 사랑의 의미도 전해줍니다. 수많은 수단 난민들의 이야기를 보면 정말 많은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2011년작 <라자르 선생님>을 만든, '필리프 팔라도' 감독의 신작입니다. 확실히 <라자르>때의 섬세한 감성과 마음이 <뷰티풀 라이>에도 그대로 잘 녹아있더군요. 웃음과 재미를 보장하면서도, 은근히 젖어드는 따스한 감성이 녹아든 드라마입니다.

누군가의 '선의의 거짓말'이 자유와 생존을 주고, 

누군가의 '선의의 거짓말'의 새로운 삶을 전해주는 그 순간! 

삶은 빛납니다, 새롭게..

<뷰티풀 라이>의 원제는 <굿 라이 The Good Lie>, 극 중에선 '선의의 거짓말'로 번역되더군요. 이 영화의 뜻은 중간에 한번 빛나고, 결말에 한번 더 빛납니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많은 이들에게 자유를 주었던 이 '선의의 거짓말'이, 다시한번 돌고돌아 누군가에게 '새 삶과 새 생명'을 주는 선의의 거짓말로 빛납니다. 굿 라이.가 뷰티풀 라이.가 되는 마지막 순간, 눈물이 핑 돕니다.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 가라.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

- 아프리카 속담.

으로 나오는 이 명언을 듣고 영화의 마지막이 빛나게 되는 순간, 여러분들도 감동과 함께 극장을 나오지않으실까 싶습니다.  The Good L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