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의 3인 3색 코미디 영화(스포X)
지솔이 2015.03.26 14:27:11
톡 쏘는 사이다 같은 영화 <스물>
20살 청춘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바로 3월 25일 개봉하는 영화 <스물>.
영화 제목부터 '스물'인 만큼, 스무 살 청춘! 나름대로 복잡한 일들도 생기고, 많은 고민도 생기는 시기임은 틀림없지만 힘들다고 이야기하기엔 다들 좋을 때라고 말하는 그 스물 청춘을 그린 영화입니다. 성인이지만 이제 막 20살이 겪을 법한 위치인 백수, 대학생, 재수생의 모습을 억지스럽지 않고 적당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또한, 김우빈, 강하늘, 이준호. 훈훈한 배우 3명의 주연 캐스팅과 더불어, 민효린, 이유비, 정소민 등 예쁜 여자배우들도 조연으로 등장하니 여성 관객들도, 남성 관객들도 궁금해 할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스물>, 훈훈한 배우들이 제대로 망가지는 몸개그와 말장난의 영화
김우빈, 강하늘, 이준호. 이 세 명의 남자들은 정말 훈훈~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여성 팬들도 보유하고 있고, 이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도 이 배우들의 영향력이 한몫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배우들입니다.
하지만 이 배우들, 영화 <스물>에서 엄청나게 망가집니다. 말장난은 물론이요, 엄청난 이미지 파괴를 보여주는 장면이 꽤 많이 등장합니다. 어설프지 않고 제대로 망가져서 더욱더 불편한 것 없이 관람할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말장난 같은 경우도 드립(?)이 장난 아니라고 생각할 만큼 꽤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데, 과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고 좋았습니다.
* 이 문단은 청소년이 읽으면 살짝 민망할 수 있습니다 *
근데 살짝 문제를 찍어보자면, 색드립이 조금 과합니다. (색드립인가요, 섹드립인가요?) 직접적인 표현으로 섹X라고 말도 자주 하고, 살짝 순화된 표현도 자주 언급됩니다. 20살 청춘, 이성에 관심이 많은 시기라는 점에서 이러한 부분을 많이 사용한 것 같은데, 영화를 관람할 때 이러한 대화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패스하시는 게 정신적으로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우가 보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갑자기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 '우리 섹X ~'라는 대사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때만큼은 정말 심각하고 진지하게 느낄 스물, 20살에 대해.
영화가 진지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20살 즈음 고민할만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로 '사람들은 우리가 참 좋을 때라고 하는데, 애매하게 뭐가 없어'라는 대사에서 느낄 수 있듯이 고민도, 걱정도 많지만, 주변에서는 잘 몰라주는 그런 시기. 영화 속에서는 진지하게 표현하진 않지만, 그래도 스물 청춘의 고민도 살짝 들어주는 이 영화.
절망적이거나 무겁지도 않고, 가볍고 즐거운 분위기에 살짝 애교같이 묻어나오는 이 고민은 공감을 이끌어내기엔 충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 분위기와 따로 놀지도 않아서 불편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저는 영화를 보면서, '그래, 20살 땐 정말 그랬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가볍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완성도가 낮은 것도, 어설픈 것도 아닙니다. 그저 진지하게 볼 영화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실성을 따지는 분들은 불호 쪽에 가까울 영화이지만, 가볍게 보아도 괜찮은 분들은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가 좋았던 건, 그저 한 쪽으로만 쭉 밀고나갔기 때문, 코미디로 쭉 나간건 정말 좋았다.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어설프게 고민하고 진지한 느낌을 주려고 애쓰지 않았던 부분이 이 영화가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무게잡고 진지해보이려고 하지도 않았고, 슬퍼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더욱더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철 없던 20살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될 영화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20살 시절을 떠올려 볼 계기를 마련해주지 않을까도 생각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스물>은 철없는 20살 청춘을 그린 영화로, '코미디'에만 집중해서 쭉 밀고나가는 영화입니다. 어색함도 없고 불편한 점도 거의 없이 자연스럽게 쭉 한 코드로 흘러가는 영화였기 때문에 관람하는 내내 웃으면서 볼 수 있었네요. 정말 자체발광 코미디라는 포스터의 카피처럼 배우들은 빛이나지만 너무나도 웃겼던 영화였습니다. 작정하고 웃기려한 것이 어색하지 않고 마냥 웃긴 영화.
'사람들은 우리가 좋을 때라고 하는데, 애매하게 뭔가 없어'
솔이의 영화블로그
2015 #40 (#62)
- 잘생기면 뭘해도 잘생겼구나
- 생각하지 않고 웃다 나올 영화
한줄평 : 작정하고 웃기려한 것이 어색하지 않고 마냥 웃긴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