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추억의 마니>를 추억 속에 담으며..

지브리 스튜디오의 마지막 제작작품으로 알려진 영화 <추억의 마니 思い出のマーニ>를 만나보았습니다. 알려졌다시피 여러가지 이유로 지브리의 해체선언이 최근 들렸는데요, 그래서 일단 이 <추억의 마니>가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영화에 대한 극장에서의 필관람 느낌과 애잔한 마음이 좀 더 든 작품입니다. 작품자체도 '아련함과 애잔한 감정'이 좀 더 깃든 영화구요.

주인공 소녀 '안나'는 천식으로 인해 시골에 요양을 옵니다. 거기서 낡고 오래된 저택을 보게되고, 금발의 아름다운 소녀 '마니'를 만나게되죠. 둘은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다음날 낮에 찾아가면 그 저택과 마니는 어제와 같지않고.. 점점 더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는 도중에, '마니의 일기'가 발견되는데...

<추억의 마니>의 장르는, 일종의 '미스터리 감동 판타지'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누가봐도 이 '마니'가 참 수상해보이거든요. 금발의 아름다운 외모, '안나'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둘만의 비밀을 만들게되고, 종종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 '마니의 정체와 존재'가 <추억의 마니>를 지탱하는 가장 큰 긴장감이자, 중요요소가 되겠는데요. 해서 여-여 케미가 좀 돋보이는데요.

'마니의 존재와 관련된 이야기'의 모든건 바로 '결말'에서 한꺼번에 밝혀집니다. 그러니까, 그 과정까지는 다소 좀 느려도 그 여정을 '안나와 마니'와 함께 하는데요. 나름의 반전이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둘의 관계성에 대해 밝혀지는 결말에 대해서는, 나름 흥미롭습니다. 왜 <추억의 마니>인지에 대한지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구요. 짠하고 뭉클한 감정이 살짝 올라오기도 하는데요.

결말에 많은 것을 담은 '마니의 비밀', 

아픔과 외로움을 가진 이들의 감수성 담긴 힐링의 여정.. 

영화가 그 '결말'에 마니의 비밀과 많은 부분을 담고있기때문에, 그 과정까지 어떤분들께는 조금 잔잔한 여행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감수성 있는 분'들이라면, 안나와 마니의 소꿉놀이 같은 추억의 과정에, 아련한 감정을 전해받으시겠지만, 이전의 <센과 치히로><하울>같이 모험어드벤쳐물적인 재미를 기대하신다면, 조금은 여성향의 감성을 가진 이 작품 조금은 잔잔해하실지도요. 

아련한 추억의 감정과 뭉클한 사연이 있는 <추억의 마니>는, 라는 조앤.G.로빈슨의 영국 아동문학 원작소설이 원작.인 작품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 작품에 대해 '어른이 되어서도 마음 속에 계속 남을 명작'이라고 하였는데, 애절하고 아련한 추억의 느낌이 성인관객들에게 묘한 감성을 전해줄 순 있겠더군요. 

지브리의 마지막 느낌이, 

안나와 마니의 사연과 겹쳐져 좀 더 애잔해.

확실히 최근 재개봉한 지브리 작품들같은 모험 어드벤쳐적인 재미는 아니지만, 지브리의 마지막 느낌과 겹쳐져, <추억의 마니>에는 좀 더 감성적인 마지막 헤어짐.의 느낌이 다소 담겨져있는 느낌입니다. 약간의 미스터리한 판타지성을 결합한 주인공 '안나와 마니'의 애절한 사연이 들어가있던 영화였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이런 지브리만의 감성적인 2D 셀 애니메이션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게 매우 슬프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