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들] - 삐걱삐걱 흔들흔들 툭
비니비니 2015.02.26 12:21:44
비니비니 영화 리뷰 #886 (2015 #50)
영화 <기술자들>은 김우빈을 위한 영화라고 이미 여러 번 들었고 그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봐도 김우빈만 보이는 영화입니다. <기술자들>은 기존 <미션 임파서블>의 느낌을 많이 풍기며 영화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제한시간 40분 동안 1500억을 훔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기술자들(지혁(김우빈), 구인(고창석), 종배(이현우))는 긴장감을 조성하려고 여러 노력을 합니다. 분위기도 잘 잡으려고 하고 긴장을 조성하려고 노력만 합니다. 문제는 전혀 긴장이 되지 않죠. 이미 이런 미션에 대한 영화는 많이 나왔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뻔히 보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영화는 이런 뻔한 결과를 가지고 시작을 하니 흥미로운 느낌보다는 진부한 느낌만 계속 들 뿐이지요. 다른 점을 보이려고 여러 장치들을 집어넣기도 했는데 영화에 필요가 없는 부분이 몇몇 개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장 의문인 것은 은하(조윤희)와 지혁(김우빈)의 러브라인이지요. 둘의 러브라인은 없어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쓸데없이 집어넣어서 긴장감을 더 떨어뜨렸습니다. 이 둘의 관계는 정말 불필요한 관계라고 할 수 있네요.
<기술자들>은 다 보이는 스토리로 김우빈을 믿고 계속 달립니다. 모든 멋진 장면을 김우빈에게 몰아주고 마치 ‘네가 영화를 살려야 한다’는 뉘앙스를 팍팍 풍기며 진행을 하지요. 결국 김우빈이 멋지게 나옵니다. 그러나 오직 그뿐이라는 것이 너무 슬프더군요. 낡은 기술로 관객의 흥미라는 금고를 따려고 하니 계속 실패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실패를 한 영화는 결국 끝에 가서 준비했던 것을 보여주지만 밋밋하게 느껴집니다. 그 부분도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느낌이 와서일까요? 아니면 워낙 긴장 없이 진행이 되었다고 느껴져서일까요? 아니면 둘 다일까요? 결론은 진부합니다. 아무리 김우빈이 매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116분이나 되는 긴 시간 동안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짊어지고 가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고 느껴지지요.
-진짜를 가짜로 만드는 것 가짜를 진짜로 만드는 것
-바꿔서 말하면 구식을 현대로 만드는 것 현대를 구식으로 만드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