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의 엄마와의 추억 ,,,< 엄마의 도쿄 >
에뜨와르 2015.01.29 11:37:47
엄마의 도쿄
평점 : ★★★★☆
< 저자 소개 - 김민정 >
저자 김민정은 1992년, 열여섯 나이에 도쿄 생활을 시작했다. 그해 가을 어찌나 비가 많이 내리던지, 우울한 도쿄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는 것이 그 시절의 꿈이었다. 하지만 살다 보니 잡지에서 튀어나온 듯한 독특한 옷차림의 젊은이들, 보랏빛으로 머리를 물들인 할머니, 현관에서만 잡담을 나누고 돌아가는 이웃집 아주머니 그리고 늦가을의 신주쿠 교엔新宿御苑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제는 자칭 신주쿠 마니아다. 타향살이의 고독을 견디게 해준 아베 고보安部公房와 데라야마 슈지寺山修司의 책을 번역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에세이를 쓰는 것이 꿈이다. 게이오 대학교 졸업 후 잡지사 기자로 생계를 꾸렸고, 결혼과 출산 후에는 도쿄외국어대학 대학원에서 한일 대중문화를 주제로 박사 논문을 집필 중이다. 틈틈이 한국의 여러 미디어를 통해 일본 문화를 전하고 있다.
< 목차 >
프롤로그
1부. 도쿄살이 스무 해의 맛
이방인의 소울 푸드
믿음과 침묵 사이
담배와 커피의 나날
16평분의 애정과 간식
최상급 교훈
타국의 엄마 손맛
위로가 필요할 때
보물찾기의 묘미
부딪치며 사는 삶
작은 날갯짓과 몸부림
엄마를 위한 칼로리 폭탄
엄마 입의 발견
엄마 힘의 원천
2부. 도쿄살이 스무 해의 공간
꿈꾸는 거리
엄마의 연인
질서와 무질서의 향연
그대의 등이 하는 말
기억의 저편
도심 속의 오아시스
엄마의 심야식당
함께라는 기적
자유가 있는 언덕
세 여자의 봄날
커피와 음악의 나날
3부. 도쿄살이 스무 해의 흔적
100년을 이어온 은은한 향
소똥 냄시의 추억
따뜻한 발자국
혼자만의 시간
인생의 무게가 남긴 것
볼 때마다 뜨겁고 볼 때마다 외로운
돌아오지 않을 연인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엄마의 단발머리
Someday I Will Fly Away
4부. 도쿄살이 스무 해의 여행
메마른 땅에 돋아난 이파리
그 존재만으로 위로
동경의 끝
나 홀로 묵주 기행
여자, 엄마
치유의 바람
마지막 여행
All About My Mother
에필로그
개인적으로 일본을 좋아라 하고. 좋아라하는 것은 역사적인 면에서라기보다는 일본 드라마, 일본책, 무라카미하루키를 좋아하고.
일본영화와 일본음식에 관심이 있고 일본여행가는것을 꿈꾸는정도 선에서 좋아한다고 하는게 맞겠어요.
그래서 엄마의 도쿄라는것이 왠지 엄마이야기도 있을것 같고 단순한 가이드적인 책은 아닌것 같아서 선뜻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엄마.. 라고 가만히 되뇌이기만 해도 어느새 눈물이 고일것처럼 왠지 아득해지고 안쓰러워지는 존재.
나도 이제 엄마가 되었는데 힘든 10대 20대를 보내고 30대가 된 지금의 나의나이에 나를 그렇게 생각해줄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답니다.
이책은 저자가 일본에서 살면서 엄마의 삶과 엄마와 나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책의 표지에 있는 예쁜 여인의 사진이 저자의 사진인줄 알았는데 저자의 어머니라고 하더군요. 음~ 상당한 미인이세요.
외모에 걸맞게 아릿따울 시기에 엄청나게 많은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셨다고 해요.
그중에 아빠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지만 목장을 운영하셨던 아빠는 집에서 나오는 이것저것을 챙겨서 엄마집앞에서 기다렸다가 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인 엄마의 아빠. 즉 저자의 외할아버지가 그떄의 아빠를 좋아하셨다고해요
그래서 아빠가 좋아하는 남자라는 이유로 물론 자신에게 잘하는것도 있겠지만요.
많은 남자들을 제치고 아빠와 결혼을 하셨다고 해요~
나름 부유한 집에서 우아하게 지냈지만 그것도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아빠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죠
아빠의 죽음으로 그동안의 생활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일본으로 가족이 건너가 엄마는 두 아이를 데리고 가게를 하게됩니다
<심야식당>같은 골목의 술집이예요. 처음에는 한국인이라는 것에 갖은 멸시와 모욕도 당했다고 하지만 반대로 정말 친절한 손님들도 있었다고 하네요
오랜세월동안 가게를 하면서 <심야식당>처럼 여러가지 삶을 이야기해주고 가족같은 단골들이 많이 생겼다고 해요~
그러다 환갑을 앞둔 어느날 엄마는 구강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게되죠.
젋을적 커피와 담배를 즐기고 그시대에 비해 쿨~ 한 엄마였던 그녀.
저자는 엄마와 함께 갔던 음식점에서의 음식들.. 노래들. 엄마와 함꼐해온 추억들을 더듬으며 일본에서의 추억을 써내려갑니다.
읽어내려가다 보니 저자와 저자의 엄마의 추억들이 아련하게 스며드는것 같았고..
저자의 엄마가 쿨하다고 인정한 부분도 스무살이 되자 저자에게 했던 말이와닿았더랬습니다.
" 스물 살이 되었으니 네가 원하는대로 살아도 돼. 그렇지만 네 인생에 책임을 지는 것도 너란 걸 잊지마" 준비된 말투였다.
엄마는 이날을 오래 기다려온 듯햇다. 나는 토를 달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 남자친구를 사귀어도 돼. 집에 안들어와도 돼. 하지만 네가 어디있는지는엄마한테 곡 알려줘"
-본문중 -
왠지 멋진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무뚝뚝한 가정에서자라서인지 딸이지만 장녀라 그런가..
어딜가도 말이 없을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정말 수다스럽진 않은 편이긴 하죠.
별 신경안쓰고 지내다가 아이를 낳고 보니 아이에게는 수다스러운 엄마인게 좋다고하죠.
육아에 말이예요. ^^ 그래서 늘 억지로 뭔가 말을찾아해야 한다는게어렵고 힘들더라구요,
지금은 그냥 조금더 익숙해져있지만 ..
아이가 한해두해 커가는것을 보면 훨씬 더 미래의 나와 아이의 관계에 대해서 상상하곤 하는데...
돈독하고 대화를 잘하는 관계가 되엇음 하는 마음을 늘 가진답니다.
이렇게 쿨하게 말할수 있으려면 그만큼 편한한 대화가 이루어질수 잇는 관계를 미리 만들어가야겠죠~^^
이런 엄마가 되고 싶어요~ㅎ
아들이라 다행이지만 딸에게 안들어와도 된다고 말을 할수 잇을지는 모르겠지만요~ㅎ
" 당당한 태도로 살아. 자유롭게 선택하고 마음껏 즐겨. 그렇지만 삶의 모든 책임은 네게 있다는 걸 잊지마"
엄마가 내게 남겨준 최상급 교훈이다,
-본문중 -
저는 어릴때부터 뭘 하지 말라는 말만 들었지 뭘 해라~ 는 소리를 공부해라 살뺴라 말고는 없던것 같네요~
아이에게 긍정적으로 뭔가를 자꾸 해보라고 말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정말 아이가 컸을떄 이런말을 해주고 싶네요
아껴놧다가 써먹을수 있음 좋겠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