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븐스 섀도우]
로웰 2015.01.20 13:24:36
보자마자 두 눈에 콕 박혀버린 소설!! 무려..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 맨 오브 스틸의 원작자의 소설이다!!! 우오~!!! 처음 출간 소식으로 접했을 때도 심상치 않은 표지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받고 깜짝 놀랐다. 표지가.. 대박!! 저번에 읽었던 ' 보이지 않는 수호자 http://blog.naver.com/kindlyhj/220166842656 '의 표지와 닮았다. 고급스런 표지라고 해야하나? 매끄러운 표면이 아주 기분 좋다. 도톰하기도 무척 도톰한 것이 크기도 꽤 크다. 묵직...;; 어쨌거나 흠집이 날까봐 얼른 ' 소박한 산보님표 북커퍼 http://blog.naver.com/kindlyhj/220184757277 '에 씌워주었다. 그런데.. 두둥.. 너무 책장위에 올려두었던가.. 북커퍼에 그만 볼펜 자국이 콕콕 두 군데가............. 으앙.. 지워지지도 않는다. 맙소사!!! 우쒸.. ㅜ-ㅜ.. 책에 안 묻어서 다행이라는 마음 한켠엔 북커버에 지워지지 않는 볼펜자국이 새겨졌다는 아주 불편한 사실에 슬펐다. ㅜ0ㅜ.. 암튼, 이 묵직한 책은 몇일간 나와 출퇴근을 함께했다. 이거 은근 근육운동 되는 듯;;; ^^;; 아령 들고다니는 기분;;;ㅋㅋㅋ
먼저 책에는 등장인물이 꽤 많다. 그래서 처음에 따로 등장인물을 소개한 페이지가 등장한다. 뜨아~! 일단 한번 훑어주고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3년전 두 명의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지구 근접 천체는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었고, 키아누라는 이름이 붙여진다. 이미 완성된 우주선 데스티니 7호를 타고 이 천체로 향하는 유인임무를 떠나기 위한 우주비행사로 잭 스튜어트, 테아 노윈스키, 패트릭 포고 다우니, 이본 홀이 선택된다. 잭 스튜어트는 2년전 달 유인임무를 막 떠나기 직전, 교통사고로 아내 메건을 잃은 일 때문에 이번 임무에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강력하게 스스로를 어필한 덕에 6개월 전부터 여자친구의 관계가 된 동료 우주비행사 테아 노윈스키에게 내정되어 있던 지휘관 자리를 맡게 되었다.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러시아-인도-중국 연합이 하루 먼저 브라마호를 타고 떠났기에 이들의 출발은 급박하게 이루어졌다. 키아누에 먼저 깃발을 꽂아야 한다!!
어떤 면에서 잭은 사람들이 이 독특한 천체의 탐사로 관심을 돌렸으면 좋겠다고, 누가 처음 도착하느냐 하는 의미 없는 경쟁보다는 키아누의 본질에 관해 논쟁했으면 좋겠다고 열렬하게 희망했다. - P 21
잭의 지휘로 하루 먼저 떠난 브라마호 보다 먼저 키아누에 데스티니 7호를 안착시킬 수 있었던 데스티니 팀. 그런데.. 첫 발을 내딛고 막 실험 장비를 사용해보려던 순간, 베수비오 분출구에서 뿝어져 나온 뜨거운 증기 돌풍으로 이본이 크게 다치게 된다. 이 사고는 곧바로 관제센터에 알려지고, 잭은 관제센터로부터 날라온 예상외의 답변 때문에 당황한다. 두 우주선이 키아누가 아닌 왠 우주선에 착륙했다는 것이다. 조금 전 있었던 분출이 전에도 여러차례 있었고, 이 분출로 인해 키아누의 궤적에 영향이 미쳤던 것을 몰랐던 두 우주선이 원래대로 착륙한다고 한 것이 미지의 우주선 착륙이었다. 브라마호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 중 의사이기도 한 데니스의 응급처치와 진단으로 하루를 벌 수 있었던 두 우주선은 관제센터의 명령에 따라 미지의 우주선 스타쉽을 탐험해보기로 한다. 할 수 있는 데까지 가보기로 했지만, 갑작스럽게 변경된 임무는 잭의 어깨에 부담을 지웠다.
그리고.. 곧 거대한 공간을 발견하는데.. 그 안에 있던 거대한 무언가로 인해 또 한명의 동료 포고를 잃는다. 경악도 잠시, 곧 죽어가는 괴생명체. 이 사고로 두 명은 관제센터에 보고하러 우주선으로 돌아가고, 잭은 브라마호의 우주비행사 나탈리야와 함께 조금 더 안쪽을 살펴보기로 한다. 안쪽에서 발견한 벌집의 칸들을 유심히 살펴보던 중.. 경악할만한, 너무나도 예상 밖이고 불가능한 일을 눈앞에서 보고야 한다. 그 안에 꿈틀거리고 있던 인간 모양의 주머니에서 갑작스럽게 튀어나온건 2년전 죽은 그의 아내 메건이었다. 나탈리야 역시 경악한다. 그 옆에서 나온 남자는 역시 지구에선 죽은 인물로 코치이자 친구였지만 20년전 자신을 덮친 이후 10년 이상 보지 않았던 콘스탄틴이라는 것을 알아본 것이다. 아직 확실히 부활(?)한 것이 아닌 불안정한 상태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드는 생물 콘스탄틴을 향해 헬맷을 휘둘러 쓰러뜨려 죽인 후 그 자리를 벗어난다. 한편, 관제센터에선 부활한 인간들을 임시로 레버넌트(프랑스어로 눈에 보이는 유령 혹은 움직이는 시체라는 뜻)라 부르게 되는데 이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관제센터의 지휘자들을 온통 놀라움과 당혹스러움에 빠뜨린다.
엄청난 스케일!! 대박.. 이거 읽으면서 그.. 우주여행과 관련된 영화가 하나 떠올랐는데.. 제목이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배우 이름도. -_-;; 본 영화가 아니라 그런가.. 암튼, 좀 무서운 영화였나, 어두운 영화였던가 그래서 안본것 같은데.. 그래서 제대로 기억이 안나는 것 같다. 그 영화가 계속 떠올랐다. 거참..;; 연신 흥미진진하게 읽기는 했지만, 자꾸 비슷한 내용의 영화들이 떠오르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어쨌든 간만에 흥미롭게 읽은 SF 과학소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