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지방 도시의 건물 꼭대기에 거대한 괴물이 나타난다. 지역 방위군이 작전에 돌입하고 주민들은 소란을 일으킨다. 용감하고 호기심 강한 소녀 유키는 소년 데츠가 센코라는 이상한 생물체를 키우고 있음을 알게 된다. 유키는 이내 데츠와 센코의 친구가 된다”

관심이 가는 제목 때문에 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보게 된 ‘센코롤’은 단편이라는 한계로 인해서 서둘러 끝을 맺고 있기는 하지만 어쩐지 극장판으로 혹은 TV 시리즈로 제작된다면 더 좋은 내용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 가능성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2편이 제작되기로 결정은 되었다만...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지는 쉽게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야기의 몇몇 설정들은 특별히 어째서 그런 것인지 별도의 설명을 하지 않고 그냥 그렇다고 받아들이게 하고 진행시키고 있거나, 조금은 이야기 진행을 빠르게 하기 위해 뛰어넘는 경우가 많은데, 1인 제작으로 인해서 발생된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서둘러서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조금 더 다듬고

세부적인 설정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1인 제작으로 이어진다면 이런 문제점들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나 이야기 진행이 ‘에반게리온’과 ‘최종병기 그녀’를 뒤섞은 것 같은 느낌의 작품인데, 더 괜찮은 방향으로 나아갈지 아니면 점점 더 불만스러워질지 모르겠지만 점점 더 늘어만 가고 있는 1인 제작 풍토에 대해서 보다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우선하게 된다.

아직까지는 다른 유명 작품들을 통해서 익숙해져 있는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고 거기에 개성 있는 설정들과 괴물들이 등장한다는 것 이상의 매력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아직은 습작과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습작이 걸작으로 되어갈지 아니면 그저 습작이기만 할지는 앞으로 기다리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더 많이 고민하면

더 좋은 작품이 될 가능성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