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머신이라는 기계로 타인의 꿈과 접속해 생각을 빼낼 수 있는 미래사회. ‘돔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생각을 지키는 특수보안요원이면서 또한 최고의 실력으로 생각을 훔치는 도둑이다. 우연한 사고로 국제적인 수배자가 된 그는 기업 간의 전쟁 덕에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임무는 머릿속의 정보를 훔쳐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머릿속에 정보를 입력시켜야 하는 것! 그는 ‘인셉션’이라 불리는 이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강의 팀을 조직한다. 불가능에 가까운 게임, 하지만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어떤 평가를 하든 2010년 여름의 승자는 ‘인셉션’이 될 것 같고,

아마도 이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을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다크 나이트’에 이어 연거푸 여름의 승자가 됨으로써 더욱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을 것이고, 그의 팬들과 추종자들 그리고 멋진 상업 영화를 기다리는 많은 영화팬들은 앞으로도 그의 행보에 주목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을 떠올릴 때는 항상 안정적인 연출을 우선 생각하게 되는데, 그는 기술혁신에 목숨을 건 여타의 감독들에 비해서 보다 고전적인 감독이고 화면을 입체적으로 만드는데 골몰하기 보다는 풍부하게 만드는 것에 신경을 쓰는 몇 안 되는 헐리우드 감독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헐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여타의 감독들은 엔지니어에 가까운 감독이라면 크리스토퍼 놀란은 장인에 가까운 감독일 것이다. 혹은 그런 느낌일 것이다. 그의 첫 번째 작품으로 볼 수 있는 ‘미행’부터 그는 기술적인 혁신 보다는 독특한 시도와 설정 그리고 그것을 통한 관객들과의 숨바꼭질에 무게감을 두고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냈고 그런 장점 덕분에 단기간에 최고의 위치에 올라선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독특한 연출과 뛰어난 감각을 지녔다고 평가되는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좌충우돌하기만 했던 지금까지의 경력을 비교해 본다면 그가 헐리우드에서의 입지를 쌓아가는 과정은 누구도 쉽게 이룰 수 없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 ‘다크 나이트’ 이후는 찬란한 성공과 성공 이후의 몰락의 과정이기 보다는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토대로 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 같고, 그리고 그 스스로도 ‘인셉션’을 통해서 자신이 아직 보여줄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하는 것 같다.

이는 ‘인셉션’이 그만큼 빼어난 걸작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그가 여전히 의욕적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작품이 야심작에 머무르고 있는 작품인지 그렇지 않다면 그 야심이 이뤄진 걸작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별다른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차라리 그의 작품이 얼마나 완성도를 갖추고 있고, 그 완성도가 다른 작품들이 갖고 있는 완성도에 비해서 우월한지 아니면 뒤처지는지를 얘기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는 절대적으로 영화를 통해서 예술을 하겠다는 의도가 없다고 생각되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철저하게 상업영화 / 대중영화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고, 그 한계와 테두리 안에서만 자신의 작품을 구성하고 완성시키고 있다. 만약 그가 예술적인 의도를 갖고 있다면 ‘인셉션’과 같은 작품은 보다 복잡하게 하거나 보다 실험적으로 만들어냈을 것이지만 그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고 그리고 그런 진지함에 무관심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은 그의 작품을 때로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는 어렵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생각되는 것이고, 그렇게 생각되기에 그의 영화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그의 단점이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만약 ‘다크 나이트’나 ‘인셉션’을 다른 ‘머리 쓰는’ 감독들이 만들었다면 더욱 철학적이거나 골치 아픈 논의에 몰두하기만 했을 것이고, 보드리야르와 푸코, 아도르노나 벤야만을 들먹이는데 공을 들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허세 혹은 인용과 언급이 보다 비평가들의 관심을 끌지는 몰라도 영화적인 재미나 관객들의 흥미를 끌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너무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 조금은 심심하게 될 때가 있기도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은 그저 도시라는 공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전부일 뿐이고, 그 공간 속에서 무언가의 꿍꿍이가 있을 뿐이리라... 그는 그 안에서 뭔가를 항상 모색한다.

도시의 외곽에서는 점점 무너지고 있는 도시의 모습을 보고 있고,

도시 안으로 들어가서는 하늘 높이 치솟고 있는 건물들의 장관을 담아내고 있고 그 풍경에 감탄하고 있다.

그는 도시의 풍경을 가장 도시의 풍경으로서 담아내려고 노력한다.

어떠한 인상을 담아내기 보다는 그저 거대한 풍경으로서 담아내고 있을 뿐이다.

장황한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이렇게 길고 길게 이야기를 꺼내고 있는 이유는 ‘인셉션’에 대해서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없기 때문이다. ‘인셉션’을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걸작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그저 멋진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감탄하며 칭송하고 싶기 보다는 꽤 그럴싸하고 괜찮은 작품이었다고 말하고 싶어질 뿐이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의미로 이 작품에서 다뤄진 부분 중 유독 가슴 속을 찌르고 있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걸 말하고 싶거나 말을 꺼내야할 필요는 없는 내용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이 갖고 있는 모든 복잡한 설정도,

비비꼬인 이야기 구조도,

각종 소품과 개성들도,

토템이 뭔지,

킥이 뭔지,

림보네 어쩌네 하는 것들이,

그저 영화를 즐기기 위한 수단이고 장치에 불과할 뿐이지 큰 의미를 두거나 의도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놀란 감독에게 있어서는 그저 영화를 재미나게 만들고 완성도 있게, 그리고 말이 되지 않는 것을 조금이라도 말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지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만 느끼게 된다.

그에게 현실과 환상에 대한 진지하고 강박적인 고민은 없고,

꿈속의 꿈과

무의식에 잠입해 생각을 훔친다는 것과

무의식의 영역에 들어가 생각을 심는다는 것이 그저 영화이고 영화적인 재미일 뿐이지 진지하게 검토하고 다뤄져야 할 철학적 혹은 예언적인 문제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그저 ‘이터널 선샤인...’의 하드보일드 버전을 만들거나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고 그 중 인상 깊던 내용을 언급하면서 자신만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만들려고 했던 것 같을 느낌이 들 뿐이다.

열광하는 팬들과 평론가들은 이 작품에서의 숨겨진 혹은 순식간에 지나치고 있는 여러 의미와 의도 그리고 흥미로운 설정들을 되풀이 언급하며 영화에 물두하게 될 것이고, 각종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는 일반 관객들이 놓친 많은 것들을 얘기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영화에 대한 평가는 더욱 재생산되고 확산될 것이다. 그리고 어떤 관객들 아마도 이 작품의 진행에서 뒤처지는 혹은 이야기 구성이 못마땅한 관객들은 이야기 진행 중 놓친 것들과 ‘말이 안 된다는’ 것에 불만을 말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영화라는 것들 중에서 얼마나 말이 되는 것들이 있었나?

어차피 이 작품은 진지하게 감상할 필요가 없고, 심각한 척 하면서 즐기라고 권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특별히 열광할 필요만 없다면 이 작품에서의 복잡하고 흥미로운 세부설정들과 이야기 진행 중의 복잡해지는 부분에서 그냥 그걸 받아들이거나 그저 이야기 진행 자체를 즐기기만 한다면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말 그대로 그냥 그렇다고 받아들여야지 이 작품은 납득될 것이다.

게다가 세부적인 설정을 모른다고 해도 충분히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점에서 놀란 감독은 자신의 탁월한 능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거나 심각하게 내뱉는 대사들에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각종 설정들은 그저 미로를 더 복잡하도록 만들기 위한 설정이고 장치일 뿐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 코브라는 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미로의 출구에 도달하게 되는 그리고 그 도달과 함께 영화는 끝을 맺고 있는 작품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기본적인 정서는 ‘그리움’과 ‘집으로의 귀환’일 것이고,

그 감정을 작품의 밑바탕에 흐르게 하여 더욱 절박하고 그리고 섬세하게 만들고 있다.

즉, 재미의 바탕에 감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고,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을 부각시킴으로써 보다 작품에 색채를 더하고 그 색채로 인해서 복잡하고 미로와 같은 작품에 일관된 정서를 그리고 그 뼈대에 복잡한 이야기 구성이라는 살을 붙이고 있다.

그리고 그 복잡함을 제외한다면 아주 특별하다고 말할 것은 찾아 볼 수 없다.

시가전은 그저 시가전에 머물고 커다란 활기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추격전을 통해서 경이적인 연출을 찾기는 많이 애를 써야만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무중력 공간에서의 액션과 연출에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한다면 차라리 그 노력을 다른 곳에 쏟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하고 싶어질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다른 감독에 비해서 독특하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각각의 장면을 생각하면 아주 빼어나고 부각된다고 말할 수 없는데, 그것들이 이어지고 겹쳐지면서 매우 인상적인 장면으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뛰어난 연출자이고 기본적으로 이야기 구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그는 기본적으로 고전적인 감독이기도 하다.

또한, 다른 감독들이 가상의 세계에 그리고 환상에 몰두하고 그 환상과 가상이 현실 또는 원본과 차이를 갖지 않는다는 것에 기울어져 있다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현실에 혹은 가상을 가상으로서 인정하고 현실로 복귀해야 한다는 것에 더 무게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주인공 코브가 새로운 설계자에게 현실을 직접적으로 인용하지 말고 상상력으로 세계를 구축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아서를 통해서 가상이 만들어내는 모순을 의도적으로 채우고 있는 장면도 그가 현실과 가상은 유사하고 겹쳐져 있으면서도 엄연히 다르다는 것에 무게를 실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세계에 빠져 더 많은 시간을 잠을 자며 자신의 환상 속에 머물고 있을 뿐인 사람들을 그는 아주 짧은 시간동안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다. 주인공 코브를 통해서 고통스럽긴 하지만 그리고 환상에 비해서 덜 만족스럽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환상에서 현실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고, 그 환상과 현실의 차이에 혼란스러워하는 코브의 아내의 모습을 통해서 혼란스러워하는 이들의 비극을 담아내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이 작품은 ‘아바타’에 대한 퉁명스러운 대답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유난히 비극적인 결말을 자주 만들어내고 있는 그이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의 가슴시린 결말은 작품에서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우울한 감정을 보다 강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 애매한 결말 때문에 조금은 말이 많기는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팽이는 계속 돌고 있는 것이고, 영화가 끝난 뒤에 그리고 영화 음악이 끝나서야 들리게 되는 여전한 팽이의 회전 소리는 코브가 결국 현실로 귀환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열린) 결말은 주인공 코브가 환상 속에 머물게 되어 자신의 환상으로 인한 행복함을 누리게 되지만 결국 현실에서는 비극적인 결론을 맺고 있다는 엇갈린 결말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동안 자주 비극적인 끝으로 마무리를 짓고 있었고, 그 비극적인 결론을 정작 본인만 모르고 있다는 영화의 결말을 자주 보여주었던 크리스토퍼 놀란의 몇몇 작품들을 떠올리게 된다면 이런 결론은 놀랍기 보다는 익숙하다고 말하게 될 것이다.

‘메멘토’에서 결국 자신은 이전이 이미 복수를 했지만,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기억 속에서 착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 뿐인 주인공과 ‘다크 나이트’에서 주인공 브루스 웨인은 사랑하는 레이첼이 자신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믿지만 충성스러운 알프레드 덕분에 레이첼이 하비를 선택했다는 것이 감춰진다는 내용처럼 ‘인셉션’도 주인공 코브를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비극적인 결론이지만 그 자신에게 있어서는 행복한 결론이라는 지금까지의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에서 자주 보여주었던 결론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끝을 맺고 있다.

그는 이런 시각의 차이에 따른 다른 결론을 즐겨 사용하는데,

특별한 의도가 있을지는 몰라도 작품을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고 있으니 그것으로도 충분한 매력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인셉션’의 중심에는 이런 그리움에 가득한 그리고 허무함과 현실의 고통과 환상의 달콤함의 갈림길을 보여주고 있고, 그 괴로움을 ‘배우’를 통해서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영화는 연출과 캐릭터 그리고 특수효과가 중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코브를 연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작품의 중심에 있고 이야기를 이끌어가게 만들고 있다. 그런 점에서도 크리스토퍼 놀란은 작가가 되기를 머뭇거리고 있다는 뜻이다.

개인적으로는 레오의 연기에 별로 관심이 없기는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캐릭터를 부족함 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연기자인 것 같다고 인정은 하게 된다. 항상 그의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되지 못하고 필요 이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멋진 감독들과 작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운이 좋을 뿐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사랑에 빠지고 좌충우돌하는 십대의 모습과, 여전히 사랑에 어쩔 줄을 몰라 하지만 조금은 삶에서 욕심을 부리고 능력 이상의 것들을 획득하고 싶어 하는 이십대를 보여주기도 했으며, 이제는 가정을 꾸리기도 하고 때로는 없었던 정의감을 갖기도 하거나 고통을 받아들이려 노력하기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그가 점점 영화를 통해서 나이를 먹어가고 성숙해져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그의 모습에서 남편의 모습도 가장의 모습도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그는 청춘스타에서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연기자로 나아가고 있다.

이전이라면 아이 아빠의 모습을 연기하는 그가 어울리지 않아 보였겠지만,

이제는 조금은 어울려지게 되는 것 같다. 단지 그가 이전보다 덜 잘생기게 되었다는 점 때문에 이런 평가가 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한명의 배우로서는 큰 매력을 여전히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한명의 배우가 어떤 캐릭터들을 연기하게 되는지에 대한 과정으로서의 그를 바라보는 것에는 관심을 갖게 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조금씩 더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조셉 고든-레빗에 주목하게 되는데, 그를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조금은 빨리 알게 되었다는 것에 기쁨을 얻게 되기도 하고, 그가 점점 더 헐리우드의 중심으로 향하고 잇다는 것에 만족하게 되기도 하다.

물론, 그 진행에서 얼마나 이전처럼 자신의 개성을 잘 살려낼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이고, 첫 단추는 좋았지만 지금처럼 점점 더 좋아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능력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능력과 선택 그리고 놓치면 곤란한 운과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는 좋은 배우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가 더 좋은 배우가 되기를 바란다.

복잡한 것 같지만 그냥 이야기의 진행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생각 이상으로 재미난 작품으로 다가올 ‘인셉션’은 일급 대중 영화란 어떤 작품인지를, 그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재미가 있으면서도 아주 쉽게 재미있게 만들지 않는... 조금은 머리를 쓰고 풀어내는 재미도 느끼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살짝 쉬어가는 기분으로 만들어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다듬어낸 작품인 것 같다.

‘다크 나이트’의 속편을 기다리게 만들기도 하고,

그저 ‘인셉션’을 즐기게 되기도 한다.

이정도면 어디서도 나쁜 소리 듣기 힘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