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앨범에 실린 곡에 비해서 전혀 부족함을 느낄 수 없는 훌륭한 곡들을 모은...’ 이라는 표현은 지나칠 정도로 상투적인 표현이 되어버렸고, 요즘에는 마케팅을 위해서 사용하는 뻔하디 뻔한 말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뻔하다는 말이 틀린 말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고,

스미스의 정규 앨범들에 수록되지 못한 곡들을 채워 놓은 비사이드 앨범인 ‘Louder Than Bombs’은 정규 앨범에 비해서 손색이 없다는, 그리고 정규 앨범보다 더 만족스러운 느낌을 갖게 되는... 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곡들로 구성되어 있는 앨범이다.

이미 이전에 발표되었던 비사이드 앨범들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상업적 성격이 너무 드러나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의 비사이드 앨범들을 접하지 않은(못한) 사람들이라면 이 앨범을 통해서 그들의 (정규앨범을 통해서 느끼지 못할)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정규 앨범들에 수록된 곡들의 성향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고 있고, 곡들의 완성도도 낮지 않기 때문에 ‘어째서 정규 앨범들에 수록되지 못했던 것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게 되는 앨범인데, 스미스의 팬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앨범일 것이고 스미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정규 앨범보다 이런 앨범을 통해서 접하는 것이 오히려 더 쉽게 스미스의 음악에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런 방식을 동원하면서까지 스미스의 음악에 접근할 사람이 과연 있겠냐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