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늦은 저녁에 방영하고 있는 ‘청춘불패’라는 프로그램을 간간히 보고 있는데, 특별히 재미나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여성 아이돌 가수들이 몇 명이 출연하고 있어서 되도록 놓치지 않고 시청을 하고 있다.

출연자들 중에서 처음에는 전혀 누군지도 몰랐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시크릿의 한선화도 그 중 한명이었다.

시크릿이라는 그룹도 있는지도 몰랐고,

그녀가 가수인지도 몰랐었는데, 아마도 나와 같은 사람은 꽤 많았을 것이다.

탤런트 김현주와 닮은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었다.

인지도가 낮았던 그녀와 그리고 그들이 이번에 새로운 싱글 앨범을 내게 되었고, 이번에는 이전에 비해서 반응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는 최근에 들은 대중가요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요즘 잘나가는 작곡가로 유명한 ‘신사동 호랭이’가 작곡한 ‘매직’은 말 그대로 흥겨운 팝송이고, 멋진 노래이다.

째깍거리고 깔짝거리는 기타와

출렁이는 베이스

더 흥겹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관악기들

그리고 중간 중간 노래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음들은 잘 구성되어 있고, ‘가요’라고 말하기 보다는 ‘팝송’이라고 말하도록 만드는 곡이다.

물론, 이런 사운드는 전면에 부각되어 있기 보다는 뒤에 머물러 있을 뿐이고 효과음 이상의 역할을 하지는 않고 있지만 분명 노래가 정말 좋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요즘에는 ‘흔드는’ 음악이 아니면 잘 통하지 않는 분위기인데,

이건 정말 잘 흔들게 만드는 노래인 것 같다.

아마도 한선화도 그리고 나머지 멤버들도 이 노래가 자신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최근 컴백을 하고 있는 가수들 중에서 (아직은 이효리의 노래를 듣지 못했지만) 가장 잘 흔들게 만드는 곡인 것 같기 때문이다.

반응도 나름 괜찮은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더욱 더 ‘어머’를 연발할 것이고,

더 열심히 흔들고 있다.

젊은 친구들이 인기를 얻고 싶어 하고,

한번 뜨고 싶어서 저렇게 몸부림치는데...

한번 제대로 뜨고 싶다는데...

누가 뭐라 말할 수 있겠나?

말리기 힘들 것이다.

좋은 기회 놓치지 말라는 말만 나온다.

다만 워낙 뒤숭숭한 시기라 그들의 노래가 평소와 같이 잘 먹히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시기야 말로 ‘매직’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