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이가 남긴

메모 혹은 글들을 접했을 때의 기분은 어떨까?

분명, 묘한 기분이 들 것이고,

당연히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설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남겨진 것이 약간은 덜 다듬어진 것 같은 사운드와

섬세한 목소리가 결합된 음악이라면... 그 기분은 더욱 감정적인 기분이 들 것이다.

그렇게 들려오는 음악은 생전에 들려주었던 음악을 떠올리게 되고,

이제는 볼 수 없고,

새로운 결과물도 경험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느끼게 만든다.

떠난 사람의 목소리를 여전히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묘한 기분을 들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런 기분 보다는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의 음악에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였던 사람으로서,

그저 아쉽다는 생각만 앞서게 된다.

그의 팬으로서 이 앨범을 찾게 된 것이 너무 늦기는 했지만...

그건 그가 너무 빨랐기 때문인 것 같다.

발표하지 않고 있었던 곡들이기 때문에 정규 앨범들의 곡들에 비해서는 조금은 부족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곡들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물론, 음반사의 경제적 목적으로 인해서 발표된 앨범이기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듣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