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펫 샵 보이스의 앨범들을 하나씩 듣고 있는데,

그다지 좋아하는 음악 장르도 아니고

관심을 갖고 있었던 밴드도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주의를 기울이며 듣고 있지는 않지만

늦은 밤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며 듣기에는 꽤 어울리는 음악인 것 같다.

전체적으로 고른 완성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떤 앨범이 좋다고 말하지 못할 것 같고,

앨범들마다 좋은 곡이 한두곡은 기본으로 있기 때문에 어떤 곡이 명곡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울 것 같지만 그들의 세 번째 앨범 ‘Introspective’에 수록된 ‘It's Alright’은 다른 곡들에 비해서 귀를 잡아끄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경쾌한 음악과는 달리 냉소적인 느낌도 들고,

조금은 무신경한 느낌도 들지만...

어쩌면 반어법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정말 모든 것은 다 괜찮아질 수 있을까?

음악이 흐르는 순간에는 그런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그 순간이 멈춰버리면 그런 기분은 들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아프가니스탄에선 독재가 강요되고

남아메리카공화국에서는 혁명이 일어나고

유라시아 사람들은 압제의 위기에

다 괜찮아지길 바래

음악은 영원히 흐르길 바래

숲은 끔찍한 속도로 사라지며

지구는 죽어가고

그 자리엔 사막이 들어서고

억압 받는 사람들은 아사의 위기에

다 괜찮아지길 바래(괜찮아, 괜찮아)

음악은 영원히 흐를 거니까(언제나 계속 되고, 계속되고, 계속될 테니까)

다 괜찮아지길 바래(계속해서, 계속해서, 언제까지나)

음악은 영원히 흐르니까(괜찮아, 괜찮아)

새로운 세대는 나타나고 사라져도 한 가지 분명한 게 있어

음악은 우리의 삶의 근원

어떤 세상이 와도 이어질 거야

(괜찮아, 괜찮아)

음악은 영원히 흐를 테니까(계속 되고, 계속 되고, 계속되니까)

다 괜찮아지길 바래(계속해서, 계속해서)

음악은 영원히 흐르니까

서기 3천년이 왔다가 지나가도 음악은 여전히 남아있겠지

시간을 초월한 파장이 들려와 결코 헛되이 사라지지 않고 우리에게 힘을 주지

(다 괜찮아)

다 괜찮아질 거야(다 괜찮아질 거야, 괜찮아, 괜찮아)

음악은 영원히 흐를 테니까(괜찮을 거야)

음악만 영원히 흐른다면(다 괜찮아질 거야)

음악만 영원히 흐른다면(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음악만 흐르면)

다 괜찮아, 괜찮아

언제까지나 계속 되고, 계속 되고, 계속 되고, 계속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