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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
12  후니캣 2010.03.08 13:18:50
조회 920 댓글 3 신고

 

 

 

 

 

 

“더 이상 소녀가 아닌 19살의 앨리스(미아 와시코우스카 분)가 어쩌다 본의 아니게 또다시 들어간 이상한 나라는 예전에 겪었던 그 이상한 나라가 아니다. 십여년 전 홀연히 앨리스가 사라진 후 이상한 나라는 독재자 붉은 여왕(헬레나 본햄 카터)이 그녀 특유의 공포 정치로 통치하고 있었던 것. 물론 하얀 토끼와 트위들디와 트위들덤 쌍둥이, 겨울잠 쥐, 애벌레와 음흉하게 웃어대는 체셔 고양이 그리고 미친 모자장수(조니 뎁 분)는 붉은 여왕의 공포 정치 속에서도 정신없는 오후의 티타임을 즐기고 있다. 마치 어제 헤어진 친구를 오늘 다시 만난 듯 앨리스의 귀환(?)을 대환영하는 미친 모자장수와 그 친구들. 손가락만큼 작아져버린 앨리스는 모자장수의 정신없는 환대와 붉은 여왕의 공포 정치를 뚫고 이번에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별다른 생각 없이 보게 되었고,

본 다음에도 별다른 생각이 나지 않는 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민망하게도 큰 오해를 하면서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다.

 

 

루이스 캐럴의 원작을 약간만 ‘손질’을 했으리라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했지만, 팀 버튼은 그렇게 쉽게(혹은 수월하게) 작품을 만들 생각을 하지 않았고, 이 작품은 원작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이후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일종의 원작을 읽은 다음에 팀 버튼 나름대로 현실로 돌아온 엘리스가 어떻게 지내게 되고 다시 이상한 나라로 돌아갔을 때의 모험담으로 꾸몄다고 해야 할까?

 

 

그 결과물은 팀 버튼의 팬들이라면 항상 그랬듯이 여전히 환호할 것이고,

팀 버튼의 팬이 아닌 나와 같은 사람은 그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을 것 같다.

무리하지 말고 차라리 루이스 캐럴의 원작을 잘 다듬어내는 것이 더 좋은 결과물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항상 어른들을 위한 혹은 자신만의 기묘한 동화들을 만들어내던 그가 점점 더 자신의 창작 동화를 만들어내기 보다는 기존의 동화들을 다듬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변화를 보이면서 그의 창조력이 틀어지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작품은 그가 의욕적으로 원작에서 조금은 벗어나려는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엉망인 작품이 되어버렸다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 같다.

장황하고 난잡하게만 느껴진다. 단 한순간도 인상적인 순간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감독이 되어버릴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야기는 엘리스가 이상한 나라로 향한다는 설정을 제외한다면 팀 버튼의 세계관에 충실하고 있고, 팀 버튼의 세계는 루이스 캐럴의 세계에 비해서는 보다 어둡고 기괴하다. 하지만...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정도는 아니다.

 

 

여러 특수효과들을 통해서 그의 상상력을 마음껏 보여주기는 하지만 아쉽게도 크게 인상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야기는 (아름다움과 추함의전형적인 이분법이고,

엘리스의 모험담이라는 무리 없는 진행을 보이지만,

말 그대로 전형적이고, 지루하다.

 

 

조니 뎁은 작품에 활기를 주려고 최선을 다해서 분발을 하고 있고,

헬레나 본햄 카터는 함께 신경질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노력은 말 그대로 노력으로 끝날 뿐이다.

 

 

팀 버튼과 그들의 협력관계가 지금까지 꽤 괜찮은 상업적 성적을 올렸지만,

작품으로서는 점점 더 엉망인 결과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서로를 위해서 이제는 적당히 하라고 말하고 싶어질 뿐이다.

 

 

현실에서는 고리타분하고 격식을 갖춰야 하는 삶의 태도에 염증을 느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청혼을 당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 이상한 세계로 귀환을 하여 여러 경험을 통해서 결국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는 이야기와 결말은 지나칠 정도로 뻔하고, 오프닝을 본 순간 작품이 어떻게 끝이 날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작품을 감상하면서 들게 된 생각은 ‘어떤 방식으로 익히 알고 있는 진행과 결론을 보다 흥미롭게 만들 것인가?’였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루할 정도로 예상이 가능한 이야기 진행을 보였기 때문에 많이 실망스러웠다. 가장 팀 버튼의 세계와 어울려 보였던 엘리스의 세계가 어떻게 이정도로 형편없는 결과물이 되어버렸는지 모르겠다.

 

 

그는 기존의 원작을 영상으로 구현하기 보다는 엘리스의 캐릭터들을 가져오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삽입하여 보다 더 자신의 색깔에 맞게 작품을 만들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 아쉽게도 결과물은 신통치 않고, 스필버그의 ‘후크’와 같은 운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예감이 맞을지 틀릴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맞는다면... 스필버그의 이후의 행보가 기존의 작품들과 전혀 다른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팀 버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별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작품으로 만들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니까.

 

 

 

 

참고 :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는 멋쟁이 고양이 체셔이고, 의외로 과장된 연기가 어울리는(어쩌면 앞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려면 과장된 연기가 필요한 캐릭터들이라고 권하고 싶어지는) 앤 해서웨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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