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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Vengeance
12  후니캣 2010.03.02 16:45:57
조회 695 댓글 3 신고

 

 

 

 

 

"코스텔로는 삼합회에 학살당한 손자들의 복수를 위해 홍콩으로 온다. 그는 세명의 현지 킬러들을 고용해 복수를 완료하고자 하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다. 고용한 킬러들의 보스가 바로 손자들을 죽인 범인이다. 게다가 코스텔로에게는 치명적인 단기기억상실증이 있다."

 

 

 

 

 

 

 

 

최근에는 특별하게 인상적인 홍콩 작품을 만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홍콩 작품에 열광을 했던 시절은 홍콩느와르라고 불렸던 작품들이 인기를 끌던 시절이었는데, 그 작품들 중에서 지금도 기억나게 되는 작품은 몇 개 없는 것 같다. 그렇게 홍콩은 몰락한 것 같다.

 

 

몰락은 했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사라진 것은 아닌데,

그렇게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살아남아 있는 감독들 중에서 두기붕은 가장 인상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는 감독들 중 한명일 것이다.

 

 

그의 최근작 ‘복수’는 홍콩느와르 혹은 범죄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한껏 만족할 수 있을 것이고, 단순히 액션만이 만족감을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을 담아내고 있는 멋진 작품이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시작과 함께 느닷없는 총격으로 시작하고 있고,

진행되는 이야기는 전형적이면서도 예측 가능한 흐름이면서도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캐릭터들은 생각 이상으로 목에 힘을 주고는 있지만,

어떻게 보면 그런 멋부림이 진정한 홍콩 액션 영화의 전형적인 모습들이기 때문에 유치하기 보다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전체적으로는 대사를 최소화하여

괘나 건조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고,

인물들의 모습에서는 되도록 표정을 짓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적인 느낌을 갖게 만든다.

 

 

하지만 그 건조함 속은 보다 감정적인 부분도 남겨져 있는데,

습격을 당한 딸의 집에서 당시의 상황을 추측하는 모습과 함께 냉장고의 음식을 갖고 간단한 요리를 하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남성적인 작품이고,

흔히 말하는 사나이의 감수성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첫 번째로는 액션이고,

두 번째로는 주인공 코스텔로라는 캐릭터일 것이다.

 

 

여유가 있으면서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있는 총격전과

총격전이 벌어지기 직전에 느낄 수 있는 긴박함과 긴장감은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짜릿함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나 늦은 저녁 공원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장면들과 다시 홍콩으로 돌아와서 벌이는 세명과 다수 간에 벌어지는 총격전은 단순한 총격전 이상의 분위기와 장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차가움과

냉정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감정적인 느낌을 갖게 만든다.

이상한 우아함을 느끼게 만든다.

아마도 각각의 캐릭터들의 감정을 전달하도록 연출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대사를 최소화했기 때문에 특별할 것 없는 대사도 꽤나 진지한 느낌이 들게 만들고 있고, 실제로도 배우들은 아주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대사를 최소화하여 대사보다는 총격전으로 그리고 분위기와 행동으로 대화를 하고 있고, 얘기를 전달하고 있다.

 

 

두 번째로 인상적인 것은 주인공 코스텔로라는 캐릭터인데, 처음에는 그저 복수심을 갖고 있는 주인공으로 다뤄지고 있을 뿐이었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 작품은 여타의 다른 작품들과는 조금은 이상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코스텔로가 우연히 알게 된 킬러들을 고용하게 되는 과정이야 특별히 인상적일 것도 없었지만, 그들을 고용하게 되어 사건의 배후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고용한 이들의 보스가 배후라는 것을 알게 된 다음에 겪는 딜레마를 이 작품은 아주 쉽게 넘어간다.

정말 단순하고 명쾌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기존의 작품들이었다면 보다 시간을 할애하겠지만 두기붕은 그런 것에 시간을 끌기 보다는 다른 고민을 작품을 통해서 하도록 만들고 있다.

 

 

그것은 복수를 위해서 모든 것을 걸은 사람이...

갑작스럽게 모든 기억을 잃게 되었다는 설정이고, 그런 그를 따르던 사람들이 그것과 상관없이 일을 계속 진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명의 킬러들이 그들이 빠진 상황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며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정하는 과정은 그들다운 그리고 남성적인 결론이기는 하지만 꽤나 인상적이다.

 

 

한 사람이 모든 기억을 다 잃었는데

그 복수가 아직 의미가 있나요?

 

 

코스텔로가 선택할 수 있다면

기억을 잃는 것을 선택할까?

그가 기억을 잃었다 해도 나는 아직 기억하니까

 

 

두기붕은 ‘복수’라는 것이 감정으로서가 아니라

글자로서의 ‘복수’만이 남았을 때에도 그것이 복수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그 고민을 보다 집요하게 파고 들지는 않지만 생각 이상으로 난감함을 안겨주는 것도 사실이다.

 

 

킬러 세명이 보여주는 결론과

그들의 감수성은 지나칠 정도로 허무함이 감도는 선택이지만 어쩌면 그런 감수성이야 말로 ‘홍콩영화가 갖고 있었던 감수성이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끝없이 날리는 종이 조각들과 함께 모든 것이 덧없게 느껴지게 되는 그들의 죽음은 냉소적인 느낌도 들지만 기본적으로 울컥하게 되는 감정을 안겨준다.

 

 

두기붕은 의도적으로 코스텔로가 기억상실이라는 설정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복수가 터질 것 같은 감정으로 인해서가 아니라 글자로서의 복수, 감정이 없어진 차가움이 감도는 복수로 만들어버리고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모든 것을 잊었어도 복수는 가능할 것인가?

기억을 하고 있다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코스텔로는 뒤늦게 기억을 되찾은 듯이 보이기는 하지만... 과연 그랬을까?

 

 

두기붕은 이상한 방식으로 복수를 완성시키고,

조금은 난감한 질문을 남기고 있다.

 

 

그는 오우삼이 했던 것과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총격전을 통해서 그리고 액션과 액션들 속에서 사유하고 질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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