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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족, 그들의 보물 1호는?
이지데이 이지데이 2007.07.11 1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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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마우스 반지 살래.”, “난 푸우시계가 너무나도 갖고 싶어.” 초등학생의 대화가 아니다. 20대 대학생 여성들의 대화. 최근 월트디즈니 주얼리 전문 쇼핑몰이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미키마우스, 아기 곰 푸우, 프린세스 등 학교 앞 문방구점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알록달록하고 다소 유치한 액세서리를 판다. 패리스힐튼이 하고 다니는 핑크색 하트 모양의 귀걸이나 사과 목걸이 등은 나이에 맞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가격도 다른 액세서리 전문점보다 결코 싸지 않지만 키덜트족들에겐 인기가 좋다.
귀여운 인형그림이 그려져 있는 바비코스메틱은 주로 립글로스나 바디글리터 등의 제품이 많다. 때때로 젊은 여성들이 귀여운 것, 예쁜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화장품사에서 인형을 함께 끼워서 파는 경우도 있다.
센서가 달려있어 주위에서 들리는 음악의 비트에 맞추어 티셔츠 무늬가 움직이는 첨단 티셔츠가 있다면 당신은 살 것인가? 배터리가 안쪽 주머니에 내장되어 어떤 음악을 듣고 있는지, 어떤 소리가 들리느냐에 따라 이퀄라이저와 동일하게 반응한다. 음악소리가 잘 들리면 잘 들릴수록 이퀄라이저가 제대로 반응하므로 콘서트나 클럽에 입고 가는 걸 강력히 추천한다. 이퀄라이저 티셔츠는 매니아용이지만 패션에도 얼굴과 마찬가지로 동안열풍이 계속적으로 불고 있어 캐릭터 티셔츠를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나이가 어려보이기 위한 노력이라고나 할까? 원래 만화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패션과 액세서리 등을 실제 나이보다 젊게 코디해서 동안의 효과를 누리려고 한다.
‘톰과 제리’, ‘스머프’, ‘미키마우스’, ‘가필드’ 등 20여년 전 유행했던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가 올 봄에 백화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키덜트 패션을 유행시킨데는 국내외 스타들이 한목 했는데 대표적인 예로 송혜교, 유진, 사라 제시카 파커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이 있다. 사라 제시카 파커는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미키마우스 캐릭터의 빈티지 티셔츠를 입어 캐릭터 룩을 유행시켰고 제시카 심슨은 그린 팬츠에 로켓 캐릭터가 새겨진 블랙 티셔츠를 입어 귀엽게 연출했다. 비교적 복장이 자유로운 IT업체의 직원들은 대개가 편안한 청이나 면바지 차림이어서 40대를 넘어도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근
무하는 경향이 많다. 편안함과 동안을 유지하는 키덜트 룩은 생명 연장이 가능한 미래에도 계속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지 않을까.
요즘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닌텐도 삼매경에 빠진 신세대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닌텐도DS는 연령, 성별, 지금까지의 게임 경험과 관계 없이 유저가 같은 출발점에서 새로운 놀이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휴대용 게임기다. 더블스크린, 터치스크린, 무선 통신, 마이크 입력 등의 기능을 두루 갖추었으며 작고 가볍다. 밝은 민트색과 핑크색이 한 눈에 보기에도 장난감같다. 게다가 조작이 편리하고 게임하기 편하며 디자인이 예쁘다는 것은 여성들에게 한껏 어필한다.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은 재밌는 조작감은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든다. 아이팟 스피커는 디자인부터가 흥미롭다. 아이팟 MP3를 스피커본체에 연결하면 마치 DJ가 스크레칭 하듯 스피커에 부착되어있는 로봇DC가 열심히 움직인다.
젤리카메라는 이름 그대로 말랑말랑한 젤리 느낌의 카메라 바디로 만들어진 예쁜 디자인의 토이카메라다. 젤리카메라 렌즈는 35mm, F9 토이 플라스틱 단렌즈이며 이 렌즈가 만들어주는 특이한 사진들은 토이 매니아들에게 더욱 애정을 갖게 하는 카메라다. 기능과 구조는 토이카메라답게 쉽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일반 35mm 필름을 사용하며 흑백, 칼라, 슬라이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일본 드라마에서 모자라 영화까지 개봉한 ‘전차남’을 보았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오타쿠의 세계에 심취했을 법도 하다. 키덜트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부류가 바로 일본의 오타쿠. ‘전차남’의 주인공 역시 애니메이션과 게임 오타쿠로 방 한가득 갖가지 애니메이션 캐릭터 인형을 모아놓았다. 전차남은 역시 오타쿠답게 인터넷 대화사이트를 이용해 사랑의 카운셀링을 청하고 일본 전지역에 퍼져있는 오타쿠들은 힘을 합세해 전차남과 에르메스의 사랑에 오작교를 놓아준다. 오타쿠는 한 분야에 대해 평가하고 분석하는 전문가들로, 전세계 모든 분야에 흩어져 있는데 특히 일본에 많다. 집안에서 자기만의 취미에 몰두하는 사람이나 이상한 것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광적인 마니아를 말한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팬이나 마니아보다 훨씬 더 많이 좋아하여 득도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가리키는 오타쿠는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전문가를 뛰어넘어 비평할 수 있는 시각을 가진다. ‘전차남’ 드라마에서도 보면 오타쿠들은 그 방 생김새만 봐도 그들이 어디에 심취해있는지를 알 수 있는데 방 안에서 군인모를 쓴다던가, 캐릭터 복장을 한 그들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4차원 세계에서 사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한가지에 미쳤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지 않았을까. 특히나 게임천국인 일본은 수많은 오타쿠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있어서 독보적인 존재라 할 수 있다.
키덜트 문화는 그 영역이 방대하다. 소설, 만화책, 영화 등 문화사업 뿐만 아니라 패션사업, 또 IT에 이르기까지 재밌고 유쾌하고 어린아이와 같은 캐릭터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같은 부류의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즐겁듯 키덜트의 모임도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로봇태권브이를 사랑하는 동호회’를 만들며 옛날 포스터를 모으거나 캐릭터 상품을 만들기도 하고 ‘구체관절인형 클럽’에서는 구체관절 인형을 사는 것을 ‘아이를 입양한다’고 표현하며 자신의 아이인 양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 최근 문화의 흐름을 알려면 키덜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같기도 권법처럼 ‘아이 같기도 하고 어른 같기도 한’ 그들의 문화는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이다.

  

글 : 석유진(ez작가) | 제공 : 이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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