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베란다 정원 식물 관리법
기다리던 춘삼월
지난 2월 19일 봄비가 내린다는 '우수' 절기에 베란다 식물들 욕실로 옮겨 샤워시켜주었어요.
"봄비다 깨어나라" 얘기하면서 ♪
우수가 지나고 식물들 가지치기도 하고 묵은 잎사귀도 떼어내고 손질해주었답니다
3월이 되니 베란다 정원 온도도 올라가요.
최저 10도 이상~
이제 식물 키울 맛이 나네요~
지난 1월 초록여인 사는 곳은 -21도로 3~4일 유지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베란다 정원 온도는 -3도까지 떨어져서 식물도 초록여인도 힘들었거든요.
갈수록 겨울이 힘드네요...
작년에 심었던 튤립 구근은 2월 말부터 무럭무럭 자라 이젠 꽃망울도 보여요.
키 작은 3 아이 외엔 모두 꽃망울이 보여요.
튤립 꽃망울~
[초록여인 봄맞이 식물 손질]
우수가 지나고 미니장미 6개 화분 모두 같은 날 묵은 잎사귀를 제거했어요.
5개 화분은 위 보라 장미처럼 새순이 천천히 올라오는데~
이 아이는 제일 부지런하게 잎사귀를 올렸답니다. 칭찬해~ㅎ
6살, 9살 국화도 묵은 줄기를 잘라냈어요.
이제 저 새순이 무럭무럭 자라 가을이면 꽃이 핀답니다~
9살 꿩의비름도 묵은 줄기를 모두 잘라냈답니다.
저 새순이 무럭무럭 자라 가을이나 겨울이면 꽃이 핀답니다.
18살 산호수도 봄맞이 가지치기를 했어요.
추위 타는 7살 아메리칸블루, 겨우내 거실에 두었더니 웃자라서 이발해주었어요.
키가 많이 자라 철제 장식이 파묻혔다가 이발하니 다시 보여요~
[봄소식을 알려주는 꽃망울]
작년 봄에 들였던 장미조팝
수형 다듬고 일조량 좋은 곳에 두고 키웠지만 봄이 되니 가장 먼저 새순이 움텄어요.
헛! 꽃은?
꽃이 먼저 피고 잎사귀를 올리는 조팝나무인데
작년에 공들인 보람도 없게시리...
그래서 장미조팝 앞에 앉아 나무랐지요~ㅎ
"내가 너를 위해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데 이렇게 꽃도 없이 잎사귀만 올리면 키울 이유가 없지!!!"
"수형이 예쁘게 자라는 아이도 아니고 꽃도 안 핀다면 그렇지 않아?"
그리고 며칠 후 옴마나~ 꽃망울이 보여요~ㅋㅋㅋ
간혹 꽃이 안 피는 식물 앞에 앉아 이렇게 얘기하면 꽃이 피더라구요.ㅎㅎㅎ
무조건 나무란다고 꽃을 피우는게 아니고
꽃이 피는 환경을 다 조성해주었는데(햇살, 물, 영양)
꽃이 안 필 때만 해당돼요.ㅎ
식물도 말을 다 알아듣거든요. ^^
꽃망울이 맺힌 채 겨울을 난 7살 캐롤라이나 자스민(좌) 꽃망울은 베란다 정원 온도가 올라가니 통통하게 살이 올라요.
키운지 5년째 접어드는 블랙로즈 동백 꽃망울도 3월이면 만개할 듯해요.
추위 타는 6살 나비수국(좌)겨우내 거실에 두었더니 이른 꽃망울을 올렸답니다.
7살 랜디(우)도 꽃망울이 맺혔어요.
5살 무스카리(좌)도 꽃망울이 맺혔어요.
후리지아 꽃향기가 나는 노란색 줄리안(우)도 꽃망울이 맺혔답니다 (키운지 3년째 접어듦)
작년에 꽃이 피지 않아서 정리할까 하다가 시험 삼아 1년만 더 키워보자 했더니 꽃으로 보답하네요~^^
★초록여인 봄맞이 식물 관리법
미니장미, 브룬펠시아는 묵은 잎사귀를 제거해요.
낙엽활목 앙상한 가지만 있는 식물은 우수가 지나면 샤워기로 봄비 대신 물을 뿌려줍니다.
액체 영양제도 뿌려줘요.
그러면 꽃망울 생기는데 도움 돼요.
물론 햇살 좋은 곳에 두는 건 기본인 거 아시죠~^^
겉흙이 마르면 물도 바로 챙겨 줘요.
물을 너무 말려도 꽃망울이 안 생기거나 생겨도 말라비틀어져요.
사진 찍고 12살 브룬펠시아 (맨 뒤 좌측에 있는 아이) 묵은 잎사귀도 모두 제거 했답니다.
겨우내 거실에 두었던 네프롤레피스 오블리테라타, 스파트필름, 행운목, 스킨답서스도 베란다 정원에 내놓았어요.
이제 룰루랄라 즐겁게 식물 키울 일만 남았네요.
즐거운 가드닝 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