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한모금과 화산송이분말이 만나 클렌징비누로 완성~^^*
명이 2012.11.22 15:03:11
클렌징비누라 하면 피지흡수력이 좋고 세정력이 좋으면서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는 재료와 레시피로 비누를 만들게
됩니다. 중지성에 여드름도 가끔 올라오고 T존 번들 번들한 피부를 가진 탓에 이런 타입의 비누를 많이 만들어서 1년을 두고
쓰게 되네요.
그렇다고 해서 피부 보습이라던지 건조해 지기도 하는 뺨이라던지 목이라던지 연약한 부분을 위해 재료 선정에 고민을 하게 되는 것도 있어요.
천연숙성비누가 너무 쎈 느낌이 난다 싶으면 조정해 주는 것이 바로 정제수 대용으로 사용하는 재료의 변화
라던지 보습관련 오일을 중심으로 구성해주면 아주 부드러워집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맥주~^^)a
맥주를 너무 좋아해서 매번 먹고 남기면 비누에 넣으리라!! 하지만...=ㅅ=;; 정신 차리고 보면 빈병...쿨럭!
이렇다보니 맥주비누 만드는게 맥주 남기는 것보다는 쉽다~라고 이야기 하는 명입니다~ㅠㅠ 아~
얼마전에도 맥주를 먹고 남겨야지!~! 남겨야지~~~ 하다보니 남기긴했는데 말입니다....
딸랑...=ㅅ= 반찬분량....100ml정도만 남긴 쪼잔한 명입니다. 그래도...ㅜㅜ 그 남은거 알콜 가볍게 한소큼
날려주고 준비했는게 맥주를 정제수 대용으로 한 비누는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이 확실히 좋거든요.
나머지 분량은 정제수로 맞추고 준비를 했습니다.
* 맥주화산송이클렌징비누*
팜유 : 300g 코코넛유 : 300g 올리브유 : 600g 피마자유 : 100g 포도씨유: 100g 캐놀라유 : 200g
정제수 : 514g Lye : 229 (순도98%) , 티트리e.o , 라벤더 e.o 화산송이분말 : 40g
클렌징하면 주로 사용하는 재료가 가슬, 숯, 커피등과 같이 피지흡착능력이 좋은 아이들을 중심으로
하는데 그중에서도 화산송이로 유명한 스코리아도 아주 좋죠~^^* 화산재가 중심이다보니 이것도 역시
비누로 만들어서 써보면 화장도 잘 지워지는 재료중에 하나입니다.
* 화산송이 : 혹은 스코리아라는 영어명으로 구입할 수 있는 화산탄돌가루입니다. 아주 곱게 갈린 성상이며 약알카리성분에 항균력과 흡착력이 높습니다.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에 탄력과 노화를 방지하며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베이스 오일을 핫플레이트에서 녹이고 온도를 올릴때는 항상 옆에서 저어줘야 합니다. 대류현상으로
데워지긴하지만 자칫 하면 60도 이상 올라가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죠~^^: 온도계 보면서 55도 전후가
되고 고형오일이 다 녹아서 완전히 섞이면 바로 내려주고 45도까지 천천히 온도가 떨어지도록 놔두어야
합니다. 간간히 가성소다수 만드는 밖에 들락날락하면서 잘 녹여야 하니 비누 만들기 시작하면 정신이
없어지죠~+.+)/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준비가 다 되었으면... 비누교반 시작~^^)/ 요즘 저녁에 날씨가 추워져서 작업할때 실내온도를 15도 이상
올려두고 하는데 더 추워지면 조금은 더 신경써야 할것 같습니다. 예전에 낮은 온도의 실내에서 비누
만들기를 했다가...=ㅅ= 다 깨먹었던 적이 있어서 말입죠~
오일에 맥주로 만든 가성소다수를 넣어주고 계속 저어주면 비누화가 시작됩니다. 빠르게 한방향으로 고루
고루 섞어줘야 하는데 팔이 떨어져나갈것 같으면...블렌더로 10초간 살짝 살짝 돌려서 확실히 트레이스를
내어주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에센셜은 티트리e.o를 기본으로 라벤더를 서브로 넣어줬습니다. 비율은 2:1정도로 했는데 아무래도
얼굴 트러블이라던지 염증반응을 잘 잡아주는건 티트리더군요. 준비했던 화산송이분말도 넣고 골고루
저어줘서 트레이스 조금 더 확실히 내 주었습니다.
비누 느낌이 좋다~ 라고 느낄때가 아마 이때가 아닌가 합니다. 완전히 비누가 만들어지고 난 후에
저어보면 이 비누는 좋다~ 라고 느낌이 오죠~^^* 완벽하게 트레이스가 나고 바로 몰드에 넣고 보온에
들어가는데 과하게 보온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 그렇다고 급작스러운 온도변화가 있지 않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틀간은 ...열어보거나 건들이지 않도록 해 주었죠~^^*
보온이 모두 끝난 이틀 후에 열어서 커팅을 해보니...비누가 너무 부드럽더군요~;ㅇ;)/ 올리브오일의
촉촉한 보습이 느껴지면서 자를때 부드러움은 그 두배!! 게다가 안쪽에 생긴 자연스러운 무늬는
젤화가 일어난 흔적이었고요~^^)/이러면 거품도 좋고 부드러우면서도 클렌징은 잘되는 맥주화산송이
비누가 탄생하는 거죠. 약간 분말이 뭉친부분이 보이는것 이외에는 아주 맘에 들었어요.
만든 날짜 도장 꾹꾹! 찍어주는데 비누가 말랑해서 아주 통통거리는 느낌입니다~^^*
마블없이 만든 밋밋해보이는 비누인지라 금펄로 스템프 도장을 찍어주었습니다~^^)/
뭐....그냥 조금 있어보이라는 정도이지만 매번 사랑을 받게 되네요. 모서리 정리는 가볍게
손으로 살짝 다듬기만 하고 자연스럽게 건조로 보냅니다. 나중에 선물 드리거나 할때는 테두리
다듬고 울퉁불퉁한 부분은 살짝 깍아내기도 하는데 제가 쓸때는 한조각도 아까워서 그냥 쓰게
되는 비누입니다~^^*
지금 당장은... 못쓰고요~;ㅇ;)/ 적어도 4주~ 적당히 한다면 두달 후에나 사용이 가능한 맥주화산송이비누
입니다. 맥주의 부드러운 느낌과 피지제거에 효과적인 화산송이로 만든 비누~^^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