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MP베이스를 이용한 비누 만들기가 가장 쉽고 빠르며 모양도 이쁘죠.
 

그런데 이렇게 쉽게 만들수 있는 비누중에는 주의할 점을 무시하는 바람에 바보가 되는
 

비누들이 있습니다. 가끔 돌 답례품이나 선물로 받은 MP비누에서 경악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심하게는 "이게 천연비누고 수제비누야?" 라는 비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명이가 당해보고 경험해본 부분에서 주의할 점 몇가지 적어볼께요.

1. 첨가물

MP비누의 첨가물은 베이스 100g당 3~4g입니다. 3~4g은 글리세린+첨가물+베이스오일+에센셜

오일을 전부 합친 값이죠. 좋은 효과를 위해서라고 첨가물을 많이 넣게 되면 비누 거품이 참으로

놀랍게 변합니다. -ㅅ- 묵직한 크림같이 변하게 되거나 거의 거품이 안나게 됩니다.

글리세린을 비율보다 더 많이 첨가하게 되면 세안 후 심한 당김 현상에 피부가 자극을 받게 됩

니다. 베이스 오일이 비율보다 더 많이 들어가게 되면 미끈거림과 함께 기름 냄새가 피부에 남

게 되죠.

에센셜 오일도 많게 되면 자극에 약한 분들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용량을 벗어나지 않고 첨가물을 넣어주셔야 합니다.

2. 온도

에센셜 오일을 베이스에 넣을때 교과서적으로는 45도에 넣어주라고 된 글이 많죠.

실제로 45도가 되면 베이스 윗면에 얇은 막이 생기는데 제법 두껍게 됩니다. 45도에서

작업해보신 분들은 아실꺼에요. 특별한 마블링과 같은 작업이 가능하지만 버리는 베이스가

많아져서 아깝게 되죠~^^: 에센셜까지 들어간 베이스를 다시 높은 온도로 녹이게 되기도

합니다.

50~60도 전 후가 사실 만들기 좋은 온도라서 대부분 이 온도에서 작업하시죠. 더 높은 온도는

에센셜 오일의 효능을 깨버리게 되기 때문에 향만 남게 됩니다.

(넣는 시점에 대해서는 너무 높은 온도만 피하면 됩니다.)

3. 끓임

전자레인지에 30초에서 10초 단위로 보면서 작업하는게 좋고 베이스를 끓이면!! 망합니다.

실제로 아깝다고 비누 만들어서 주신걸 받아서 써봤는데...-ㅅ-;; 뭐라 말로 표현하기 묘합니다.

비누가 두꺼운 가죽을 쓰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투명베이스의 경우 작은 물방울이

처리가 안되고 투명도가 심하게 떨어지는 경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추가 = 베이스가 끓어버리게 되면 기포가 심하게 생기게 되어 비누 뒷면을 무수에탄올로

잡아도 기포가 생겨 수 많은 기포덩어리를 보실수 있습니다. 이때는 베이스를 식히면서 윗면을

계속 걷어내면서 기포를 꺼내서 버리시고 깨끗해진 베이스만 틀에 부우시면 됩니다.

4. 냉장고

틀에서 빨리 빼내기 위해서 냉장고를 이용하시는 분이 많죠. 명이도 초반에는 자주 이용

했는데 요즘은 그냥 1시간 정도 방치해서 자연스럽게 식히고 있답니다. 빠른 속도로 식히게

되면 층비누의 경우 층이 분리 되기도 하고 투명베이스의 투명도가 탁해지게 됩니다.

또한 뜨거운 온도에서 추출물(첨가물)이 베이스에 스며들수있는 시간을 줄여버리게 되서

효능을 반감시키게 됩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천천히 식혀보세요.

5. 오일

첨가물에 베이스 오일을 조금씩 쓰시는 분이 많죠. 첨가물을 글리세린에만 녹이기 힘들고

베이스 오일이나 케리어 오일에 게어서 넣으면 골고루 퍼지는 탓에 첨가물에 꼭! 넣는 분이

많습니다. 명이도 0.5~0.7g 범위내에서 쓰고있는데 이렇게 만든 MP비누는 산패의 위험성을

가지게 됩니다. 비타민 e를 첨가해 방부 효과를 내더라도 이 비누는 필히 6개월~10개월

이내에 쓰시길 권해주세요. 실제로 올리브오일을 첨가물에 넣은 MP비누가 1년정도 되니

심한 기름 쩐내와 함께 부패하는걸 봤답니다~^^: (빨래비누로 소진...)

6. 자극적인 한방 첨가물

어성초라던지 서시옥용산과 같은 한방 첨가물은 예민한 분이나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심한

자극과 함께 트러블을 일으키는 첨가물입니다. 좋은 성분의 한방 첨가물 비누라고 썼다가

피부과까지 가게 되는 경우가 바로 이 경우인데 이때는 [감초]를 함께 넣어주셔야 합니다.

또한 베이스가 뜨거울때 이 첨가물을 같이 넣어서 그 성분이 우러나오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초가 들어가게 되면 비누에서 약간 단내가 나기도 합니다.

7. 에센셜 오일

에센셜 오일중에는 고혈압 환자나 특정 질병자, 임산부에게 사용할 수 없는 오일들이 있습니다.

이걸 잘 찾아보시고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향이고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모든 비누에 다 넣을 수는 없죠. 선물 받는 사람이나 사용하는 사람에 맞춘 에센셜 오일을 고르는

것도 하나의 센스인듯 합니다.

헥헥~=ㅅ= 빠진거 없나 모르겠네요. 명이가 MP비누를 그다지 많이 만들어본건 아니지만

친구들이 만든 묘한 비누님들을 많이 써봐서 그 원인 파악을 하다보니 알게 된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