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저것 재활용해서 베란다테이블 만들기 "

안녕하세요.

햇볕이 굉장히 강렬했던 하루였죠?

벌써 더위가 시작되려는지 집안에만 있어도 체온이 1도는 올라간 느낌이 듭니다.

베란다를 꾸며볼 생각으로 제 작년 쯤 만들었던 가구들을 분리해서 베란다테이블 만들기를 했습니다.

완성한 지는 한달이 넘어가는 거 같은데 여러 이유로 소개가 많이 늦어진 감이 있습니다.ㅎ

가구에서 분리한 것들을 재활용해 알뜰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만드는 과정도 비교적 단순한 타입에 속해서 

누구나 만들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컬러인식을 제대로 못하는 카메라로 비좁은 베란다에서 사진을 찍으려니 형태를 잡아 내지 못해

거실에 놓고 찍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상판에 철제다리를 달아 주기만 하면 되는 타입이기 때문에 DIY 초보자님들께서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구조예요.

베란다에서만 찍으면 이렇게 테이블상판만 둥둥 뜬 거 처럼 나와서 거실에서 찍은 사진이 좀 더 많은 점 이해 부탁드릴게요.

만든 베란다테이블을 적용한 베란다 분위기는 실제론 느낌이 아주 좋은데 

컬러 인식을 오버하는 카메라때문에 찍은 사진은 하나같이 형편없이 나와 눈물납니다.ㅎ

촬영에 지쳐 전체샷을 얻기 위해 찍은 첫 번째 사진도 핸드폰으로 찍을 수 밖에 없었던 거 있죠.ㅎ

하나 더 만들고 싶을 정도로 컬러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 

거실테이블로 사용하고 싶을 정도로 꽤 마음에 들게 완성이 되었는데 말이죠.ㅎ

그럼 베란다테이블 만들기 과정 소개해 볼게요.

식탁다리 활용하겠다고 전에 만들었던 거실테이블에서 상판을 분리해서 준비했습니다.

목다보가 박혀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상판 분리가 쉽지만은 않았죠.

이렇게 나무에 흠이 남을 정도로 분리 과정이 녹녹치 않았거든요.

충분히 수정이 가능한데도 나무에 스크래치가 날 때마다 충격이 커요.ㅎㅎ

좁은 베란다에 그냥 사용하기에는 상판 사이즈가 좀 긴 상태였습니다.

나무는 아깝지만 일부를 잘라낼 수 밖에 없었죠.

커팅 후 잘라낸 면과 각진 코너부분을 사포로 곱게 다듬어 주었는데요,

60방 거친사포로 먼저 샌딩한 후 150방~200방 정도 되는 고운 사포로 한 번 더 샌딩을 해주면 

나무의 거친면을 곱게 다듬을 수 있다는 거 기억해 주세요.^^

목다보를 제거하면서 난 구멍엔 다시 본딩을 하고 목다보를 끼워 구멍을 메꾸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런 경우 목다보가 아닌 메꿈이로 메꾸면 좀 더 작업이 편한데 전 나무소재로 메꾸고 싶었죠.

본딩이 마르면 다보톱으로 커팅하구요.

구멍 외 스크래치 난 부분은 메꿈이로 메꿔 주면 되는거구요.

메꿈이 작업을 한 부분은 다시 한번 고운 사포로 면을 다듬어 줘야 합니다.

그래야 페인팅을 해도 메꾼 자리가 거칠게 들어 나지 않거든요.

페인트로 칠하기 전 나무상판은 가구왁스로 왁스를 입힌 상태였기 때문에 젯소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샌딩작업을 해도 좋은데 좀 더 편하게 작업을 하고 싶었죠.

하도 작업은 2회 했구요.

제가 요즘 즐겨 사용하는 노네임페인트의 쿨내츄럴8012컬러로 페인팅을 했는데요, 

스폰지붓을 이용하면 털붓보다는 페인트가 얇게 먹히기 때문에 3회 정도 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가구전용페인트로 칠을 하면 굳이 바니시칠을 해주지 않아도 가구의 매끈한 면을 느낄 수 있는데 

테이블 같은 경우는 쉽게 오염에 노출되거든요.

그래서 마감제로 1회 바니시 칠을 해주었구요.

작년 방송촬영때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는 걸 선보이려다 만들게 된 미니테이블이 있었는데요,

따로 필요한 용도도 아니고 해서 철제다리를 분리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네 군데에 헤어핀 철제다리를 달아 주었는데 굉장히 작업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가구다리 중 하나가 

이 제품이 아닌가 싶어요. 

드라이버만 있으면 나사로 쉽게 고정할 수 있게 나온 가구다리거든요.

철제소재라 견고하구요.

간만에 또 오리는 작업을.ㅎ

버리지 않고 모아둔 시트지 이면지를 활용해 레터링을 만들었어요.

밋밋한 부분을 꾸며줄 생각이거든요.

딱풀칠을 해가면서 종이레터링을 하나 하나 붙여 주었구요.

이 상태로만 사용하게 되면 사용시 종이레터링이 떨어지거나 오염되거나 하는 불안감이 없지 않아요.

그래서 유리 느낌이 나는 아크릴를 테이블 위에 얹어 주려고 문고리닷컴에서 주문을 했죠.

주문시 라운딩커팅도 함께 요청했는데 완전 깔맞춤처럼 잘 맞아 떨어지는 거 있죠.

그리고 아크릴은 유리보다 무게감이 적고 깨질 염려가 아주 적기때문에 테이블상판에 적용하기 좋은 소재라고 생각해요.

아크릴판을 얹저주니 먼지나 이물질 닦기가 확실히 편해짐을 느낍니다.

슬림해서 티테이블로 활용하기도 좋은 타입이예요.

높이만 낮으면 거실에 두기에 딱 알맞는 사이즈였구요.

만들기를 끝내고 베란다 한 켠에 자리를 하게 되었는데 

베란다문을 오픈했을때 닿지 않는 사이즈로 제작을 하게 된건데  치수를 잘 못 재었는지 여유 공간이 5cm나 남더라구요. 

특히 거리 사이즈 잴때 헬퍼 없이 혼자 재다보면 이런 현상이 있곤해요.

그래도 베란다테이블을 놓고 나니 아늑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거 있죠.

책을 읽어도 커피를 마셔도 좋을 듯한 분위기 아시죠?

딱 그렇게 변하더라구요.

그런데 바라 볼 경치가 전혀 없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네요.ㅎ

다닥다닥 붙은 집들 사이에 사는 사람들의 에로사항이 이런 부분이겠지만요.

그리고 미세먼지로 오염된 필터가 고스란히 노출되는 게 싫어 주방커튼으로 만들었던 커튼을 가리기용으로 적용했더니

의자에 앉으면 커튼만 보여요.ㅎㅎ

그래도 베란다테이블 하나가 주는 공간의 느낌이 상당히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최대한 예쁜 공간으로 가꾸려고 노력중이긴 한데 보시면 기절할 정도로 커튼만 젖히면 창고수준인 저희집 베란다입니다.ㅎㅎ